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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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9.0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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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위험하지 않아?"
"아니, 전혀! 엉성해 보여도 아주 안전하지. 눈을 감고도 건널 수 있어."
"정말? 그래도 뭔가 불안해 보여.."
"아니라니까, 여기를 건넌 게 벌써 삼십 년도 넘었어. 끄떡없어."
"난.. 그래도.."
"참, 봐봐. 여기 단단히 조여진 볼트, 너트 잘 보이지? 매년 꼼꼼하게 수선해서 말짱해."
"음.."
"안전이 최우선이라니까, 인증받은 업체에서 지난 주에도 벌써 점검을 했어."
"그렇긴 한데, 그렇게 기간이 지났으면 상당히 낡았을 것 같은데.."
"그렇게 의심스러우면 내가 한 번 보여주지."
그는 몇 번 소리가 쾅쾅 울리게 점프를 했다. 멀쩡했다.
"거봐.. 아무렇지도 않잖아."
하지만, 그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다리에 금이 갔다.
누구도 알아 차릴 수 없었지만, 그는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아.. 잠.. 잠깐. 안.. 안되겠는데?"
"뭐.. 뭐가?"
"부.. 부러진 것 같아. 내 다리가.."
자신의 어리석음을 아는 사람은
더 이상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알지 못하고 현명하다고 여기는 사람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6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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