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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원만들기]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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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잡일전문가 118.♡.101.64
작성일 2024.06.2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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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에 양면성이 있을 때 그것 중 어느 하나의 측면을 말하는 '한편' 이라는 말은 순 우리말인 '하나’와 한문인 '편(便)'이 합쳐진 말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하지만 한편이라는 말은 원래 전혀 다른 말에서 시작됐다.
차가울 한(寒), 채찍 편(鞭)을 써 차가운 채찍이란 뜻인데 유래를 살펴보면 이렇다.

어느 고을에 자선가로 알려진 한 양반이 살고 있었다. 이 양반은 흉작일 때는 자기 곳간을 열어 굶주린 사람을 먹였고, 헐벗은 사람을 위해 옷을 지어 나눠주는 등 그 고을 뿐 아니라 그 옆 고을까지도 그 선행으로 인한 명성이 자자했다.

그 양반이 베푸는 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그 고을을 다 사고도 남을 정도였는데, 언제나 그 양반은 그렇게 사람들에게 베풀면서도 가세가 기울지 않았다. 몇 해가 지나도 그 집에는 돈이 떨어지긴 커녕 돈이 늘어나고 있었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감찰이 일어나기 마련인데, 조정에서도 이를 이상히 여겨 감찰관을 은밀히 파견했다.

그리고 감찰관은 충격적인 사실을 알아냈다.

그 양반은 자기네 고을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곳에서 고리대금업을 크게 벌이고 있었다. 거기서 그는 채무자들에게 엄청난 이자를 받아내며 배를 불리고 있던 것이다. 채무자들에게 더 큰 고통을 주기 위해 얼음처럼 차가운 채찍을 휘두르던 그 양반은 이 사실이 발각돼 참형에 처해지게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 자선가 양반은 우리에게 그렇게 잘해주면서도 한편(寒鞭)으로 그리 채무자들을 괴롭혔군.'

그렇게 따뜻한 한 모습과 반대되는 차가운 채찍, 즉 한편이라는 말은 어느 한쪽과 반대되는 말을 할 때의 대명사처럼 쓰이게 되었고, 지금에 이르르게 되었다.



라는 소설을 써봤습니다.

댓글 3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40.♡.29.3)
작성일 06.22 00:09
한편으로 얻어맞는 엉덩이는 한편으로 불이 나겠네요. ^^; 잘 쓰셨습니다. ^^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23 04:25
오오 재미있습니다

높다란소나무님의 댓글

작성자 높다란소나무 (108.♡.202.71)
작성일 06.23 04:29
차가운 채찍 이라니 뭔가 어두우면서도 시적이네요.

그녀가 내뱉는 차가운 채찍같은 말들도 그의 따뜻한 미소 앞에선 냉기를 잃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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