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북 리더 앱의 TTS 최고 속도 제한에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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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2024.07.27 13:46
분류 IT·전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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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선택도 애매하고, 제목도 애매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남들보다 2~3배는 느린 독서 속도 때문에 학교 다닐 때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속소리 빼기]
눈으로 보면서 속으로 따라 읽는 것이 안 되다 보니, 좀처럼 독서 속도가 올라가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최재천 교수님이 자신은 읽으면서 입으로 따라 읽는 독서 습관 때문에 독서 속도가 무척 느리다는 영상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속으로 따라 읽는 것보다 소리내어 따라 읽는 것은 더 느릴 테니까요. 역시 공부는 조건이 아니라 노력이라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닫았습니다.

[한글 TTS 기능의 발전}
이북 리더 앱에서 좋은 한글 TTS 기능이 포함되기 시작하면서 청독에 대한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안과 시력 건강이 떨어지다 보니, 늙어서도 책 읽기를 할 수 있는 빠른 TTS 독서 훈련을 미리 해 두고 싶었습니다. 처음에는 1.2 ~ 1.4배속으로 시작했지만 듣기를 시작하고 금방 딴 생각이 끼어들어 읽는 내용을 놓치는 일이 잦았습니다. 그래서 뒷산 산책을 하면서 듣는 방법을 시도해 보았습니다. 경치 좋은 곳을 산책하는 환경 탓인지 이어폰으로 듣기 때문인지, 또는 두 가지가 다 작용했는지 몰라도 집중해서 들을 수 있게 되더군요. 그러면서 산책도 더 자주 나가게 되고 청독 속도도 서서히 올라가고 독서량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두 번의 정체기]
청독 연습을 시작한 지 1년 반 사이 두 번의 정체기를 겪었습니다. 2.8배속에서 한번, 3.4배속에서 한번의 정체기가 왔죠. 조급해 하지 않고 정체된 속도로 계속 듣다 보니, 두 달쯤 후에 3.2배속이 가능해졌고 서너 달이 지나니 3.6~3.8배속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최대치인 4.0배속도 아쉽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앱에서 TTS 배속을 4.0으로 제한한 개발자가 원망스럽습니다. 밀리의 서재 앱은 심지어 3.4배속 제한이더군요. 3.4배속은 어디서 나온 숫자인지?

[저녁 먹고 한 권, 자기 전에 한 권]
빠른 청독 덕분에 이제는 눈으로 읽는 속도보다 청독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읽어주는 걸 듣는 셈이라 독서 부담도 훨씬 덜하고 눈의 피로도 없고 일석이조인 셈이죠. 여러분 중에서도 전자책으로 독서하는 분이시라면 청독을 읽혀 보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안이 와도 책을 무난히 읽을(들을) 수 있게 됩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청취 독서 연습을 하실 때에 이어폰으로 들는 것이 집중과 인지가 잘 되었으며, 처음에 잘 안 들리면 읽는 곳이 하일라이팅되니까 눈으로 그 부분을 따라가면서 청독 연습을 하시면 어느 새 잘 들리게 될 겁니다. 

[귀에 부담없는 이어폰과 USB to 3.5mm 어댑터]
장시간 청독을 하면 귀에 꽂아도 이물감이 적은 이어폰이 좋았습니다. 오래 전에 쓰던 아이폰 박스에서 유선 이어폰을 꺼내서 사용합니다. 이잉크 기기에 3.5mm 단자가 없는 경우가 많아서 USB-C to 3.5mm 어댑터(3천원쯤)를 연결하면 아이폰 유선 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시간 되시면 눈으로 읽는 독서 환경이 안 될 때를 대비하여 귀로 듣는 청취 독서를 연습해 보아요. 

댓글 12 / 1 페이지

나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나초 (121.♡.144.55)
작성일 07.27 15:01
저는 처음에 청독을 시작할 때 2.2배속이 딱 맞는 것 같아서, 지금까지도(약 4~5년) 계속 2.2배속으로 듣고 있는데,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 글을 읽고,  속도를 높일 수 있구나, 알게 되어서, 감사합니다. 속도를 높일수록 더 빨리 읽을 수 있으니, 저도 한 번 시도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27 19:30
@나초님에게 답글 처음부터 2.2배속이 가능하셨다니 익숙해지면 5배속 이상도 가능하실 분 같아요. 저는 처음에 1.4배속 이상은 독서 인지가 안 됐거든요.

포도포도왕포도님의 댓글

작성자 포도포도왕포도 (175.♡.173.41)
작성일 07.27 16:12
저는 TTS로 만들어진 소리가 어색해서 성우가 읽은 오디오북만 들었는데, 청독이라니 새로운 경지가 있네영. 여러 어려움을 넘어 배속으로 청독도 하신다는 걸 보니, 인간의 인지능력이 대단하기만 하네영. 일신우일신이군영. 이제 우리나라에도 인공지능 생성 방식의 TTS도 도입되는 모양이던데, 앞으로 청독의 즐거움이 하나 더 생길 수도 있네영. 즐거운 독서 생활되세영.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27 19:34
@포도포도왕포도님에게 답글 밀리의 서재 앱의 [AI TTS] 기능은 써 보니 마케팅 용어로 보였어요. 속도를 조금만 빠르게 하면 발음이 씹혀서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차차 나아지겠죠.
성우 녹음 오디오북의 속도는 2.5 ~ 3.0배속 이상으로 높이면 오히려 알아들을 수가 없는데, TTS 음성합성은 4배속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는 UI 청취음은 어마어마한 속도더군요. 그 정도까지는 못 가겠지만, 언젠가 리더 앱들이 4.0배속 제한을 올려줄 때를 대비하여 4.0배속으로 꾸준히 청독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자유해결사님의 댓글

작성자 자유해결사 (1.♡.33.217)
작성일 07.27 23:36
저는 4.7 배속 이 한계 더군요. 근데 TTS 엔진이랑 SDK 버전에 따라 배속이 많이 달라요.
저도 그부분이 좀 아쉬워서 TTReader 만들때는 5배속 까지 지원하도록 제작 했어요.

