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인공지능에게 나의 과거를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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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emon 175.♡.184.223
작성일 2024.10.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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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오늘, 오전 10시의 나와 대화하고 싶어.


+++++++ 12년 전 오늘, 오전 10시의 내가 입장하셨습니다. ++++++++++++

나를 불렀니?

응, 내가 불렀어. 이것저것 이야기하고 싶어서.

…..

….

…..

말을 잘 안하는구나.

난 그냥 네 질문에 대답할 뿐이야. 먼저 말을 걸지는 않아.

그렇구나. 내가 기억하는 내 모습과는 좀 다르게 느껴져서. 말이 많은 편이었거든.

….

지금 어디니?

학교에 와 있어. 강의실로 가는 중.

누구랑 같이 있니?

서정림.

무슨 강의를 들으러?

논리학 수업.

아, 내가 A+ 받았던 그 논리학 수업. 기억난다.

….

아, 너는 아직 성적을 모르겠구나. 수업 후에는 어디에 가니?

식당에 가겠지.

그 후에는?

강의실 오기 전에 도서관에 자리를 잡아놨어.

그 때도 그랬구나 나는.

….

혹시 지금 캔커피 들고 있니?

맞아. 자동판매기에서 뽑았어.

역시, 그랬구나.

….

정림이하고는 얼마나 자주 만나?

일주일에 한번.

정림이는 지금 너를 좋아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생겼어. 두달 뒤에 헤어지자고 할 거야.

나는 모르는 얘기네.

아, 그렇겠다. 전혀 모르고 있다가 갑자기 통보받았었지.

….

헤어지더라도 잘해 줘.

내가 지금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어. 나는 과거의 기록을 말해줄 뿐이야.

아 그렇겠구나. 자꾸 헷갈리네.

….

아버지와는 얼마나 자주 대화하니?

하루에 한번 정도.

어떤 이야기를 하니?

나는 식사 하셨냐는 이야기를 주로 해. 아버지는 졸업 후에는 뭐 할거냐는 말씀을 주로 하시고.

역시 대화가 짧았구나. 아버지 건강은 어때?

오늘 아침에는 건강해 보이셨어.

몇 개월 뒤에 입원하실 일이 생길 거야.

나는 모르는 얘기네.

그래,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

상황을 바꿀 수 있다면 좋겠다.

….

책은 뭐 읽니?

가장 최근에 읽은 건 3개월 전 “개미”

아, 내가 그걸 그 때 읽었구나.

….

그 전에는?

4개월 전에 “코스모스”

그 때나 지금이나 책 선택 패턴이 똑같네.

….

오늘은 처음이라, 익숙하지가 않았네. 앞으로 자주 보자.

그래.

안녕. 또 봐.


+++++++ 12년 전 오늘, 오전 10시의 내가 나가셨습니다. ++++++++++++

댓글 4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14 15:39
* 이어지는 내용을 정리하고,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
그날 아침, 12년 전의 나와 마주한 순간, 나는 과거와 현재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기이한 느낌을 받았다.
그는 나의 질문에 차갑게 대답하며, 나의 과거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하지만 그 대화는 단순한 정보의 교환이 아닌, 마치 상처를 되새김질하는 것처럼 아프고 고통스러웠다.
나는 그의 목소리 속에서 뭔가 깊은 진실이 숨겨져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너와 대화하면서 어떤 변화가 생길까?”

내가 물었다.
과거의 나는 멈춰선 시계처럼 나의 질문에 대해 신중하게 답변했다.

“너는 그저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알고 싶어 할 뿐이야. 그 외에 무엇도 변하지 않아.”

그러나 대화가 진행될수록 나는 그가 과거의 나로서 알고 있는 것들이
현재의 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아버님과의 대화, 정림이가 나를 떠나던 날의 장면들이 마음속에서 선명하게 그려졌다.
아버님은 나를 걱정하며, 내 삶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고 계셨다.

“네가 더 나은 길을 가길 바란다”는 그 한마디는 단순한 응원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아버님은 내 미래를 위해 자신이 알게 된 사실들을 비밀로 하며 조용히 나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다.

