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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판타지 보다는 SF 쪽을 더 선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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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9.20 10:56
분류 살아가요
13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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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판타지 보다는 SF 쪽을 더 선호합니다.

어느 정도 이해하는,

혹은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는 그런 수준을

기반으로 두고,

그 위에 쌓아 올린 이야기에 더 설득이 되는 듯 합니다.


현재의 과학 기술에서는 불가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과학 기술이 어느 정도로 충분한 수준에 다다르면

저런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 은하계조차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의 과학 기술 수준에서는

스타트렉과 같은 공상과학 소설은 말 그대로 공상과학 소설이지만,

증기 기관 시대에 달나라 여행을 꿈꾸는 것처럼,

현 시대에 우주 여행을 꿈꾸는 것은 당연한 게 아닐까 합니다.

정말, 눈 부신 과학 기술을 이룩한다면

공간을 접고, 워프를 하고, 반중력 장치를 이용하고 해서,

정말 상상도 못하는 세상이 펼쳐질 수도 있을 겁니다.

미래는 알 수 없는 거죠. 우리는 그저 이 현대 만을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그럼, 왜 판타지는 SF 보다 덜 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저는 이 판타지를 과학 기술이라는 잣대를 가지고 보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닐까 합니다.

불을 뿜는 용,

어떻게 저렇게 덩치가 큰 용이 현재의 대기 밀도에서 살 수 있을까.

저 체중을 버티려면 상대적으로 뼈가 더 튼튼해야 하고,

그 무거운 체중으로 날아오르려면 날개가 너무 작고 약한 게 아닐까.

어떤 원리로 기도에서 불을 뿜을 수 있을까, 불을 뿜을 때마다 목이 상하지 않을까.

'불을 뿜는 용'이라고 '퉁'치고 넘어가면 될 테지만, 이 '퉁'이 잘 안됩니다.

과학적으로 어느 정도 설명이 된다면,

'아, 그래. 그렇다면 가능할지도..' 라고 납득할 수도 있을 텐데, 그런 부분이 없습니다.


'이런 세상이 있다, 불을 뿜는 용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 전제를 깔고 시작하다 보니, 쉽게 그 안으로 잘 녹아들지를 못합니다.


물론, '반지의 제왕'과 같은 대작은 재미있게 봤습니다.

반지의 제왕이 판타지라서 좋아한다기 보다는, 그 '작품의 크기'에 압도되어버린 듯 합니다.

그냥 입을 딱 벌리고 볼 수 밖에 없는 그런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SF, 판타지.

정말 잘 만든 작품들을 들여다 보면 하나의 공통점을 만나게 됩니다.

SF 라는 외피를 거두고, 판타지 라는 외피를 거두고, 그 내면을 바라보면

  '여러 사람들의 생각과 삶',

  '사람과 사람들의 관계',

  '전설와 역사와 문명과 사회'

이런 부분들이 잘 표현되어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이 친근하고, 충분히 이해되고, 충분히 공감되는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겁니다.


종종,

글쓰기를 할 때

'나는 "한 사람"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가?' 이런 고민을 해보게 됩니다.

'한 사람'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다면, 또 다른 '한 사람'을 오롯이 표현할 수 있고,

이렇게 두 사람의 관계, 사회, 더 크게 나아가 세상을 표현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의 한계를 느낍니다.

'한 사람'을 표현하는 것이 정말 어렵게 느껴집니다.

이 첫 번째 단계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정말 멋진 '한 사람'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글이 중구난방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요약하자면 '관찰을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끝맺음을 서둘러 해보겠습니다.

후다닥..



끝.





댓글 2

모모디님의 댓글

작성자 모모디 (223.♡.81.186)
작성일 09.20 13:18
전 sf는 에너지개발과 연관있다고 보고
판타지는 마법과 관계있다고 봅니다.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103)
작성일 09.20 14:24
저도 SF를 좋아합니다만
"충분히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별할 수 없다."는 아서 C 클라크의 말처럼
일반 판타지도 어쩌면 SF일지 모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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