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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줄 글쓰기]오늘의 한 단어 -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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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LeMY 175.♡.171.169
작성일 2024.10.14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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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발을 보고 있으면 어느 틈에 이만큼 자라났나 싶다.

분명히 갓 태어 났을 때 발은 손으로도 잡을 수 없을 연약하고 자그만 발이였는데..

이제는 아빠를 향해 힘 껏 발길질을 하는 발이 되었다.


"아빠 비켜!"

"아이쿠"


세살 딸 아이의 장난기 가득한 웃음을 보면서 딸 아이 발에 밟혀있는 나도 웃음이 멈추지 않는다.

언젠가 저 조그만 발이 내 손바닥보다 커지는 날이 올텐데 그 때가 오기전에 미리 많이 밟혀둬야겠다.

혹시라도 내 손바닥 보다 훨씬 더 커진 발로 날 밟을때가 되면 그 때는 몸이 아닌 마음이 아플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 딸 아빠가 사랑한다. 그러니 아빠 그만 미워하렴.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15 13:18
그래도 발로 밟힐 때가 좋았다.
요즘은 종종 악몽에 시달리다가 잠에서 깨곤 한다.
지독한 동굴에 갇혀 헤매다가, 겨우내 한 줄기 빛줄기를 발견하고 걸음을 바삐 옮기는데,
어두운 장막 하나가 내 얼굴을 뒤덮는다. 두렵고 숨이 막히고, 지독한 냄새가..

화들짝 놀라 잠을 깨고 보면, 딸아이의 엄지발가락이 내 콧구멍에 박혀 있다.
꼼지락거리면서, 쾌활하게 웃어대면서..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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