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IL CC Pro2 사용기 (2일차, 6시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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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용하고 사용하고 있던 장비는 ATH-TWX9 였습니다. 약 2년 2개월을 사용했더니 배터리가 오락가락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사용 시간은 출근/퇴근길 각 1시간씩 사용이 메인이었는데 만땅 충전해도 80%이고 ANC키고 플레이하면 종종 20%이하로 남다가 1시간 20분쯤 되면 10% 이하로 떨어지면서 low battery라고 경고를 줍니다. 거기에 가끔은 한쪽이 충전 안되서 케이스에서 꺼냈더니 10%이하인 경우도 종종 보여주는 상태였죠.
그야말로 언제 바꿔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이어폰을 꼽을 때, 소리, ANC(또는 차음), 기타 기능을 어느 정도 봅니다. 블투 기기의 특성상 소리가 일부 날아간다는 점 때문에 어지간한 라인업의 TWS는 제 귀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더구나 폰에 연결해서 쓰다보니 자연스럽게 통화를 위한 마이크 음질 부분이 추가되었고 편하게 쓰려고 설정한 멀티페어링도 포함해서 기기를 찾다보니 가격이 계속 위로 올라가더군요.
오직 가격!을 위해 월간 QCY도 몇개 잠시 들어봤는데 소리와 ANC에서 모두 그다지…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QCY 기기들은 멀티페어링 부분에서 전환하다가 먹통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마이크가 너무 안좋아서 조용한 사무실 이외에는 불가..였으니까요.
이런 저에게, 눈여겨 보고 있던 FIIL CC Pro 2가…. 할인해서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립니다.
https://damoang.net/promotion/3276
기간이 7월까지이므로 최대한 빨리 구입 비용을 모아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해냈습니다. 그리고 질렀습니다.
(아.. 서론 너무 기네…)
FIIL CC Pro2의 생김새나 기능은 홈페이지 참조하시고요. 실 사용기 시작합니다.
- 크기
생각보다 작습니다. 에어팟프로의 각진 버전을 생각하면 대충 맞네요. 그런데, 이 케이스에 문제가 좀 있습니다. 이어폰을 뽑은 상태에서의 케이스가 살짝... 각진 모델이다보니 주머니에 넣었을 때 살짝 걸리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 사용시간 & 충전
완충 후 ANC 키고 5시간 간다고 되어 있는데 실제 그 시간까지 가는지 확인이 안됐습니다. 2시간 씩 끊어서 사용했는데 그때마다 60%이상 남은걸로 보였습니다. 이 정도면 2년 뒤 최대 충전이 80%가 되었을때 20%까지는 남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합니다. 하루 겨우 써본 인간이 불만이 뭐가 있겠습니까?
아.. 그리고 요즘 고가 기기들의 스팩 중 하나인 무선충전과 유선고속충전은 둘 다 지원 안합니다. - 소리
아주 많이 좋습니다. 블투 기기 맞어? 싶을 정도로 소리가 다릅니다. 유선급으로 들리고요. EQ질 안한 기본 상태일 때 가장 높은 대역대에 약간 힘을 준거 같고 저음은 둥둥두~ㅇ 정도의 소리가 둥둥둥~으로 바뀌면서 각 악기가 분리되서 들리는 수준입니다. 이건 전반적으로 해상력이 올라가면서 느껴지는 차이입니다. 블투 연결인데 모니터링 수준(?)으로 제공되는 소리라... 꽤 재미 있습니다. - 착용감
대충 생김새는 에어팟프로 시리즈와 비슷하게 생기고 인이어를 흉내내고 있지만 일반형에 노즐을 붙여서 인이어 비슷하게 만든거에 더 가깝습니다. 그리고 귀에 넣는 부분이 타원형입니다.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실리콘 팁이 크기가 3가지(S/M/L)로 제공되는데 어느걸 써도 매우 가벼워서 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물리키가 있는게 아니라 터치로 동작되다보니 장착 시 모두 터치로 인식되서 좀..... 불편합니다. - ANC
케이스에는 42dB를 줄여준다고 되어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건 좀 아닌거 같습니다. CC Pro2에서 ANC로 제거되는 영역은 초저음 영역대와 저음 영역대가 메인인걸로 보이는데요. 중음~고음 영역은 거의 삭제되지 않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음악 안듣는 상태 기준) 지하철에서 사용하면 지하철 달리는 소리는 대폭 줄어들고 안내방송은 거의 제대로 들립니다. 느낌이 딱 갤럭시버즈프로와 비슷합니다. (실제로는 CC Pro2가 아주 조금 더 쌥니다.)
이건 착용감과 일부 관련이 있는 부분으로 보이는데요. 기본으로 제공되는 실리콘 이어팁이 좀 얇습니다. 그래서 외부의 소음 유입이 꽤 있습니다. 뻥 좀쳐서 인이어 타입 중에서 이렇게 외부 소음이 유입되는 모델은 보기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 입니다. 현재 다른 팁으로 변경하는걸 고려 중에 있습니다.
