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화놀이] (10/22) 오늘의 이미지 - explore

"너 표정이 왜 그래.."
"너도 잘 알잖아. 오늘도 어김없이 왔네, 또 내 뿔 위에 섰어."

"저 사람은 도대체 왜 그러는 건데?"
"모르지, 내 뿔을 밟고 서는 게 재밌다고 여기는 것인지,
 아니면 저 위치의 보이는 시선을 즐기는 것인지."

"너 좀.. 불편해 보여."
"당연하지, 항상 왼쪽 뿔에만 저렇게 서 있으니까 목이 결리고.."

"그럼 한 번쯤 말을 걸어보지 그래?'
"에이.. 아마 깜짝 놀래서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껄.. 그냥 지금이 좋아."

"이렇게 잊지 않고 찾아와서 한 참을 이렇게 함께 하는 것도.."
"참.. 너도 별란 성격이긴 하다."

"이제는 어엿한 성인이 다 되었잖아. 얼마나 흐믓해."
"그렇긴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