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지를 적어봤습니다. 초반부 공유해볼게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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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머슬링 119.♡.201.217
작성일 2024.11.1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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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닉이 무협관련될걸로 오래썻는데 말이쥬..


이제다시 글쓰기 시작하다보니.. 무협은 승산이 없다고 안썻는데 .. 생각해보니 어차피 인기없을거고 그냥 취미인데 뭐가문제냐 싶기도 하더군요


사실 무협에 대해선 예전엔 진지했는데.. ㅋㅋ


그냥 막 무협.. 퓨전 무협.. 요즘엔 이런거도 구무협 취급이긴하던데.. 하여튼 아무렇게나 적어보고 있네요.





프롤로그: 현실의 끝, 새로운 시작

서울의 어느 도서관.

책들로 빼곡히 채워진 고요한 공간 속에서 이도현은 한 권의 책을 손에 들었다. 마흔을 넘긴 평범한 직장인으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간신히 시간을 내어 찾아온 도서관이었다.

그가 선택한 책은 무협, 판타지, 그리고 로맨스를 넘나드는 이야기들이었다. 평소에는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도록 스마트폰으로 몰래 읽곤 했던 책들이었지만, 이곳에선 누구의 시선도 신경 쓰지 않았다.

책을 펼치며 그는 중얼거렸다.

“이런 세상에 태어났다면… 적어도 지금보단 더 흥미진진하지 않았을까?”

책장에 적힌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새로운 세계에 가고 싶다면, 두려움을 버리고 받아들여라."

그 순간, 책장에서 환한 빛이 터져 나왔다. 바람처럼 휘몰아치는 에너지가 그의 몸을 감싸더니, 모든 것이 멈춘 듯했다.

1장: 낯선 땅, 낯선 몸

눈을 뜬 이도현의 머릿속은 혼란스러웠다. 차가운 돌바닥이 피부에 닿았고, 산들바람이 그의 뺨을 스쳤다. 주변을 둘러보니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도심의 빌딩 숲은 사라지고, 드넓은 초원과 고풍스러운 마을 풍경이 그를 맞이하고 있었다.

“여기가 어디지…?”

몸을 일으켰지만, 이상한 감각이 느껴졌다. 손을 내려다보니 피부는 더 얇아졌고, 근육은 사라져 있었다. 굶주림에 지친 듯한 얄쌍한 몸. 그는 자신이 더 이상 현실 세계의 자신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뭐야, 내 몸이…?”

며칠을 헤맸다. 그는 음식을 구하려 했지만, 이곳의 언어는 낯설었고 사람들은 그를 경계했다. 이곳이 강호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봐, 먹을 거 좀 주실 수 있습니까?”

“꺼져라, 거지 같은 놈.”

기진맥진한 그는 결국 한 마을에 도착했다. 그러나 마을의 분위기는 이상하게 붉은 조명을 띠고 있었다. 이곳은 풍월루이었다.

“여긴… 풍월루인가?”

그가 쓰러져가던 순간, 붉은 옷을 입은 한 여인이 그를 발견했다.

춘향은 처음엔 도현을 지나치려 했다. 그러나 그의 얼굴을 본 순간, 발길이 멈췄다.

‘저 얼굴… 왜 이렇게 익숙하지?’

그녀는 한참 동안 그를 내려다보다, 오래된 기억이 떠올랐다. 어린 시절 헤어졌던 오빠. 세상을 떠돌다 소식이 끊겼던 가족의 얼굴이 그의 모습과 겹쳐졌다.

‘당신이 내 오빠일 리는 없겠지만… 왜인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도현을 부축하며 춘향은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강호에서 약자들이 살아남으려면 서로 돕는 수밖에 없지. 이 사람이 누군지 몰라도, 지금은 내가 이 사람을 지켜줘야 해.’

이도현이 눈을 떴을 때, 주변은 낯선 풍경이었다. 붉은 커튼, 화려한 장식, 촛불이 은은히 흔들리는 방. 옆에는 붉은 옷을 걸친 여인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손에 찻잔을 들고 미소를 지었다.

“이봐요, 이제 좀 정신이 드셨나요?”

“여긴… 어디죠?”

“여긴 풍월루이에요. 당신이 길가에서 쓰러져 있길래 데려왔죠. 우리가 아니었으면 그대로 길가에서 굶어 죽었을 거예요.”

그는 눈물을 삼키며 죽을 허겁지겁 먹었다.

“고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의 시선이 여인의 옷차림으로 내려갔다. 얇고 붉은 천이 어깨를 겨우 덮고 있었다. 그녀가 움직일 때마다 피부가 드러났다. 이도현은 당황하며 시선을 피했다.

“저기… 옷이 조금… 그쪽으로는 신경을 안 쓰시나 봐요?”

여인은 그 말에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이봐요, 강호에선 이런 걸 신경 쓰고 살면 아무것도 못해요. 그래도 이렇게 당황하는 거 보니 꽤 순진하시네요.”

