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에서 들었던 어떤 부모님의 상담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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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의 글은 그저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놓은 글로 경어체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 누구를 힐난하거나, 앙님을 대상으로 하는 글은 아닙니다.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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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이런 내용을 들었었다.
어떤 부모님이 자녀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상담하는 내용이었다.
요약하면 이렇다.
'아이가 글을 쓰는데 그 내용이 항상 부정적입니다. 긍정적인 내용을 쓰면 좋으련만.'
'몇 번은 조금 긍정적으로 써보라고도 했는데, 잘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떤 분이 답을 해주셨는지는 기억나질 않지만, 이 질문에 이렇게 답을 해주셨다.
'글을 어떻게 쓰는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글을 쓰는 걸 좋아하고, 그 안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어림짐작을 해보자면,
부모님은 아이가 장차 '잘나가는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길 원하고,
그렇게 되려면 독자들이 좋아할 이야기를 써야 하는 게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셨던 것 같다.
상담의 답을 해주신 분은 이 관점이 아니라,
아이의 성장과 글쓰기를 통해 근본적으로 더 나은 삶과 행복한 인생을 누리게 되길 원한 게 아니셨을까.
작가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 글쓰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의 다른 긍정적인 부분들.
자기 내면을 들여다보고, 어지럽게 파편화된 머릿속을 정리하고,
나아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해 보게 되는 그런 수단으로서의 글쓰기.
이런 걸 말씀해 주셨던 것이 아닐까.
저는 글쓰기를 악기를 다룬다거나, 노래한다던가, 춤을 춘다던가..
이런 다양한 자기표현 방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보여주고자 하는 대상'이
목소리, 기교, 몸짓이 아니라, '머릿속에 들어있는 이야기'인 거죠.
이걸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
이걸 어떻게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잘 전달해 줄 수 있을까.
이게 글쓰기라고 생각합니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습니다.
그저 어떻게 하는 게 더 좋았고, 덜 좋았는지.. 이 차이일 뿐이죠.
이 소모임에 함께 하시며,
'각자의 글쓰기'를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정답도 없고, 오답도 없어요.
아마 앙님이 하시는 게 가장 좋은, 가장 괜찮은 걸 겁니다.
끝.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글을 쓰기시작하면 저만의 상상의 세계가 펼쳐지고 글을 쓰기 시작할땐 생각지도 않았던 전개가 되고 인물이 나오고 생각치 않은 글귀등을 써내려가고 있죠.
저는 맞춤법도 틀리고 기교도 부족하지만 글을 쓰는 목적이 상상이기에 아무런 고민도 하지 않습니다.
순수한 상상의 그 세계, 인물에 몰입됩니다.그래서 저는 글을쓰며 웃고 글을쓰며 울곤합니다. 그 감정을 남들도 공감할 만한 글로 녹여낼 재간은 없지만요. 그랬다면 작가될수 있었겠죠. ㅎㅎ
적운창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