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써내려가는 글쓰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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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는 이렇다. B는 이렇다. A'는 A에게 이렇다. ..'
이런 식으로 특정인을 거론하지 않고 그들 간의 관계를 정의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떻게 봐야 하는가'를 AI에게 물었다.
몇 초 후, AI은 이 질문에 대해 다양한 관점으로 답변을 내놓았다.
아, 아직 AI는 현실을 체감하지 못하는 구나.
원론적으로는 그렇게 보는 게 맞긴 하지만, 현실은 더 버라이어티하지 않는가.
그래서, 부연 설명으로 몇 가지의 현실 상황을 덧붙였다. 그리고 다시 물었다.
몇 초 후, AI는 이 상황들도 고려해서 다시 답변을 내놓았다.
변화된 상황 현실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주욱 답변을 내놓는 것이 참 감탄스럽다.
이게 점점 빨라지면 아직 내가 질문하지 않는 내용들까지 예측해서 답을 주시려나.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본 답변들을 여러 인물들을 대입해서 글을 써보라고 했다.
몇 초 후, 아주 그럴 듯한 내용의 글을 써서 보여준다. 하지만.. 평이하다.
단조롭다고 얘기한 후, 더 큰 규모와 놀랄만한 이벤트들을 넣어서 다시 써 달라고 했다.
몇 초 후, 정말 조금씩 규모가 커지는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이런 걸 몇 번 더 했더니, 이건 어느 정도 글감의 초안으로 써도 될 만한 글이 나왔다.
혼자서 이 정도의 초안을 만들어내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
얼마나 많은 사전 조사를 해야할까?
글을 읽은 독자를 어느 정도 만족시켜줄 수 있을까?
만약 순수 창작의 세계가 7층이 최고 정상이라고 한다면,
AI는 이미 1층을 넘어 2층까지 올라오고 있는 수준인 듯 하다.
물론, 아직은 미흡하다. 어쩔 수 없다. 아직 한계는 존재하니까.
하지만, 3층, 4층 까지는 쉼 없이 올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AI로 글의 초안을 작성하고,
그 내용을 토대로 조금씩 다듬으며 글을 완성해 놓으면
어느 부분이 AI가 쓴 것인지 알 수 있을까?
나는 구분하지 못할 것 같다.
글쓰기,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