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논설위원'.. 크.. 참 멋진 타이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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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8.08 14:26
분류 살아가요
77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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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니스트, 논설위원'.. 크.. 참 멋진 타이틀입니다.
소위 '글쟁이'라는 '업'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사람,
보통 '글쟁이'도 아니고, 어느 정도 입지가 탄탄하게 갖추어진 사람.
칼럼니스트, 논설위원. 이런 분들이 써내는 멋진 글이라니.

  // 논설
  1. 어떤 주제에 관하여 자기의 의견이나 주장을 조리 있게 설명함.
  2. 문학 어떤 주제에 관하여 자기의 생각이나 주장을 체계적으로 밝혀 쓴 글.
  3. 신문이나 잡지 따위의 사설.

  // 사설
  - 신문이나 잡지에서, 글쓴이의 주장이나 의견을 써내는 논설.

  // 논설위원
  - 신문이나 방송국 따위의 언론 기관에서,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따위에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시사 문제를 논하거나 그 기관의 입장을 밝히는 해설을 담당하는 사람.

저런 위치에서 써내는 명문은 얼마나 멋질까요, 얼마나 기품이 넘칠까요.
깊이 있는 사색을 거치며, 역사적, 문화적인 유래를 찾아 조리 있게 설명하고,
현시대에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를 적절하게 제시하는 글.
이런 글을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지 일필휘지에 써 내려갈 수 있는 사람.

제가 생각하는 칼럼니스트, 논설위원은 이런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완성해 놓은 글을 몇 번이나 다시 읽으며 감탄하고,
'그래 이런 걸 생각해 봤어야 해'라고 탄복을 하는
그런 글을 쓰시는 분. 글쟁이가 아니라 '진정한 글장이'.

오랜만에 ZDNet Korea 사이트에 들어갔다가
이름이 익숙한 논설 위원의 글이 보여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에 이분의 글을 몇 번 읽어봤는데 실망스럽더군요.
따로 이분의 링크를 달지 않겠습니다.
과연 링크를 따라가서 읽어보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분의 글을 읽어보면, 내용을 꾸미는 데 사용된 요소들은 충분합니다.
글의 서두에 어떤 유명한 분의 시나 소설, 영화의 한 자락이 소개되어 있고,
이것을 이분은 어떻게 읽었고, 어떻게 해석하고 있다는 내용이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하게 꺼내고자 하는 주제의 내용이 거론됩니다.
하지만, 그 주제를 바라보는 시각은 다층적이거나 다면적이지 않습니다.
하나의 시각으로, 하나의 방식으로 주제를 바라보고 이야기를 꺼냅니다.

여기에 뼈대를 대고 살을 붙이는 요소로써,
앞서 소개했던 시나 소설, 영화가 소비됩니다.
정말, 저 시나 소설, 영화를 만든 분들이 저런 의미로 읽히기를 바랐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창작자를 떠난 창작물을 독자, 청자의 몫일 테니까요.

그래서, 이분은 그것을 마음껏 조리하며 자신이 원하는 괴작으로 완성합니다.
엉뚱한 결과물이에요, 비슷한 걸 가져다 쓰는 게 아니라 정반대의 것들도 가져다 쓰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해석하고 남용합니다. 그래서.. 그 글이 완성됩니다.
그냥.. 헛웃음이 나오죠.

이럴 때마다 쓸데없이 저런 데 저의 소중한 시간을 낭비할 게 아니라,
'좋은 책을 읽어야겠다' 는 마음을 굳히게 됩니다.

그래도 교훈 하나 정도는 얻어갑니다.
'저런 글은 쓰지 말아야겠다. 절대 저런 글은 쓰지 말아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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