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0/28) 오늘의 한 단어 - 너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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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0.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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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5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28 10:10
아무래도 기억력에 이상이 생긴 게 아닐까,
다른 녀석들의 별명을 기억이 나는데, 너구리가 누구였지.
고작 열도 되지 않는데, 이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니,
현대인은 이게 문제다.
전자기기에 너무 의지를 해.
예전에는 불필요하다 싶은 것들까지 모두 기억을 해놓았었는데,
이제는 내 핸드폰 번호가 가물거릴 때도 있고,
집으로 찾아가는 것도 네비게이터를 따라갈 뿐이지, 걸어서 찾아갈 수 있을까.
아무튼 너구리가 누구였더라, 아.. 곧 기억이 날 것도 같은데..

창 밖에서 흰 가운을 입은 사나이 둘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한 사나이가 챠트를 들여다보며 말했다.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합니다. 나이는 물론 성별도.."
"흠.. 이 케이스. 몇 번 째죠?"

GAHASARA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GAHASARA (222.♡.242.2)
작성일 10.28 10:42
침대는 과학입니다.
이태리는 타울입니다.

그리고 너구리는  라면입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28 11:00
@GAHASARA님에게 답글 * 이어지는 내용을 정리한 후, chatGPT한테 글을 맡겨 봤습니다.


이른 아침, 회의실에 커피향이 가득하다.
관계자들은 새로 출시될 라면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탁자에 놓인 서류들 위로 빛이 스며들며 각자의 얼굴을 비췄다.
이름을 결정하기 위해 소집된 이 회의는 마치 진지한 의식을 연상케 했다.

"그래서… '너구리'라구요?"

한 연구원이 말을 꺼냈다.
머리카락이 바싹 선 채로 의자에 앉아 있던 그는 노트에 연신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그의 말을 듣자 회의실 곳곳에서 낮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아니, 우리 라면에 너구리 고기가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왜 하필 그 이름이죠?"

마케팅 담당자가 반문했다.
얇은 안경 너머로 연구원을 바라보는 그의 시선에는 가볍게 비웃음이 서려 있었다.

그러자, '너구리'라는 이름을 처음으로 제안한 사람, 창백한 얼굴의 연구원 정은 조용히 일어났다.
그는 종이를 쥔 손을 꾹 눌러 떨림을 진정시키며 입을 열었다.

"그게… 단순히 아무 생각 없이 정한 이름이 아닙니다.
 사실은…"

그는 잠시 말을 멈추고 모두의 시선을 천천히 마주했다.

"이름에 얽힌 유래가 있습니다."

회의실이 순간 정적에 잠겼다.
다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는 눈빛으로 정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그저 신상품의 이름 하나를 정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연구원 정은 마치 아주 오래된 비밀을 털어놓으려는 듯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이 이름…
 너구리라는 이름은 말입니다."

정은 말의 끈을 놓지 않고 숨을 골랐다.

"고대 문명에서 전해져 온 거죠."

"고대 문명이요?"

상품 기획 담당자가 눈을 동그랗게 뜨며 되물었다.

"라면 이름을 정하는데 고대 문명이 무슨 상관이죠?"

"아무 의미 없는 이름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정은 천천히 손을 뻗어 자신의 옆 가방에서 커다란 보자기에 싸인 무언가를 꺼내 들었다.
그리고 천을 천천히 풀어내자 드러난 것은 거친 흙빛의 작은 도자기 조각이었다.
낡고 휘어진 점토판 위에는 '너구리'라는 글자가 고대 언어로 새겨져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순간, 회의실 안에는 놀란 탄성이 흘렀다.

"이게 뭐… 무슨 소리예요?"

상품 디자이너가 조심스레 물었다.

정은 점토판을 빛에 비추며 말했다.

"이것은 먼 옛날, 어느 선지자가 남긴 예언입니다.
 수천 년 전, 어떤 신비로운 예언자가 미래를 바라보며 이 이름을 적어뒀다 합니다.
 '너구리'라는 이름을 가진 무언가가 먼 훗날 사람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거라는…"

모두가 말을 잃고 정을 쳐다보았다.
과장이 심한 듯하면서도, 그 점토판은 그 자체로 신비로운 기운을 뿜어내고 있었다.
회의실 안의 공기는 서늘해지고,
사람들은 이 단순한 라면 이름에 얽힌 비밀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닫기 시작했다.

"정말로 이 이름이 과거에서부터 예언된 이름이란 말입니까?"

마케팅 담당자가 물었다.
이제는 그의 목소리에도 떨림이 섞여 있었다.

정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이 이름은 그저 허황된 이름이 아닙니다.
 신화와 역사가 얽힌 상징적인 이름입니다.
 이 이름이 담긴 라면이 출시된다면, 사람들은 그것에 매료될 것입니다.
 이 이름이 가진 무게를 아는 자만이,
 이 상품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회의실에는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감돌았다.
결국 기획 담당자는 손을 들어 잠시 모두를 진정시키고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너구리'라는 이름이 실제로 라면과 어떻게 연관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겠군요."

정을 바라보는 관계자들의 시선이 다시 예리해졌다.
정은 침을 삼키며 조심스럽게, 그러나 강단 있는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

"라면에 담길 소스와 국물이 포근하고 깊이 있는 맛을 줄 것입니다.
 이름이 단순히 동물 너구리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구리의 귀여움과 친숙함, 그리고 뭔가 신비로운 이미지를 전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고 싶습니다."

마침내 회의는 마무리되고,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모두가 복잡한 표정으로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무언가 이해되지 않는 감정 속에 빠져 있었다.


잘 쓰셨습니다. ^^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84)
작성일 10.28 16:05
내가 생각하는 너구리는 꼬리에 줄무니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너구리가 아니라 라쿤이었다.
이 사실을 예전부터 알고 있지만 아직도 내 마음속 너구리는 라쿤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살아가면서 이렇게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지만 그것 또한 무슨 상관이랴.
너구리를 잡는 것도 너구리랑 사는 것도 아닌데!
나와 관계가 없는 것은 대충 알고 지내도 될듯하다.
낙타와 타조처럼.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0.28 16:09
"오빠, 그러니까..
 여기 사진에 찍혀 있는 여자가 내가 아니어도 괜찮다?
 이렇게 팔짱을 끼고 환하게 오빠가 웃고 있는데도?"

"너구리, 라쿤.. 낙타, 타조..
 오빠는 뭐가... 되고 싶어?"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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