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8/13) 오늘의 한 단어 - 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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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13 12:01
본문
=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어이구, 총각. 이리 오라니까.'
할머니가 바쁘게 손짓을 하며 그를 부른다.
의아함에 두리번거리던 그가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우리 말을 전혀 할 줄 모르는 그는 자신을 왜 부른 것인지 알 도리가 없다.
'어여 먹여, 어여'
할머니는 그의 입에 떡을 밀어넣으며 말한다.
'삐짝 꼬랐네, 삐짝 꼬랐어. 에구 이리 부실해서야 어디 쓰겄어.'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5
국수나냉면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감동적입니다.
배추가 없어요. ㅜㅜ
배추가 없어요. ㅜㅜ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어허.. 이거 한 번 먹고 싶으면 어떻게든 직성을 풀어야 하는데.. 안되겠네, 나와 함께 강원도로 가세..'
"네..?"
"어여, 앞장서시게, 길어 멀어요."
잘 쓰셨습니다. ^^
"네..?"
"어여, 앞장서시게, 길어 멀어요."
잘 쓰셨습니다. ^^
적운창님의 댓글
"자네, 내가 왜 배추김치를 찾는 줄 진짜 모르는 건가?"
"모릅니다."
말을 해줘야 알지요.
"배추 김치가 발효하면서 나오는 성분이 좀비에게 극약이야. 좀비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단 말일세."
"그, 그럼...."
"앞장서게. 길이 멀어."
아, 아니, 그걸 왜 제가..
"자네 두상과 얼굴 생김새가 배추를 닮았어. 좀비는 자넬 보는 것만으로 도망칠 걸세."
[엔딩 BGM이 흐릅니다. 남에 번쩍 북에 번쩍 배추도사 무대사]
"모릅니다."
말을 해줘야 알지요.
"배추 김치가 발효하면서 나오는 성분이 좀비에게 극약이야. 좀비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있단 말일세."
"그, 그럼...."
"앞장서게. 길이 멀어."
아, 아니, 그걸 왜 제가..
"자네 두상과 얼굴 생김새가 배추를 닮았어. 좀비는 자넬 보는 것만으로 도망칠 걸세."
[엔딩 BGM이 흐릅니다. 남에 번쩍 북에 번쩍 배추도사 무대사]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적운창님에게 답글
"들었는가? 아 글쎄 어떤 정신 나간 이들이 괴상하게 생긴 사람을 한 명 앞에 세우고.."
"앞에 세우고?"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아.. 글쎄 막무가내로 걸어갔다는 게 아닌가."
"그..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끝이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럼.. 그들은 왜 그랬다고 하던가?"
"그야 나도 모르지.. 불길 속으로 날아드는 나방의 속을 우리가 알겠는가.."
"허허.. 그렇구먼."
잘 쓰셨습니다. ^^
"앞에 세우고?"
"좀비들이 득실거리는 곳으로 아.. 글쎄 막무가내로 걸어갔다는 게 아닌가."
"그.. 그래서.."
"그래서는 무슨.. 끝이야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럼.. 그들은 왜 그랬다고 하던가?"
"그야 나도 모르지.. 불길 속으로 날아드는 나방의 속을 우리가 알겠는가.."
"허허.. 그렇구먼."
잘 쓰셨습니다. ^^
하늘걷기님의 댓글
“아니, 잘…모르겠습니다.”
“정확하지는 않은데 아주 예전에 결혼하지 않은 남자들이 머리를 땋아서 둥그스름한 뿔처럼 묶었다고 해서 묵을 총, 뿔 각을 써서 총각이라고 했고 그것과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총각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지.”
“예…. 그, 그런데 그걸 왜 저희한테?”
“내가 총각김치가 먹고 싶어서 말이지. 이런 잡풀에 고춧가루 바른 것 말고 진짜 김치는 없어?”
“세상이 망한 이후에 이 정도만 해도 정말 구하기 힘든 김치입니다. 배추나 무는 이제 정말 구할 수 없습니다.”
“아니, 내가 무김치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여기까지 왔다는 게 문제지. 경기도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얼마나 많은 좀비 무리를 뚫고 쉘터에 무법자들을 거쳐서 왔겠냐고? 무슨 수를 써 서든 총각김치를 만들어 오라고!”
“차, 차라리 고랭지 배추로 유명했던 강원도로 가십시오. 여기는 농사짓는 사람도 없고 배추나 무가 나올 철이 아닙니다.”
“경기도에서 해남까지 온 나보고 다시 강원도로 가라고? 죽고 싶다는 말이야?”
“정말입니다! 배추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