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를 타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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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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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살포시 올리고 글을 적어 봅니다.
어떤 마음가짐이라든지 이런 건 따로 준비하지는 않습니다.
넘실넘실 밀려오는 파도에 몸을 맡기듯
그냥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저 만의 보드를 타는 거죠.
눈을 감으면
훤칠한 키에 까무잡잡하게 탄 남성이 보드를 타며..
아, 저는 아니군요.
그냥 이렇게 시작해 보는 겁니다.
공터에 툭 하고 무엇이든 하나 던져 보는 거죠.
우연스럽게 탁 하고 설 수도 있고,
흙바닥에 먼지를 일으키며 그 안으로 고개를 처박을 수도 있지요.
화들짝 놀라 곤충 몇 마리가 날아오를 수도 있고,
겨우내 싹을 틔우던 잎새가 이 엉뚱한 날벼락에 꺾여버릴 수도 있고,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공터에 무엇이든 한 번 던져봐야 한다는 것'.
'키보드 위에 손가락을 올리고 타닥타닥 글을 쓰기 시작'해야 하는 거죠.
그럼 된 겁니다.
그렇게 시작하면 되는 거죠.
지금처럼 말이죠.
끝.
댓글 1
팬암님의 댓글
지천명의 나이에도 내 생각을 비교적 쉽게 늘어놓는것은
26개월의 군생활이 제 인생의 큰 자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