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 - 글씨 대회 글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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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된 글입니다.
언젠가부터인지... 글씨를 잘 쓴단 말을 듣게 되더라구요. 중학교때부터인것 같습니다만,
친구의 말은 별로 신경안쓰다가....... 비슷한 말을 훈련소때 듣게되었습니다.
훈련소때 특히 많이 손편지를 보내게 되면서 부터
바로 옆에 있는 '전우조'가 제 글씨를 보고 한 말입니다.
뭐... 글씨 잘쓴다고 군생활 빨리 지나가냐? 옆 전우조의 그 말에 별로 신경안쓰다가...
후반기를 상무대 공병학교로 갔습니다.
활주로계, 똥계 등등 많은 계원들이 있었지만,
가장 인기가 있는게 불침번 근무조를 짜는 행정계였습니다.
후반기 초반에...
구대장이 글씨잘쓰는사람을 물었지만, 뭐 다 같이 하는 활주로계 하려고 그냥 가만히 있었는데
훈련소때부터 같이 후반기까지 동기가 된 옆 전우조놈이
"ㅇㅇㅇ 이 글씨를 잘 씁니다"
라고 했죠.
글씨 한번써봐...
뭐라고 씁니까?
육군공병학교
대충 휘갈겨 썼습니다.
그런데 단번에 합격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우조놈을 늘 마지막 불침번에 넣어줬습니다. ㅎㅎ
(일어날때 군복 갈아입을필요 없이... 또 취약시간이라 앉아서 불침번 가능...)
맨 위.... 링크된 글의 8세 아이부터... 어른들까지.... 글씨체의 바탕에는 한가지...
저런 글씨체만 가능한것이 아니라, 저 수상하신 분들 모두다 정자체도 잘 쓰며
사실 폰트라 하는 저분들은 본인의 글씨체가 매우 다양할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저도 업무상 편지를 쓸때 겉 봉투는 직접 펜으로 쓰는데
내가 내 글씨체가 뭔지 잘 모를정도로 그날의 기분과 펜의 모양,
글쓰는 자세 등등이 그날의 제 글씨 폰트를 좌우하죠.
글쓴당 분들도 꽤 글씨를 잘 쓰는분들이 많을텐데... 어때요..? 동의하시나요?
朱-활주로계 : 복도를 활주로라고 불렀습니다. 활주로계는 복도청소하는 놈들을 뜻합니다. 똥계는 예상 가능하시죠?
팬암님의 댓글의 댓글
에헤라디야님의 댓글
이러다가 손글씨 쓰는 방법을 잊는 것은 아닌가 싶어 (물론 그럴리는 없겠지만요) 몇 년 전부터 좋은 (비싼) 만년필과 좋은 (비싼) 노트를 사서 필사를 하든 일기를 쓰든 업무노트를 작성하든 일부러 손글씨를 씁니다.
손글씨를 쓸 때마다 본문에서 글쓴님이 했던 생각과 같은 생각을 합니다.
매번 글씨체가 달라지는 구만!
과연 "내 필체"라는 것이 있기는 한건가?
그러면 필체 감정사들이 잡아내는 포인트는 과연 무엇인걸까?
벗님님의 댓글
키보드로 글쓰기를 하다 보니, 하나를 잃고 하나를 얻는 듯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