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7/29) 오늘의 한 단어 - 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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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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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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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언제부터였는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는다. 왼팔부터 시작된 근육의 경직과 이완.
나의 의사와는 상관없는 경쾌한 움직임, 왼팔에서 오른팔도, 왼쪽 다리에서 오른쪽 다리로.
이제는 무표정하던 내 인상까지도 항상 미소짓는 표정으로 바뀌어 버렸다.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나를 보며 활기차고 좋다라고 하는데, 그 때 맞은 그 주사가 원인이었을까.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8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7.29 13:22
새벽녁 나를 깨우는 건 활기찬 왼쪽 종아리 근육이었다.
쥐가나는 바람에 비명을 지르며 몸부림 쳤지만 오히려 옥죄어 오는 듯 했다.
4시 40분, 이른 기상을 선호하는 라이프 스타일이지만 이런 방식은 원하지 않는다.
오늘 밤은 반드시 스트레칭을 하며 나대는 종아리를 혼 좀 내줘야겠어.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30 10:24
@사미사님에게 답글 '4-1, 이제는 활성화가 불가능하다고? 그럼 4-2는 어때요?'
'4-2에서 말씀드립니다. 여기도 활성화가 안됩니다. 최근에 하체 운동에 집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아.. 그렇다면 4-1, 4-2는 포기하고, 3-1은 어떤가?'

'3-1에서 말씀드립니다. 가능성이 80%을 상외하고 있습니다. 명령하시면 바로 활성화가 가능합니다.'
'좋아! 그럼 오늘 아침에는 3-1부터 활성화를 시켜봅시다!'

다음 날 아침, 왼쪽 옆구리가 결려오기 시작했다.
"아, 운동 부족인가.. 상체, 상체로 해야 돼.. 윽.. 아파, 아파..'

잘 쓰셨습니다. ^^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103)
작성일 07.29 14:40
나는 늘 활기찬 모습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한다고 생각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보며 우리에겐 슬픔, 화도 필요할 때가 있다고 깨달았다.
나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즐거움을 강요하는 것인가...?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모두 힘들고 지친 모습이다.
슬픔이와 까칠이의 역할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나는 기쁨이가 되어야겠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30 10:26
@마성의물방개님에게 답글 어깨를 감싸는 손길이 느껴진다.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린다.
'괜찮아요, 여보.. 괜찮아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잘 쓰셨습니다. ^^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7.29 15:04
오늘 아침은 이상했다.
아침부터 눈이 번쩍 떠졌고 일어나는데도 앓는 소리 하나 내지 않았다.
몸에 활기가 넘쳤다.

나는 불안한 기분에 욕실로 가서 거울을 봤다.

“또야?”

거울 너머에는 이십 대 초반의 내 얼굴이 보였다.

“또 회귀했어!”

칠십 때일 때 한 번, 오십 대일 때 한 번, 이번에는 사십 대 중반에서 세 번째로 다시 이십 대로 돌아왔다.
나만 알고 있는 정보를 이용해서 돈을 많이 벌기도 했고, 높은 지위에 오르기도 했다.

뭔가 이루어야 할 퀘스트 같은 게 있다면 알려라도 주지,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고 젊은 시절로 되돌려 놓으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제 또 뭘 해야 하지?”

미래를 알 수 없어서 막막한 게 아니라 미래를 알아서 막막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30 10:28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똑똑똑, 문을 두드린다. 살며시 욕실 문을 열었더니 할머니가 나를 측은하게 바라보고 있다.
내 나이가 줄어들수록, 우리 아이는..

잘 쓰셨습니다. ^^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29 23:03
활기란 단어가 처음 내 눈에 들어온 건 인삼으로 만든 영양제 이름에서였다.
활기탄이라니. 차원 전이되기 전 고향에선 활기가 곧 마나였다.

이걸 마시면 마나를 다시 모을 수 있다는 건가?

마나가 사라진 대마법사는 현대에서 마술사도 될 수 없다.
뚜껑을 열어 단숨에 들이키고 기다렸다.

...1시간이면 몸속에 퍼지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조심스럽게 심장에 희미하게 흔적만 남아있는 마나 고리를 움직였다.
...당했다. 미동도 하지 않는다.

대체 어떻게 하면 마나를 모을 수 있을까?

현대로 차원 전이한 9서클 대마법사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30 10:31
@적운창님에게 답글 은근하게 올라야 할 마나가.. 별로 차오르지 않는다. 아니, 맥이 더 풀리는 듯 한 이 느낌은 뭔가?
손에 든 활기탄을 뒤로 돌려 작게 쓰여 있는 내용을 읽어 보았다.
'본 음료는 랜덤의 효과로 최대 100%부터 최소 -50%으로 효과가 지속됩니다. 굿 럭!'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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