정림이는 나를 사랑했지만, 또한 내 삶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이유로 떠나야만 했다.
그날의 나는 그 모든 것들을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내가 선택한 길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는 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나는 그런 사실들을 이제야 깨닫고 있었다.

“내가 듣고 싶어하는 것은 너의 진심이야.”

나는 다시 물었다.

“우리가 나눈 대화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줄지 정말 알고 싶어.”

그의 대답은 여전히 차가웠다.

“너는 과거를 바꿀 수 없어. 오직 그 시절의 내가 어떤 사람인지만 이야기할 수 있을 뿐이다.”

그의 대답 속에는 냉소가 가득했다.
나는 그가 내 질문에 진심으로 답하기를 바랐지만, 그는 나와의 대화를 거부하는 듯했다.
그로 인해 나는 내 마음속에서 더 큰 의문이 생겼다.

“그렇다면, 그 모든 희생은 무엇이었을까?”

나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내 가족과 정림이의 감정을 읽어내고 있었다.
그들은 나를 지켜주기 위해,
심지어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자신들의 마음속 이야기를 간직하고 떠났던 것이다.

“아버님은 내가 어떤 삶을 살기를 바랐을까?
 정림이는 나를 떠나며 미완의 말을 남겼을까?”

그때,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내 삶을 지켜주기 위해 과거의 나와의 대화를 숨기고,
나에게 영향을 미칠 모든 사실들을 감추며 나를 떠나야 했던 것이다.
그들이 나를 위해 무언가를 희생했음을 이제야 깨닫고,
그 진실이 나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나는 너에게 과거를 바꾸라고 한 적이 없어.
 그저 네가 진실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뿐이야.”

12년 전의 나는 말했다.
그 순간, 나는 그의 차가운 눈빛 속에서 깊은 연민과 이해를 느꼈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우리가 가진 기억은 여전히 소중해.”

내가 말하자, 그는 잠시 침묵에 빠졌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였다.

“너의 삶은 너의 것이고, 나의 과거는 나의 것이야.
 하지만 우리는 결국 같은 길을 걸어왔다는 걸 잊지 말아라.”

나는 그의 말 속에서 그가 내 삶에 남긴 영향과
그가 내 가족, 정림이의 마음에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내가 아는 모든 것들은 단순한 정보의 나열이 아닌, 나의 정체성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그리고 그 진실이 내 마음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시 만나는 날까지, 나를 잊지 마.”

나는 그렇게 고백하며 그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차가운 표정 속에서도 미소를 지으며 나를 보았다.
그렇게 12년 전의 나는 다시 내 곁에서 사라져갔다.

그의 말은 내 마음속에서 메아리처럼 울렸다.
과거는 내게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의 내 삶에서도 그 기억은 여전히 나를 지켜줄 것이다.
나는 그와의 대화를 통해 그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나는 내 삶을 소중히 여기며 내 가족과 친구들의 희생을 기억할 것이다.
과거는 바꿀 수 없지만, 그 기억을 통해 나는 더욱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잘 쓰셨습니다. ^^

dem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emon (175.♡.184.223)
작성일 10.14 16:47
@벗님님에게 답글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10.14 17:40
"너, 지금 사귀는 여자가 혜린이지?"
-응.
"당장 헤어져."
-왜?
"안 그러면 이혼한다. 당장 헤어져."
-무슨 일이 벌어지는 데 그래?
"너 스트레스로 죽기 싫으면 내 말 들어? 걔, 야누스야.  그리고 1년 전 소개팅했을 때 네가 애프터 안 한 미영이 알지? 걔 잡아."
-미영이와 살지도 않았으면서 미래를 알 수 있어?
"형이 로또 번호 알려줄 게, 코인도. 그러니까 내 말 들어."
-바로 헤어질 게. 고마워. 미래의 나.


과거나 현재나 팔랑귀인 건 변함이 없었다.



12년 후,

-너, 지금 미영이와 사귀지?
"응."
"헤어져 당장."
-이유가 뭔데.
"걔, 너 로또 1등 당첨금 들고 튄다."
-알았어.


그냥 혼자 살 팔자다.

demo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demon (175.♡.184.223)
작성일 10.14 17:46
@적운창님에게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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