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제목에 관해-문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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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은 경험이 없으니 문피아 기준으로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예전에 비해 제목들이 아주 유치해졌습니다.
문장형 제목에 숨심, 안 숨김, 뭐뭐 함,
이렇게 인터넷 댓글로 볼 법한 내용의 제목이 많습니다.
그리고 유행도 빨리 지납니다.
반짝 유행으로 국가권력급 이란 단어가 유행하기도 했고
이혼, 재혼, 파혼, 망나니, 명가, 천재, SSS급, EX급, 하남자, 등등
하나가 유행하면 비슷비슷한 제목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다가
다시 또 사라집니다.
저도 왜 이렇게 유치한 제목들이 많은지 궁금했었습니다.
실제로 글을 써보니 알겠더군요.
경쟁작이 워낙 많아서 튀어야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클릭하기 때문입니다.
투데이 베스트 200위 안에 들어야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는데
이 200위 안에 들기가 쉽지 않습니다.
최신화를 하루에 81명이 클릭해야 되는데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글이 재미있고 없고 평가받기 전에 일단 클릭을 유도하려면
제목이 80% 이상의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어그로 끄는 제목이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어그로 끌만한 단어를 조합하면 되느냐면 그것도 아닙니다.
제목은 내용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내용과 조금이라도 맞지 않는 제목을 만들면 그 글을 클릭한 독자가
기대한 바와 다른 내용에 악플을 달 수도 있습니다.
소설의 핵심 내용이나 소재를 두세 가지 키워드로 뽑아내고
이 키워드를 최대한 조합해서 흥미를 유도하는 문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무조건 유행하는 제목만 참고할 수도 없습니다.
많은 작가들이 제목과 소개 글이 제일 힘들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유치해서 못 봐줄 제목이라고 해도 작가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한 결과일 경우가 많습니다.
극 초반의 유입을 위해서는 제목과 소개 글을 잘 만들어서 독자를 끌어 모으고
그다음에 소설의 내용으로 들어온 독자들을 잡아 놓는 겁니다.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제목이 별로 인 것 같아서 고민하다가 글을 씁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책이나 pc로 보는 사람보다 모바일로 보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대부분 이동시에 모바일로 잠깐씩 보는 시장으로 변해 버려서 한화에 기승전결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매체의 변화가 시장의 확장도 가져왔기 때문에 단점으로만 볼 수도 없습니다.
시장은 커졌고 독자들은 빠른 전개를 원합니다.
전개를 빠르게 하려면 인물의 내면 보다는 사건의 진행에 집중해야 합니다.
이게 또 공이 덜 들어가는 것도 아니라서 참 이야기 하기가 애매합니다.
저는 그냥 시대가 예전과 달라졌다 라고만 느낍니다.
한숲님의 댓글의 댓글
식견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pleasevan님의 댓글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선택지가 너무 많으니 튀는 간판들을 높이 올리는 것 같습니다.
하늘걷기님의 댓글의 댓글
제목을 바꾸기로 했는데 바뀌는 제목이 괜찮기를 바랄 뿐입니다.
한숲님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시장이 변했다는게 플랫폼의 변화만이 아니라 독자들의 수준도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느껴집니다. 그렇게 한 작품 공들여 쓰시는 분들도 예전처럼 다시 크게 성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말씀하신대로 저런식의 작품들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이라면 아무도 한 작품에 공들여 쓰려고 하지 않을테니까요 ㅜ
저는 아직 그런 작품들을 보고 싶은데 욕심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