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主文)이 주문(呪文)이 되었던 날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일다

작성일
2025.04.07 23:24
본문
주문(主文)이 주문(呪文)이 되었던 날
“주문(主文),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아 얼마나 울림이 있는
아 얼마나 떨리며 들었던
아 얼마나 우리가 외쳤던 주문(呪文)인가
“주문(主文),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잠 못들었던 나날들을
가슴 졸였던 나날들을
봄볕이 눈녹이듯 아름다운 주문(主文)이 아닌가.
그러니 주문(呪文)이지
상식을 상실했던 우리에게
봄을 봄이라 부르지 못했던 우리에게
봄을 선사했으니.
주문(呪文) 이다.
“주문(主文),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주문(主文),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
불경처럼 끊임 없이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2025. 4. 7.
7명
추천인 목록보기
BLUEWTR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