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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글쓰기] (8/3) 오늘의 한 단어 - 뱃살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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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오일팡행주 121.♡.228.231
작성일 2024.08.03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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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아주 예전 어느 왕국에 뱃살공주라는 공주가 살고있었어요

어릴때부터 먹으면 먹는대로 전부 뱃살로 영양분이 다 가서

뱃살만 늘어났어요

뱃살이 점점 늘어나서 일어날수도 없을 정도였고

아무도 같이 놀아주지를 않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돌아가시고 뱃살공주는 슬퍼서 매일 울었데요

그런데 아빠가 새로 결혼을 하면서 계모가 오게 되었어요

계모는 뱃살공주가 마음에 들지않아서

아주 먼 산속으로 보내버렸어요

그리고 먹을것도 고기 같은건 주지 않고 도토리 같은것만 줬데요

뱃살공주는 도토리를 먹지 않아서 그걸 다람쥐들에게 나눠줬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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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 쓸래요.. 너무 많이 적었습니다..ㅠㅠ

댓글 3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8.03 10:00
“취익! 뱃살 공주라니…. 얼마나 귀여운 이름인가? 거인 칠 왕국 중 하나를 멸망시키고 대륙의 일곱 종족을 위협하고 있는 괴물의 이름치고는 너무 경계심 없는 이름이다.”

거대한 오크 하나가 인간 마법사를 잡아먹을 듯한 표정으로 이야기하고 인간 마법사는 난감하게 대답하다 말을 흐렸다.

“하지만 그게 본명이라서….”

옆에서는 드워프 하나가 수염을 부르르 떨며 얼굴을 붉히고 엘프가 차가운 눈빛으로 드워프를 제지했다.

“다른 이명은 없소? 아무리 그래도 그 괴물을 퇴치하러 가는데 우리 스스로 뱃살 공주 원정대라 부르기에는 부끄럽지 않소이까?”
“이름이 무슨 상관인가요? 본질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쳇! 이래서 엘프들하고 같이 가고 싶지 않은 거다!”
“저도 드워프나 저기 오크하고 같은 일행이 되고 싶지는 않아요.”
“취익! 흥!”

엘프의 말에 오크는 말도 섞지 않겠다는 듯 고개를 돌려버리지만, 엘프는 끝까지 자기 할말을 했다.

“하지만 모든 종족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신탁은 지엄한 것입니다! 겨우 원정대 이름 가지고 이러지 말아요!”

엘프는 사람들을 달래고 나서 한숨을 쉬었다.

거인을 잡아먹는 거대 몬스터 뱃살 공주를 퇴치하라는 신탁이 내려졌다.
오크, 드워프, 엘프, 인간, 수인, 고블린, 리자드 맨 일곱 종족을 모았는데 원정대의 이름 하나 정하지 못하고 한 달을 허비하고 있었다.

“우리 출발할 수 있을까요?”

인간 마법사의 질문에 엘프는 대답하지 못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8.03 12:37
나는 어릴 때부터 입이 고급졌다고 늘 어마 아빠가 얘기하곤 하셨다. 갓 만든 따뜻한 반찬과 국은 잘먹어도 한 번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온 반찬과 여러번 데운 국은 손도 안댔다 했다. 음식점에 가서 내가 맛나게 먹은 음식은 나중에 보면 그 집의 최고 메뉴로 자리잡았다 했고, 울며 겨자먹기로 나를 미슐랭 레스토랑에 데려갔을때 음식 먹다 남기면 다음 년도에는 미슐랭 별이 사라져 있었다 했다
그런 내가 한동안 미친듯이 먹었던게 있으니 바로 참치회였다. 나를 먹일려고 엄마가 수소문하여 명동의 구석진 골목에 간판도 허름한 일식집에 데려간 적이 있다. 엄마는 한접시에 달랑 참치회 네 점이 나오는 걸 보고 기가 찼는지 종업원을 노려보았지만 나는 참치회의 그 색깔과 윤기에 이미 빠져버렸다. 이건, 진짜, 맛있는 회라는 걸 나는 모양만 봐도 알 수 있었다. 천천히 음미하며 먹었지만 한 접시는 그냥 사라졌고 엄마는 어쩔 수 없이 더 큰 접시로 여러 개를 시켜주어야 했다.
그 날 이후 이 집에 데려다만 준다면 나는 숙제도 다했고 시험도 백점을 맞았으며 심지어 냉장고에 일주일 묵힌 시금치 반찬도 억지로 먹었다.
거의 한주에 한번 꼴로 오니 사장님이 모를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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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쓰다가 힘들어 포기합니다. 참치 뱃살과 연관시키려고 했는데 ㅎㅎㅎㅎ 글이 산으로 가네요.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05 10:28
가깝다면 가깝고, 멀다면 먼 건너 마을에는 몸이 비쩍 마른 한 남자 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넉넉치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하루 벌어 하루 끼니는 겨우 버티는 살림이다 보니, 이 아이는 먹을 것에 집착했었습니다.
'맛있는 것을 맛보고 싶다'처럼 분에 넘치는 그런 것이 아니라,
하루가 가기 전에 무엇이든 입 안에 넣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씹고 삼켜야 배를 곪지 않고 잠을 청할 수 있다,
잠을 잘 수 있다..와 같은 본질적인 욕구에 매달렸습니다.
이 어린 시절의 집착은 그가 성인이 되어 돈벌이를 시작하게 되며 종료되었습니다.
식욕이 줄어들며 먹는 량도 줄어들었고, 그저 끼니만 때우면 그만인 수준으로 습관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마을의 담벼락마다 '건너 마을 숲 속의 괴물을 잡으러 간다'는 벽보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그도 얼마 전 부터 이런 소문은 들었습니다.
'덩치를 알 수 없는 커다란 괴물이 숲 속에 사는데, 여러 동물들을 이끌고 조종하며 마법을 부린다,
숲 속에 그 괴물을 잡으로 간 이들은 두 번 다시 숲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사람을 잡아먹는다..'
그저 헛된 소문이라 여겼는데, 괴물을 잡으로 가는 선발대를 모집한다니, 그도 솔깃했습니다.
가볍게 지원서를 써서 그들에게 찾아갔습니다.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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