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베란다 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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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고환친구와 베란다에서 한낮의 샴페인 타임을 가졌습니다.
어젠 확실히 이전보다 햇빛도 쨍쨍하고 좀 더웠지만 베란다 시즌은 당장 6월만되도 끝날 수 있기 때문에 악으로깡으로 버텼습니다ㅋㅋ
저는 웨이트하고오고 친구는 등산갔다와서 상태가 메롱인지라 각 1병으로 가볍게 즐겼습니다.
물론 안주(식사)는 무겁게ㅎㅎ 만두와 빵 ㅎㅎ
울마 블랑은 좀 높은 온도(12도 정도)로 서빙했는데 살짝 장향이나고 기포도 거칠고 아쉬웠습니다.
뭔가 블랑인데도 누아블랜드 색과 느낌이 났던…그 와중에 거칠고 강한 산미ㅋㅋ
다행히 호다닥 칠링하고 좀 열리니 기포도살고(그렇지만 거칠긴 함) 견과류와 적절한 시트러스 익은사과가 올라오면서 괜찮았습니다.
두잔정도 마시고 아그라파 미네랄도 같이 열었습니다. 미네랄은 울마 서빙 온도가 조졌다는걸 인지한 직후 20분가량 냉동고에 넣어 칠링이 되어 마시기 적절했습니다.
이전에 아그라파 명성을 듣고 떼루아를 따 봤다가 극심한 실망을 하고 난 후여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미네랄은 극락이였습니다.
그냥 제 최애 블랑들, 찰스하이직 밀레네르, 라망디에 레 슈멩 다비즈처럼 포슬포슬하고 날카롭고 경쾌하지만 또 눅진한 맛 이였습니다.
레 슈멩 다비즈까진 아니여도 밀레네르보단 살짝 모자르거나(하필17빈이라…) 비슷한 수준인데 굿빈 미네랄은 한 수 위일것도 같은 느낌이였습니다.
레 슈멩 다비즈처럼 따자마자 털어넣어도 맛있고 한두시간 열어놔도 맛있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결론 : 와 아그리파! 짱! 떼루아는 일단 비추, 뽕따 SSAP 가능, 울마는 로제만 마시자!
이상입니다.
출근전에 어제의 한낮의 베란다 샴을 기억하며, 월요일 화이팅!
푸선생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