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기독교인이 절밥 먹어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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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팬암 211.♡.60.18
작성일 2025.01.14 16:24
분류 한페이지
83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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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때때 나는 팔공산 갓바위에 오른적이 있다.

갓바위를 오르며 팔공산 바위 비탈길을

뜀걸음으로 내려오는 젊은 승의 발짓에 놀라워 했던 기억이 난다.




팔공산 갓바위 아래에는 무슨 절이 있었고 절밥을 당시 7백원인가? 그돈이면

절밥을 먹을 수 있었다.



당시에도 교회에 다녔던 나는

과연 절밥을 먹어도 되는가? 라는 의문이 있었다.


누군가에 부처에 대한 공양으로 밥이 지어졌을것이고

그것을 중생에게 거의 공짜로 베푸는것이

예수를 내 구주로 믿는 나의 이 행위가 옳은가? 잠시 고민했다.


잠시... 고민하고

나는 밥 두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시간이 흘러 박근혜 당시

새천년이다 뭐다 해서

새천년 건강체조가 보급되었다.




새천년 건강체조의 각가지 동작에는

하늘열기, 기펴기 등등이 있었는데

결국 무속과 관련한 동작이 있었던것 같다.

물론 그당시에는 무속과 관련한 생각은 없었고

동작을 설명할때 '설마?' 하는 느낌이 있었다.




그러고 최순실 사태가 벌어졌을때

오방색이며 하는 그런 모든 일련의 사건들이

머릿속에서 '그때 그랬구나...' 라고 결론지었다.




아무튼 매일 다섯시 정도에 KBS는

당시 이 체조를 홍보 / 보급하기 위한 방송을 정기적으로

편성하였고 나역시 줄곧 따라했었다.




절밥과

새천년체조,

인도의 신을 부르는 동작인 요가 등.



기독교인이 이런것을 해도 되는가? 하는 질문을 한다면

오랜 생각끝에 이렇게 답을 내릴것 같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을 신앙인이라하며

신앙생활이라함은

'일상 생활속에서 예수를 의식하며 사는 삶'

인것 같다.




내 모든 행동,

내 모든 말,

내 모든 생각 모두 예수를 의식한 삶.




그 안에 각자인 신앙인들이

예수를 의식해 잘못된것 같으면

하지 않아야 하며,




그렇지 않다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위에 잠시언급했던 요가로 가보자.



요가의 어떤 형태의 동작을 하며

생각을 집중하고 호흡을 한다는것은

그 신과 나를 일치시킨다는 의미이지 않나 싶다.





그런데 그것을 기독교인이 했을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별의미가 없이 해도 되고

예수를 의식하여 아니다 싶으면

요가를 그만두는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절밥을 허겁지겁 먹어 치우던

20대때의 나를 내가 본다면

지금의 내 판단은 '괜찮아...' 할것 같단 말이다.




예수님 역시 그런 나를 보면서

"너가 잘 먹는 모습을 보니 내가 좋구나. 사랑한다" 라고 말씀하실것 같다.

댓글 1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12.♡.121.35)
작성일 어제 16:42
저는 신자가 아닌지라,
저의 행동과 사고에는 거침이 없다라고 콧대를 세울.. 수가 없는 게,
제가 속한 나라의 법률과 규칙과 예절과 규범을 준수합니다.
신앙적인 부분만 없을 뿐이지, 역시 세속적인 룰에 따라 살아갑니다.
이렇게 잔뜩 줄어든 '틀' 안에서만 거침 없이 살아갑니다.

전위예술가의 삶, 아웃사이더의 삶을 아주 가끔 동경하게 되는 것은
저들은 혹시 세속적인 규율 조차도 타파하고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닌가,
보통 사람들이라면 충분히 지탄을 받을 만한 삶 임에도 불구하고,
'예술가야, 저들을 일반인의 눈으로 재단하면 안되지' 와 같은 시선이,
이 작은 '틀'을 벗어난 삶을 허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부러움이 작용하여,
'나도 한 번..' 이라는 힘도 없는 총동질이 일곤 하지만,
현실에서는 그저 평범함의 평범함으로 살아가는 얼굴 없는 1인에 불과합니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평범하고 평범하고 평범한 사람으로 사는 건 조금 재미없을 것 같긴 한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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