퍼펙트 데이즈(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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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uplcld 211.♡.207.149
작성일 2024.07.22 21:37
분류 영화·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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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자무쉬 영화 패터슨은 주인공의 일주일을 묘사하면서 그 흔한 극의 고조, 하강없는 일상과 텍스트만으로 자극을 시도합니다.


화면에 존재하는 햇빛, 폭포에서 떨어지는 물, 버스 승객의 모습, 강아지, 익숙한 선술집의 일상만으로 슴슴하다 못해 심심할 지경의 자극과 싯구만이 흘러가는데,


처음엔 마땅한 BGM도 없는 그 지루함에 몸을 비틀다
한 시간즈음 부터는 초저자극의 이야기에 묻어 나도 될대라 흘러가는 기이한 영화의 경험.

평론이 주는 별점에 대한 이해는 어렵지만,
그 심심함이 주는 스크린의 휴식이 싫지 않은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초반 30분에 패터슨을 기억하게 합니다. 다만 그 심심함과 담백함에 한 발자국 다가오는 올드팝 OST와 레토릭같은 서사가 있는 점은 다르지만.


적당한 올드팝의 익숙함, 사소하게 철 없고
자잘하게 예의없음 속에 말을 삼킨 한 사람의 고집스런 일상이 상영내내 흘러가고, 있을법한 개인의 서사와

인물의 변주가 순두부에 뿌려지는 반 티스푼의

간장처럼 두 시간을 끌어갑니다.


쉼이 필요할 때 저는 아마 이 두 영화를 기억해 낼 것 같네요. 두 시간 내내 폭소를 터트린 핸섬가이즈의 충전과는 다른, 마냥 심심한 이야기들에 불편함 없이 얻는 에너지.


편안함과 조용한 힘이 충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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