아쉬운건 ANC-바람차단-모니터링-ANC오프의 전환을 하나의 동작에 묶을수 없다는건데, 앱에서 이어폰 터치시 동작을 바꿔서 해결했습니다.
ANC 최적화는 귀에 딱 맞는 이어폰인 경우에만 동작하고 듣고 있는 음악을 정지해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기는 좀... 불편합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 최적화해보면 소리가 삭제되는 부분이 다릅니다.) 이 부분에 EQ 처럼 템플릿을 마련해주거나 명령을 이어폰에 할 수 있도록 추가하면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 앱 / EQ
앱으로는 이것저것할 수 있게끔 설정이 가능합니다. 있을만한 기능은 다 갖고 있는데, 세부적으로 설정하려면 뭔가 불편하다는 느낌을 조금 갖게 되네요.
EQ는 기본 3개, 미리 설정된 12개, 커스텀으로 카테고리에 맞춰서 지원되는데 커스텀은 조금이라도 변경한 다음에 저장을 눌려야 적용됩니다. 문제는 커스텀으로 변경하는 즉시 볼륨이 2단계는 커지는 효과가.... (커스텀 EQ에서 모든 영역을 -7쯤 주고 저장하면 되네요.) - 멀티페어링
처음에 Windows 11을 쓰는 제 PC에서 잘 안잡히더라고요. 그래서 좀 고생했습니다. 잡힌 후에는 몇번 전환 테스트를 했는데 크게 문제가 될꺼 같진 않네요. (폰:음악 플레이 -> PC:Teams 미팅 -> 폰으로 다시 전환) - 마이크
마이크 품질은 좀... 좋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못쓸 정도는 아니고요. 내가 말하는 것도 ANC로 인해 고음이 일부 짤려나간다?라는 느낌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당연히 조용한 환경에서는 잘 동작하고 시끄러운 환경(=지하철)에서는 좀 뭐시기 합니다. - 블투 연결성
꺼내면 바로 연결을 시작하고 귀에 꼿았을 때에는 연결 완료됩니다. 아주 빠르다고 할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느리다고 할 수도 없는 속도네요.
이보다 중요한 끊김 증상...을 좀 테스트 해봤습니다. 블투는 보통 사람이 많은 곳이나 특정 지역이나 조건에서 끊기는데요. 지하철과 버스 정류장에서 사람이 많을때 끊기는건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그러나 지하철에서 특정 역을 지나거나 열차가 멈추거나 할 때와 같은 특정 행동에서는 동일한 끊김 증상이 관찰되었습니다. ATH-TWX9에 비하면 끊김이 증가했지만, 끊김 포인트가 명확하니까 괜찮아 보입니다.
전체적으로 본다면... 소리를 좋아하는 분+TWS를 찾는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볼만 합니다. 이 정도 소리에 이 가격이면 대륙의 실수치고는 비싼거 아니냐 싶지만 고급 이어폰을 써보신 분이라면
가성비 쩐다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lena2818님의 댓글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흠... 두 분이 그렇다고 하니 이 부분은 저도 더 테스트를 해봐야 할듯 싶네요. ^^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zoozoo님의 댓글
이 가격에 이 성능이 맞나 하고 놀랐습니다.
연결성 편의성 음질 다 좋아서 잘 썼습니다.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안올드강님의 댓글
다만 통화품질+음질 로 모든게용서되서
잘쓰고 최근저는 이벤트보고 key pro를
질렀는데요 조만간 저도 사용기(라기엔 비전문가의 일반적 사용경험?정도..ㅋ)올려볼까하는데 디테일한 리뷰 잘 봤습니다 :)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안올드강님의 댓글의 댓글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표현 때문에 제 사용기에 사진이 없는겁니다. 제가 귀찮아서 사진을 안찍은게 아닙니다. 아무튼 그런겁니다아아아아~~~)
아루기님의 댓글
무선은 절대 유선을 못이긴다고 하는데 그래도 정말 좋은거같습니다.
유선은 블루투스 dac 써도 불편하고 노캔도 없는데 무선은 편리하고 노캔도 있어서 좋아요.
게다가 fiil cc pro2는 유선만큼 좋은거같아요!!
데굴대굴님의 댓글의 댓글
유선에 노캔 있는거… 해드폰으로 가면 꽤 있습니다. 이어폰으로는 외부소리 탐지나 배터리를 어디에 붙일까하는 부분 때문에 극히 일부에서만 볼 수 있었죠. 다만 이건 극소수만을 위한 제품이다보니 저같은 놈이나 쓰던…;;;;
이 모든걸 포함하고도 10만원!
램프지기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