그녀는 고개를 돌려 다른 방에 있는 동료들을 불렀다.

“얘들아, 이 사람 봐봐. 우리가 너무 과한가 봐!”

며칠 후, 춘향은 도현과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했다.

“여긴 강호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에요. 풍월루이라 해서 단순히 향락만 있는 게 아니에요. 우린 모두 약자예요. 그리고 약자들이 살아남으려면 서로 도와야 하죠. 그게 우리가 믿는 방식이에요.”

도현은 그녀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도와준 건 정말 감사합니다. 하지만 왜 저 같은 사람을 돕는 거죠? 이렇게 위험할 수도 있는데.”

춘향은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다.

“글쎄요… 어쩌면 당신이 예전에 잃어버린 제 오빠를 닮아서일지도 모르죠. 아니면 그냥, 약자를 돕는 게 내 삶의 방식이라서일지도.”

도현은 춘향과 풍월루 여성들의 도움으로 몸을 회복하며, 강호에서의 생존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녀들은 단순히 강한 힘이 아니라, 약자들이 살아남는 법을 가르쳤다.

여성 무술의 특징:

상대의 허점을 노리는 기민함.

방어와 탈출에 특화된 움직임.

심리적 유도를 통한 효과적인 기술.

도현은 처음엔 조롱을 받으며 배우기 시작했지만, 점차 이 기술의 가치를 깨달았다.

“강호에서는 강함만으로는 살 수 없어. 이런 기술이야말로 진정한 생존의 기술일지도 몰라.”

춘향은 그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도현, 기억하세요. 강호에선 강한 자가 아닌, 오래 버티는 자가 승리하는 법이에요. 그리고 우리처럼 약자라고 여겨지는 사람들이야말로 가장 오래 버티는 법을 알고 있죠.”

도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짐했다.

“이 기술, 누군가는 비웃겠지만… 난 이걸로 강호를 버텨낼 겁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이 기술을 강함으로 바꿀 방법도 찾아낼 거예요.”

2장: 골리앗과 다윗

풍월루 근처 마을에서 강호에서 제법 이름을 떨치던 장호백(張虎白). 별명은 “철산검(鐵山劍)”. 거대한 체격과 무지막지한 검술로 인해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고, 그의 횡포는 풍월루 여성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이도현, 이제는 당신이 나서야 해요.”

춘향은 걱정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

“장호백 같은 사람은 우리가 상대할 수 없어요. 더는 참을 수 없지만, 힘으로는 감당이 안 되니까요.”

이도현은 잠시 고민하며 말했다.

“솔직히 말해서, 내가 무슨 힘으로 그 거구를 상대합니까? 검도 이제 막 잡아본 사람이…”

춘향은 미소를 지으며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그는 강한 자를 상대로만 싸웠을 거예요. 당신이 배운 건 그런 강함을 상대로 새로운 길을 찾는 기술이에요. 믿어봐요.”

광장 한가운데, 이도현은 장호백 앞에 섰다.

“이봐, 철산검. 마을 사람들은 물론이고 우리 풍월루 여성들까지 괴롭히는 건 좀 심하지 않나? 오늘부로 그런 짓은 그만둬야겠어.”

장호백은 비웃으며 이도현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하하하! 네놈이 누구라고 감히 날 막겠다고? 네가 여자들한테 배운 기술로 나를 상대해보겠다고? 웃기는 소리!”

이도현은 여유롭게 미소를 지었다.

“그래, 내가 배운 건 여자들한테 배운 기술이 맞아. 그리고 오늘 그 기술로 네 콧대를 눌러줄 거야.”

장호백은 거대한 검을 뽑아 들며 말했다.

“검이라는 건 이렇게 써야 강한 거다. 네 따위는 오늘 내 검의 끝을 보게 될 거다!”

그의 검이 위압감 가득한 기세로 이도현을 향해 내려쳤다. 그러나 도현은 가볍게 한 발짝 옆으로 피하며 춘향에게 배운 교훈을 되새겼다.

‘거대한 몸이든 거대한 검이든, 중심을 잃으면 똑같이 쓰러진다.’

장호백의 검이 다시 한 번 날아드는 찰나, 도현은 그의 손목을 빠르게 잡아 비틀었다. 상대의 거대한 힘에 의해 흔들릴 듯했지만, 도현은 균형을 무너뜨리는 기술을 정확히 활용해 그의 움직임을 마비시켰다.

장호백은 고통에 찬 표정으로 소리쳤다.

“네가 여자들한테 배운 기술 따위로 날 이길 수 있을 것 같아?!”

도현은 미소를 지으며 답했다.

“알다시피, 작은 물맷돌 하나가 골리앗을 쓰러뜨리기도 한다. 오늘은 내가 그 다윗이 되어볼게.”

장호백이 다시 중심을 잡으려 했지만, 도현은 그가 균형을 되찾기 전에 허점을 노려 심리적 교란 기술을 사용했다. 그의 빠른 움직임에 장호백은 중심을 잃고 그대로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

장호백이 쓰러진 순간,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숨을 죽였다.