저는 지금 속도에서 조금만 더 높이면 앞글자와 뒷글자가 겹쳐지기 시작 하더라고요.
밀리의 TTS 는 너무 불편해서 메일도 보냈는데, 매크로 답변만 오더라고요.
TTS 를 전문적으로 들으시는 분이 없는건가? 그냥 마케팅 용인가보다.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28 11:48
@자유해결사님에게 답글 [TTReader] 앱 개발하신 분이셨네요. 근래에 전자책으로 발행되지 않은 책들 몰아서 스캔해서 읽은 적이 있는데, 지금은 전자책 읽으려고 담아둔 책이 많이 있아서 다음에 스캔하게 되면 [TTReader] 앱 사용해 보고 소감 남기겠습니다. 좋은 앱 개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수의 시각장애인 분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을 가까이서 본 것이 7~8년 전이었는데, 그때는 무시무시한 속도에 놀라서  그 분들이 책을 어느 정도의 속도로 읽는지 여쭤보지 못했습니다. 아니면 아이폰이라 그때나 지금이나 iOS의 자체 한글 TTS 기능은 꽝이라 책을 들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고, 나이가 들어가니 기억력이 온통 흐려서...

자유해결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자유해결사 (1.♡.33.217)
작성일 07.28 12:37
@누가늦으래요님에게 답글 저는 한쪽귀로만 듣습니다. 커널형은 귀에 땀이 차다보니 좌우 번갈아 가면서 듣고 있어요.
산길이나 공원 산책 좋아 하시면 골전도 이어폰 찾아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새소리와 대화소리가 배경음 으로 깔려서 듣기 좋을겁니다.
우선 저렴한 2~3 만원 짜리 골전도 (관자놀이 쪽에 장착하는종류) 이어폰을 써보시고, 맘에 들면 좀 비싼거 쓰셔도 좋습니다.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28 15:08
@자유해결사님에게 답글 골전도 이어폰은 오래 전부터 관심 있어서 알고 있습니다. 아직은 기존에 쓰던 애플 유선 이어폰/집, 에어팟2/실외용으로 쓰고 있어요.
촌놈이라 그런지 감성이 메말라 그런지 산책하며 산새 소리에 큰 감흥은 없고, 둘이 산책할 때 이어폰을 낀다는 건 있을 수 없어서요ㅎㅎ
그래도 몇 년 안으로 골전도 헤드셋을 사기는 할 것 같아요. 추천의 말씀, 감사합니다.

조우님의 댓글

작성자 조우 (172.♡.43.157)
작성일 07.28 04:04
저는 1.6배속으로 보통 하고 있어요. 주로 운전할 때 사용하는데 저도 만족감이 높아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28 11:52
@조우님에게 답글 운전할 때 청독을 하시는 분들이 꽤 있나 봅니다. 저는 멀티태스킹이 안 돼서 한 가지를 하면 다른 건 놓쳐서 아마 안 되지 싶어요. 전철이나 버스 타서도 청독하다 보면 내릴 곳을 놓치곤 해서 알람을 함께 맞춰야 하거든요. 몰라보게 좋아지긴 했지만, 우리말 TTS 기능이 조금만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지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문지기 (61.♡.217.73)
작성일 07.29 21:21
우~하. 배속에 대해 그냥 무심하게 넘겼고, 장난삼아 1.2배속으로만 해도 어색해서 포기를 했습니다.
저는 헬쓰장에서 심한 운동은 안하고 그냥 런닝머신이나 자전거타기만 하기에 하루 1.5시간을 TTS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용기를 읽고서는 1.5배속에 도전을 했더만, 딱 사흘만에 1.5배속이 예전의 1.0배속 만큼 자연스럽게 들립니다.
한달 정도 더 숙달 후 2배속에 도전하려고 합니다.(TTS 배속은 속독과 같네요)
다모앙에 들락거리다가... 좋은 사용기. 회원님 복 많이 받으세요.

누가늦으래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누가늦으래요 (122.♡.0.202)
작성일 07.30 01:42
@문지기님에게 답글 1.5 배속 보름쯤 듣다 보면 1.7~1.8배속이 편안해지실 겁니다. 그런 식으로 한 달 안에 2.0배속이 편해지실 겁니다.
예전에 영어 TTS는 훌륭한데 한글 TTS는 요즘같지 않을 때 많이 부러웠거든요. 그러다 기회가 와서 TTS로 청독 연습을 꾸준히 해서 4.0배속까지 들을 수 있게 됐으니, 천천히 여유 갖고 이용하다 보면 2.6배속 이상도 충분히 가능하실 겁니다.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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