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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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2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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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이렇게 손수 저의 호(號)를 지어오셨다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아닙니다. 충분히 이런 멋진 호를 받으셔야 하는 게지요."
"그래, 어떤 호를 지어오셨나요."
"자.. 어떠신지요?"
그가 펼친 하얀 종이 위엔 네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한자도 아닌 한글로 쓰인 글자, '내란반란'.
순간 잠시 당황했으나, 애써 웃으며 대응했다.
"하하, 참 재미 있는 호를 가져오셨네요, 살짝 당황했지 뭡니까.
그 그러니까, '안의 놓인 꽃이 여러 빛깔들이 섞여 아름답게 빛난다'는 뜻이군요."
(內蘭斑爛)
"음.. 아닙니다.
내란을 일으키고 반란을 저질렀다는 뜻이지요."
(內亂叛亂)
순간, 아무 말도 잇지 못했다.
끝.
댓글 2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팬암님에게 답글
고양이가 한쪽 앞발을 살짝 들고는 움직이질 않는다.
눈 앞에서 살짝 살짝 움직이고 있는 작은 새앙쥐,
틈을 노려 단 번에 등을 꽉 눌러 움켜 잡으려하는데,
촛침이 아주 느리게 흐릅니다.
발을 뻗으면 꼼짝 달싹없이 내가 붙잡히고 마는 쥐덫 임에 틀림 없는데,
아.. 어찌해야할까, 이 달콤함에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습니다.
눈 앞에서 살짝 살짝 움직이고 있는 작은 새앙쥐,
틈을 노려 단 번에 등을 꽉 눌러 움켜 잡으려하는데,
촛침이 아주 느리게 흐릅니다.
발을 뻗으면 꼼짝 달싹없이 내가 붙잡히고 마는 쥐덫 임에 틀림 없는데,
아.. 어찌해야할까, 이 달콤함에 시선을 때지 못하고 있습니다.
팬암님의 댓글
그가 펼친 또다른 하얀 종이 위엔 네 글자가 선명하게 쓰여 있었다.
ㅇㅇㅇㅇ
{동그라미는 벗님이 또한번 지어주세요. 신고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