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8/7) 오늘의 한 단어 -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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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8.07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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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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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음침하고, 무언가 비밀이 감추어져 있고, 무표정한 사람들이 불쑥 나타나는..
그런 곳 아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계속 한 켠의 작은 집은.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6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8.07 10:29
한 여름, 계곡에 놀러 갔었다.
친구들과 때 마신 소주병이 20개를 넘어갔을 새벽 무렵, 우린 모두 잠들었다.
정오가 다 되어 일어나보니 온몸에 발진이 생긴 걸 발견했다.

"무슨 모기가... 마치 두드러기가 난 것처럼 온 몸을 무냐? 여름 계곡 모기는 무섭구나."

모기에 물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병원에 갔더니 식중독이라고 하더라.
전날 먹은 건 소주와 꽁치김치찌개밖에 없었는데...
다 같이 팔팔 끓인 김치찌개를 먹었는데 왜 나만 식중독에 걸렸을까?
수십 년 간 풀리지 않는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였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07 10:37
@적운창님에게 답글 그로부터 몇 년 후, 맥주병이었던 나는 수영 유망주로 급부상하게 되고 수 차례나 수상을 하게 되는데,
혹시.. 그 때 먹었던 꽁치가.. 동족이었던 걸까?

잘 쓰셨습니다. ^^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8.07 14:37
나는 마른 계곡이 보이는 높은 곳에서 은신할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빨리 훑어봤다.

평소에는 말라 있다가 비가 올 때만 물이 흐르는 계곡이나 강터를 와디라고 부르고 그런 곳에는 작은 홈이나 동굴이 있어서 몸을 숨길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내 흔적을 지우면서 천천히 계곡 안의 작은 짐승 동굴에 몸을 밀어 넣었다.

‘마치 숨바꼭질 같군. 그런데 이번에는 걸리면 죽는다는 게 문제지.’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07 16:04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아이고, 어르신.. 이제야 오시네요."
덩치가 산만한 녀석들이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먼지를 툭툭 털어내면서 동굴 입구로 다가왔다.
못 해도 몇 시간을 굶은 듯한 녀석들, 하아.. 오늘도 쉽지 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잘 쓰셨습니다. ^^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103)
작성일 08.07 16:32
계곡에 몸을 담근 것은 언제였던가..
걱정없이 물에 빠질 수 있는 사람은 낭만을 품은 사람들이다.
낭만에 빠지러 가자!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8.07 17:14
@마성의물방개님에게 답글 엄지, 검지.. 앗, 차가워서 안되겠다. 낭만은 다음으로 미루자.
눈으로 빠지는 것도 낭만이라면 낭만이지.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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