“저 거구가… 쓰러졌다?”

“그것도 저렇게 간단한 기술로?”

장호백은 분노로 바닥을 내리치며 말했다.

“내가 이런 기술에 당하다니…!”

이도현은 검을 내려놓으며 차분히 말했다.

“강호에서는 힘만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없다는 걸 배웠을 거야. 오늘 네가 진 이유는 힘이 아니라 네 자만심 때문이야.”

장호백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그를 바라보았다. 굴욕과 충격이 섞인 표정이 그의 패배를 더욱 강조했다.

이 싸움 이후, 마을 사람들은 이도현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기 시작했다. 그의 기술을 비웃던 남성들은 자신들의 오만함을 반성했고, 여성들은 자신들의 무술이 가진 가능성을 재발견했다.

춘향은 다가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제 사람들이 우리가 만든 기술의 가치를 알게 되었네요. 당신이 보여준 건 단순히 힘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승리였어요.”

도현은 검을 쥔 손을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이 기술로 단순히 생존만을 위해 싸우는 게 아니라, 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을 찾아낼 거야.’

그의 전설은 이렇게 시작되었다. 작지만 의미 있는 승리였다. 강호의 고정관념을 깨는 첫걸음이었던 것이다.

3장: 의리의 연대

이도현이 장호백을 물리친 일은 마을과 강호의 소문으로 퍼져 나갔다. 풍월루의 여성들과 약자들의 승리로 여겨졌지만, 그 뒤에는 더 큰 위협이 기다리고 있었다. 장호백과 연관된 강호의 또 다른 세력이 도현을 눈엣가시로 보고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흑운검이라고 불리는 자를 찾아라. 여자들에게 배운 기술로 우리의 자존심을 짓밟은 자를 가만두지 않겠다.”

강호의 무리들이 마을로 몰려들었다. 도현은 자신을 노리는 기운을 느끼고 급히 몸을 숨겼다.

그날 밤, 도현은 풍월루의 뒷골목에서 춘향과 마주쳤다. 그녀의 눈은 흔들리지 않고 강렬했다.

“도현, 지금 당신을 쫓는 자들은 단순히 당신을 처단하려는 게 아니에요. 우리도 당신과 함께 위험에 처할 수 있어요.”

“춘향, 그럼 날 떠나세요. 나 때문에 여러분이 피해를 볼 순 없잖아요.”

하지만 춘향은 단호히 말했다.

“우리는 당신 덕분에 처음으로 강호에서 목소리를 냈어요. 당신이 없다면 우리가 지켜온 이 작은 세계도 사라질 거예요. 그러니 우리가 지킬 겁니다.”

강호의 무리들이 풍월루에 도착했을 때, 풍월루의 여성들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여기가 흑운검이라는 자를 숨긴 곳이냐?”

리더 격인 무림인은 위압적인 목소리로 외쳤지만, 춘향과 여성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대신, 은근히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어서 오세요, 강호의 고수님들. 이렇게 늦은 시간에 오시다니, 우리를 보러 오신 건가요?”

그녀들의 매혹적인 태도와 농담 섞인 대화는 적들의 경계를 풀어냈다.

이때 여성들의 심리전과 기민한 움직임이 빛을 발했다.

일부 여성들은 상대의 주의를 끌며, 춘향과 다른 여성들이 주인공을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킬 시간을 벌었다.

다른 여성들은 자신들이 익힌 무술로 적들의 무기를 순간적으로 무력화시키거나, 도현이 숨어 있는 장소로 다가가지 못하게 했다.

어느 순간 적들이 그들의 행동을 알아차렸다.

“비겁하다! 여자들이 무술을 써서 이렇게 우리를 농락하다니! 그게 무슨 강호의 방식이냐!”

춘향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비겁하다고요? 우리는 단지 우리가 가진 것으로 살아남는 것뿐이에요. 강호의 방식이란 게 그렇게 대단한 거라면, 왜 약한 이들에게는 희망이 없는 건데요?”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다른 여성들도 그녀의 뒤에 서 있었다.

“우리끼리 연대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미 사라졌을 거예요. 도현 님도 우리가 지키겠어요.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니까요.”

결국, 풍월루 여성들의 노력으로 도현은 무사히 그곳을 빠져나갔다. 그 과정에서 몇몇 여성들이 부상을 입었지만, 그들은 결코 주춤하지 않았다.

탈출 후, 도현은 그녀들에게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난 이미 죽었을 겁니다. 내가 앞으로 이 빚을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네요.”

춘향은 웃으며 대답했다.

“강호에서는 은혜를 갚는 건 강자들의 방식이죠. 하지만 우리에겐 다른 방식이 있어요. 당신이 앞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지켜준다면, 그걸로 충분해요.”

도현은 그녀들의 강인함과 연대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더 명확히 깨달았다.

“이 연대가 강호 전체에 닿도록 만들겠습니다. 약하다고 여겨지는 자들이 더 이상 숨지 않아도 되도록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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