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11/08) 오늘의 한 단어 - 체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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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1.0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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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6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1.08 11:13
'너 그렇게 말하지 말라고 그랬지, 안되겠어.'
'아니.. 사정이 있어서'
'이리 대! 아주 내 입술로 맴매를..'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11.08 11:41
"전화 번호는 개인 정보라서 안 되요~"
협력 업체와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 담당자의 연락처를 제공하겠다는 전언에 대한 답변이다.
그럼 일을 어떻게 하겠다는 걸까?
우리 회사에는 체벌이 필요하다.
일을 잘 하고 못 하고가 아닌 개소리 방지 차원이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1.08 11:51
@사미사님에게 답글 * 이어지는 내용을 구상하고 정리한 후, chatGPT에게 글을 맡겨 봤습니다.

나는 무력하게 가라앉은 한숨을 내쉬며 협력 업체의 문을 다시 바라봤다.
그들이 협력이라는 단어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지, 나 역시 혼란스럽기 짝이 없다.

업무 진행을 위한 담당자와의 통화는 허락되지 않았다.
"개인 정보"라는 울타리 안에서 묶인 채로 소통의 길은 아득히 멀었다.
결코 이룰 수 없는 무언가처럼 보였다.
결국, 할 수 있는 선택지는 하나뿐이었다.
내 손에 든 문서 더미와 잔뜩 묶인 기분을 안고, 직접 협력 업체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개인 정보 보호’를 지키며,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분명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시도해 보려는 것이었다.

출입구에 닿자마자 첫 관문이 시작됐다.
내가 건넨 것은 엄연한 국가 발급 신분증, 철저한 확인을 거친 나를 증명해줄 유일한 수단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고개를 저었다.
마치 이 사회가 발급한 신뢰라는 이름의 시스템을 그들은 전혀 인정하지 않는 듯했다.
“이게 뭘 증명합니까?”라는 차가운 시선이 던져졌다.

“이걸로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찌 해야 하냐고 묻자, 대답은 간단했다.
나를 증언해줄 사람을 데려오라는 것이었다.
말이 좋아 증언이었지, 도대체 어느 시대의 방법을 택하라는 것인가?
현대 사회의 상식적 기준은 어디로 가고,
이 미로 같은 규정 속에 모든 걸 묻어버린 걸까.
나는 주섬주섬 연락망을 열고, 당장 도와줄 수 있는 상사들을 수소문했다.
혼란스러움과 조바심 속에서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는 것도 모른 채였다.

그렇게 도착한 상사 두 사람,
그들도 확인을 받으려면 본인을 증명해야 한다는 대답을 들었다.
적어도 상식을 지키는 만남을 기대하며 준비해 왔던 나와 내 상사들,
모두가 무기력하게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우리 사장이 직접 이곳으로 발걸음을 하고서야,
출입이 허용되었다.

문이 열리고,
협력 업체 사장은 현관에 나타났다.
순간적으로 숨죽이며 상황이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보았다.
사장은 우리 사장을 보자 마자 냉담하게 한 마디를 던졌다.

“얼굴 한 번 보는 게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해요.”

그의 목소리엔 어떤 감정도 실려 있지 않았다.
차가운 벽돌처럼 툭 떨어진 그의 말은
어느새 나와 내 상사들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었다.

우리는 순간 입을 열지 못했다.
어떤 말도 차마 나오지 않았다.
허탈함과 허망함이 교차하는 가운데,
문득 ‘체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스쳐갔다.
삐걱대는 상식과 규칙 속에서,
단순한 효율의 문제가 아니라 ‘개념’ 그 자체가 부족한 것 같다는 결론이 피어올랐다.

잘 쓰셨습니다. ^^

사미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11.08 11:55
@벗님님에게 답글 ㅋㅋㅋㅋ 저도 해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마성의물방개님의 댓글

작성자 마성의물방개 (125.♡.111.103)
작성일 11.08 11:55
체벌 없는 세상이 가능할까...
당근으로만 발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채찍없이는 망나니가 되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 체벌이 없어진 것은 좀 걱정이 된다.
조기교육으로 사회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아이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사회가 어둠을 향해 걸어가는 느낌이다.
희망이 필요하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11.08 12:17
@마성의물방개님에게 답글 저는 물리적인 체벌이 근본적인 답이라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독약도 약의 일종이다'라는 의견에는 일견 동의하면서도,
물리적인 체벌이 가장 확실하고 특출난 수단이냐.. 라고 하면
이 부분에는 동의하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수단이 통할 때가 있고, 그렇지 않을 때가 있는데
'힘대힘'으로 맞서는 것은 무리가 있다 라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어린 시절 마음 속 아픈 상흔을 남기는 물리적인 체벌 보다는,
따뜻하게 마음을 울리는 그런 기대와 사랑이 더 큰 효과가 있지 않나 합니다.
무엇보다 '부모 되기 교육' 같은 게 없어서 안타깝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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