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오늘의 한 단어 - 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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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04 17:54
본문
"나으리 이제 제발 정신좀 차리십시오"
ㅡ 그대 나의 신 이면서 왜 나를 배반하였는가? 그리고 어찌하여 나를 나리라 부르는가?
"저는 나으리를 왕으로 생각한적이 없나이다. 그리고 저는 신이라고 한적이 없습니다?"
ㅡ 웃기지 마라, 그대가 나에게 올린 상소문에 다 나와있다
"혹시 臣 이라고 보셨나이까? 클 거(巨)자를 잘못보셨나이다. 여차 말하지만 나는 나으리를 왕으로 생각한적이 없습니다"
ㅡ 저놈의 입을 찢어놓거라
우리는 본문의 성삼문. 또 단종의 복위를 모의하다가 사전에 발각되어 처형당한 여섯 명의 충신.
그들을 사육신... 조선의 대신이라고 부릅니다. 성삼문은 저런식으로 고문을 당할때에도 당당하게 조지는 말을 던졌으며, 다른 대신들보다 몇대 더 맞았다고...
성삼문 : 태어날때 하늘에서 "태어났느냐?" 하고 세번을 물었다고 三問 이라 지었다는 설화가 있음. 충남 홍주 출생. 홍주는 요즘 홍성을 말하지요. 기차가 있으니 시간나실때 한번 들러보시고 '오누이식당' 유명합니다.
댓글 2
팬암님의 댓글
그녀의 진정어린 눈빛이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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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조는 왕비를 전적으로 신뢰하였으며, 중대한 국정을 앞두고서는 정희왕후와 의논하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단쪽같은 성격은 다음의 예를 보면 알수있습니다.
단종에게 쿠테타를 일으키는 날 (계유정난)
세조가 거사를 망설이자 세조에게 갑옷을 일으키며 "아자아자 화이링!" 하며 따봉을 날려주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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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세조는 왕비를 전적으로 신뢰하였으며, 중대한 국정을 앞두고서는 정희왕후와 의논하였다고 합니다.
그녀의 단쪽같은 성격은 다음의 예를 보면 알수있습니다.
단종에게 쿠테타를 일으키는 날 (계유정난)
세조가 거사를 망설이자 세조에게 갑옷을 일으키며 "아자아자 화이링!" 하며 따봉을 날려주었다고 합니다.
벗님님의 댓글
분괴한 왕은 결국 성삼문의 단호한 말에 분노가 폭발했다.
무겁게 엎어져 있던 궁중의 적막이 그의 격노로 한순간에 깨졌다.
왕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의복을 꽉 움켜쥐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이 배신자 놈들을 죄다 갈기갈기 찢어버려라! 나를 우롱하다니... 감히!”
그의 목소리는 진동처럼 궁궐 안을 울렸다.
신하들은 고개를 깊이 숙였고, 일부는 아연실색한 표정으로 땀을 훔쳤다.
그날 이후로 성삼문과 그 일당들은 잔인한 처벌을 받았다.
왕은 신하들의 마지막 모습에 대하여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의 가슴 속에 남은 것은 분괴,
그리고 자신이 직접 다스리지 못한 나라에 대한 한탄뿐이었다.
분괴한 마음을 안고 침소로 들어간 왕은 계속해서 술잔을 들이켰다.
차가운 달빛이 창문 틈으로 스며들었고,
그는 홀로 깊은 밤을 마주하며 고독하게 술잔을 기울였다.
술잔이 기울어질수록 그의 얼굴은 더욱 험악해졌다.
이때 조심스럽게 침소로 다가온 왕비가 왕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녀는 천천히 다가와 왕의 어깨에 손을 얹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전하, 이제 그만 하십시오. 이미 많은 이가 처벌을 받았고, 전하의 고통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더는 술에 몸을 맡기지 마시옵소서.”
왕은 대답하지 않고 술잔을 또다시 입에 가져갔다.
하지만 왕비의 손이 잔을 막아섰다.
“전하, 저를 보십시오. 이 밤이 더 이상 전하의 분노로 지새워져서는 안 됩니다.
나라를 위해, 백성을 위해,
그리고 저를 위해 이제 그만 마음을 내려놓으셔야 합니다.”
왕의 눈이 슬며시 왕비를 향했다.
그녀의 진정어린 눈빛이 그의 혼란스러운 마음을 조금씩 풀어주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그의 내면은 혼돈이었다.
“어찌하여 이리도 나를 배신하는 자들이 많단 말이냐... 나의 자비가 헛된 것이더냐?”
왕은 신음하듯 물었다.
“전하, 때로는 자비와 강함 사이의 균형이 필요하옵니다.
하지만 오늘 밤만큼은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전하의 건강과 안위를 먼저 생각하셔야 합니다.
분노는 몸과 마음을 갉아먹을 뿐입니다.”
왕비의 말에 조금씩 술잔을 놓는 왕.
하지만 그의 눈은 여전히 창밖에 떠 있는 달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날 밤, 왕은 더 이상 술을 마시지 않았으나, 그의 마음속엔 아직도 진정되지 않은 혼란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