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세상을 만들어버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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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0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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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
모를 수 밖에 없지.
당사자가 되어보지 않으면,
왜 그런 선택을 한 것인지,
왜 굳이 그런 선택을 해버린 것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지.
이해할 수 없는 거야.
당사자가 아니다 보니 이렇게 말을 하기도 해.
피해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냥 에이 xx 더러워서.. 라며 내던지고 나와버리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런데, 그런 게 아니다.
그런 길이 없는 거야.
그런 길 자체도 없고, 아무런 의미도 없는 거야.
왜냐하면,
자신이 파괴 되어버렸기 때문이야.
육신은 멀쩡하고 괜찮게 보이지만,
자신의 마음이, 자아가 파괴되어버린거야.
수습할 수 없을 정도로,
어디 하나 손을 댈 수 없을 정도로,
자신의 삶 자체가 부정되고,
자신의 의지가 부정되고,
자기 자체도 부정되고,
그렇게 파괴되어버린거야.
바닥이 없이 무너져 내리는거지.
비겁하게 도망간다고, 회피한다고,
그런 모르는 소리는 거두어줬으면 좋겠어.
그런 게 아니거든.
자신이 산산조각이 나버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린 거거든.
xx 이런 건 국가가 나서서 치료를 해줘야 하는데,
자신을 추스릴 수 있도록 최소한의 안전망으로 정신과 치료도 해주고,
다시금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하고 강렬하게 손길을 내밀어줘야 하는데,
xx 화가 난다.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잖아.
할 수 있는 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잖아.
정말 미안합니다.
이런 세상을 만들어버려서,
이런 세상이 되는 것을 막지 못해서.
https://damoang.net/free/1503916
끝.
댓글 1
한숲님의 댓글
언제쯤 정상으로 돌아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