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0/21) 오늘의 한 단어 -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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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헤라디야 76.♡.210.164
작성일 2024.10.22 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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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어릴 적 기억 중엔 아침에 참새 소리에 잠을 깨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느낌이 참 좋았다.

한참 시간이 흐르고 내가 서울 어디에 자취할 때다. 어느 날 아침 나는 이 곳엔 참새 소리가 들리지 않는 구나 하고 느꼈다. 꽤 삭막한 곳이었다.

참새 소리가 어쩌면 듣고 싶었는지 모른다. 아니면 참새 소리 들으며 깨는 아침에 그 느낌이 그리웠나보다.

나는 나이가 더 들어서 새가 많이 사는 곳에 집을 지었다.

이 곳엔 새가 많다.

그런데도 아침에 참새 소리보다 핸드폰 알람 소리에 잠이 깬다.

아내에게 이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그 때에 아내가 한 말이 정답이다.

"그냥 이제는 새 소리에는 깨지 못하고 알람 소리에 깨는 것 아닐까?"

이제부터라도 알람 소리에 깰 때도 느낌이 좋다라고 생각해야 겠다.

댓글 3

팬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03.♡.217.241)
작성일 12:19
제가 파주 심학산 산속에 집짓고 사는데요, 새벽 5시쯤이면 창밖 새소리가 시끄러워서 잠을 깹니다. 요샌 그래도 이중창은 다 닫아놓고 사니까 새벽잠을 설치진 않는데 창문열고 모기장만 닫고자면 아유... 시끄러워서... ^^;

여름에 빨랫줄 제비가족보다 새소리중엔 참새가 깡팹니다.
한... 스무마리가 떼지어와서 지들끼리 지저귀는 소리는 50대 중년 아줌마들 단체로 여행와서 떠드는건 저리가라 예요.. ㅎㅎ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2:19
* 이어지는 내용을 정리하고, chatGPT한테 글을 맡겨 봤습니다.


아침 공기는 참으로 달랐다.
밤의 차가운 기운이 스르륵 사라지고,
마치 따스한 담요가 하늘을 살포시 감싸듯이 햇살이 스며들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집 앞 정원의 작은 나무 위,
새로 태어난 새끼 참새들이 조용히 고개를 내밀며 고요한 아침을 응시하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세상 모든 것이 신비로웠고, 세상의 이른 아침조차도 흥미로운 장난감처럼 보였다.

“찌잉찌잉, 이제 일어나서 놀까?”

새끼 참새 하나가 나무 가지 끝에서 재잘거리기 시작했다.
그의 눈은 햇살을 받아 작은 보석처럼 빛났다.
그 빛은 나무 사이로 흐르는 상쾌한 바람과 함께 어울려 조용한 아침을 깨울 듯했다.

하지만 바로 그 순간, 아빠 참새와 엄마 참새가 잽싸게 날아와 새끼들의 부리를 살짝 막았다.

“쉿! 아직이야,”

아빠 참새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하며 작은 부리로 새끼 참새의 부리를 덮었다.

“주인님이 아직 주무시고 계셔. 지금 소리를 내면 곤란해.”

새끼 참새들은 이내 고개를 갸웃하며 창문 쪽을 바라보았다.
창문 안에는 아직 잠든 채로 아늑한 이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는 주인님과
그 곁에서 나란히 누워있는 부인의 모습이 보였다.
그들은 한가롭게 숨을 고르고 있었고,
그 숨결조차도 아침 공기와 하나가 되어 흐르는 듯했다.

햇살이 조금씩 창문 틈으로 새어 들어와 방안을 부드럽게 물들였고,
새끼 참새들의 마음은 다시 설렜다.

“근데 언제까지 조용히 해야 돼?”

또 다른 새끼 참새가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다.
그의 눈빛은 새벽 안개가 사라진 하늘처럼 맑고 투명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이제 곧 알람이 울릴 거야,”

엄마 참새가 다정하게 대답했다.
그들의 목소리는 너무나 낮고 잔잔하여 마치 바람에 실린 작은 나뭇잎 소리처럼 귀에 간신히 닿을 정도였다.

새끼 참새들은 다시 조용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들은 이 작은 순간을 지켜보며, 세상의 흐름을 느끼고 있었다.
나무 잎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공기 중의 향기, 이른 아침의 그 따스함과 상쾌함,
이 모든 것이 그들의 가슴 속에서 찌릿찌릿 전해졌다.

잠시 후, 방 안에서 알람 소리가 부드럽게 울리기 시작했다.
찌르르르, 찌르르르...
이 소리는 새들의 노랫소리와는 사뭇 다르지만, 새끼 참새들에게는 신호와도 같았다.

“이제 됐어! 이제 우린 맘껏 재잘거릴 수 있어!”

새끼 참새들은 신나서 작은 부리를 열며, 작은 날개를 파닥거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빠 참새는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신중하게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래도 너무 시끄럽게 굴지는 말자. 주인님과 부인님이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셔야 하니까.”

그 말에 새끼 참새들은 조심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이제 온 마을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었다.
아침 햇살은 나무 사이사이로 더 깊숙이 스며들었고, 새들의 노랫소리도 조금씩 퍼져 나갔다.
그러나 그 소리는 시끄럽지 않았다. 마치 자연의 일부처럼, 바람에 실린 잔잔한 멜로디처럼,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주듯 부드럽게 흐르고 있었다.

창문 안에서는 주인님이 천천히 눈을 떴다. 곁에서 아내도 함께 미소를 지었다.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잠에서 깬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그리고 그 순간, 창밖에서는 새끼 참새들이 작고 사랑스러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찌잉찌잉, 찌잉찌잉,”

그들의 소리는 더없이 맑고 깨끗했다.
주인님은 아내와 함께 창문을 바라보며, 그 평화롭고 사랑스러운 새들의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아침의 시작은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작은 새소리와, 따스한 햇살,
그리고 공기 중의 상쾌함이 이 모든 것을 완성시키고 있었다.

아침은 그렇게 고요하고도 완벽하게 흐르고 있었다.


잘 쓰셨습니다. ^^

팬암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팬암 (211.♡.60.18)
작성일 12:22
@벗님님에게 답글 말이 안됩니다. 참새 가족에겐 새벽이고 뭐고 시끄러움에... 관용이 없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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