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모험파티는 포탈타고 일확천금을 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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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계획은 없고 그냥 조금 써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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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원정모험은 생사가달린 여정이다. 이놈의 저주받은 나라는 땅덩어리가 너무 넓어서 먼거리를 이동하는 데는 많은 비용과 위험이 따른다.
왕궁이 보증하는 일확천금의 기회가 걸린 토벌모험, 계획된 13명의 모험가는 이미 다 모였다.
둥지까지 탈탈 턴다는 드래곤 슬레이어부터 지옥길이 조깅루트라는 데몬헌터, 게 중에는 그동안 왕국에 소문만 무성했던 전설급 메테오 법사를 자칭하는 자 까지 있었다.
왕국 최고를 자부하는 모험가들이 한 파티에 모였다. 이례적인 최강의 파티 구성이었기에 일확천금은 그들에겐 확정된 보상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지난밤 선술집에서 희귀한 포탈능력자라는 말만 듣고 혹해서 합류시킨 초보모험가는 너무 예측 밖의 변수였다.
화가치밀어 윽박도 질러보고, 꿀밤도 때려보고, 몰매를 놔 보기도한다.
"야이, ㄱㅅ꺄! 랜덤 포탈이란 얘기는 왜 안했어!"
이야기 시작
"웅~! 우우우웅~! 우우웅~"
푸른 소용돌이가 생기려는 듯 말 듯 커졌다 작아졌다하며 시동이 걸리려하고 있다. 포탈 시전자는 표정이 일그러지며 힘을 쥐어짜낸다.
마법사들과 모험가 나머지 일행은 불안한 눈으로 시전자와 포탈을 번갈아가며 주시하는데 그들의 안색은 피곤함 때문에 어둡게 물들어 있다.
모험가 중 하나는 쪼그려앉아 벽에기대어 별 기대감도 없다는 듯 졸린 눈을 하고선 멀찍이서 쳐다보고있다.
"쿵!! 쿠아아앙~~~~~~~!!!!!"
시원한 굉음과 함께 완전한 포탈이 열렸다. 어디론가 향하는 포탈이 열리고 반대편 풍경이 흐릿흐릿하게 비춘다.
아무도 모르는 땅이다.
포탈넘어 비춰지는 풍경은 순전히 랜덤. 그 세계 어딘가를 비출뿐이라 정보가 부족하다. 이번엔 또 어디란 말인가. 우리 세계가 맞기는 한가?
"김씨가 먼저 앞장 서 봐."
"왜 나여?"
"김씨 모험 좋아한다면서"
"왜 갑자기 모험타령이여? 맨날 그랬던 것처럼 그냥 다같이 들어가."
"지난번 처럼 드래곤 입 속일지 어떻게 알어? 먼저 가봐."
"뭣여? 시방 뒈질지 모른게 나더러 먼저 먹혀보라 이거여?"
성씨의 그말에 순간 발끈한 김씨가 팔을 뻗어 그의 주특기인 염동력으로 성씨를 순식간에 끌어내 멱살을 잡고 쏘아붙였다.
지난 모험에서는 포탈이 드래곤 둥지 위에 열리는 바람에 추락하면서 저마다 소리를 질러 댔더랬다.
이에 놀라 잠자던 드래곤은 깨어났고 마침 머리위에 떨어지고 있던 마법사일행을 거대한 입을 벌려 떨어지는 감 받아먹 듯 맞이했던 터이다.
그 때 김씨가 순간 기지를 발휘해 염동력으로 드래곤을 옆으로 패대기치듯 치워내 일행은 드래곤을 피해 무사히 착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에 화가난 드래곤이 재빨리 달려들었고 미쳐 손 쓸 틈도 없이 일행 중 하나를 덮쳐 그대로 씹어먹어 버렸다.
"이 양반이, 그 드래곤한테서 살려준 게 누군인지 잊은겨?"
성씨는 대꾸 하지 않는다.
"몇 달동안 매일같이 포탈이동하느라 힘들어 죽겠는 거 말여, 남은 염동력 겨우 쥐어짜서 드래곤 막아준 은혜도 모르고."
"아니, 그래도 결국 드래곤 잡아준 건 저기, 저 드래곤 슬레이어잖어."
"드래곤 슬레이어고 나발이고 입 속에 들어갔으면 벌써 다 뒤졌을 것인디?"
"아니라니까, 그 드래곤 슬레이어한테 물어봐봐. 황씨, 안그래요?"
성씨가 드래곤 슬레이어 황씨를 불러 이 싸움에 끼우려했다.
"아유. 도마뱀 한 마리가지고 뭘 그래요. 자,자. 싸우지들 말고. 들어갑시다. 저는 여기에서 또 스켈레톤이랑 밤새 싸우고 싶지 않네요."
둘의 싸움을 말리는 드래곤 슬레이어 황씨였다.
그제 드래곤에 이어 어제는 포탈이 열린 이곳은 스켈레톤이 끝없이 솟아나는 망자의 땅이었다.
"제가 먼저 들어가서 뭐 있으면 정리하고 일을테니까 한 박자 쉬고 바로 들어오세요. 이젠 포탈 한 두번 타보는 것도 아닌데 왜들 그리 겁을 내요."
드래곤 슬레이어 황씨는 아직도 서로의 멱을 잡고 으르렁 거리는 성씨와 김씨를 지나 포탈로 향했다.
포탈에 들어선 황씨의 모습이 흐릿흐릿해지더니 이내 그 풍경만 남기고 보이지 않는다.
***
반대편 포탈에서 나온 황씨가 도착한 곳은 산 중턱이었다. 주변을 둘러보니 위험요소는 없었지만 인기척도 없는 건 마찮가지였다.
뒤이어 일행들이 하나씩 포탈을 통과해 들어온다.
"여긴 또 어디래?"
"그래도 산 속이라 뭐라도 잡아먹으면 굶진 않것고만. 천천히 사냥이나 하면서 내려갑시다."
"사냥은 무슨. 그게 문제가 아니고, 사람이라도 있어야 여기가 어딘지 물어라도 볼 거 아닌가. 김씨는 모험 좋아 할지 몰라도 나는 집에 빨리 가고싶다고."
이때 다른 일행이 절벽아래 동굴 입구를 발견했다.
"저기 동굴이 있는데요?"
"저거 혹시 용둥지 아닌가? 드래곤 슬레이어 황씨가 앞장서봐요."
"아니, 성씨! 성씨는 왜 자꾸 남들더러 앞장서래?"
아직 분이 덜 풀린 염동력 김씨가 버럭했다.
동굴입구를 지나 13명의 일행이 들어선 곳은 던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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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입니다. 감사합니다. (도망)
벗님님의 댓글
'아저씨.. 잠시만요.. 표 주세요, 표' 하며 직원이 쫒아내네요. 핫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