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글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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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제일 잘 써질땐 역시 각잡고 컴퓨터앞에 앉아서 스크리브너 켜고 기계식 키보드로 글을 쓸 때예요.
가장 신경쓸게 적고 입력기 스트레스가 제 상상을 방해하지 않을 때죠.
즉흥적인 글을 쓰다보니 알게된 건데, 제가 글을 머리로 쓰질 않습니다. 제 손가락이 쓰죠. 그런 느낌들 안드세요?
그래서 손가락이 제일 자유로울 때 글이 잘 써집니다.
그런데 가끔 밖에서 글을 쓸때가 있어요. 아이폰으로만 썼거든요. 이때는 기본 메모앱을 써왔습니다.
모바일 스크리브너는 데이터동기화수단과 방식이 구리고 데스크탑용같은 장점이 별로 없죠.
아이폰에서 기본메모앱도 모바일이다보니 뭔가 불편하고 특히 아이폰 오타작렬때문에 자꾸 방해받고 그랬거든요.
그간 오래된 13인치 아이패드가 있어왔지만 휴대불편성과 배터리구려져서 집에 유선연결해놓고 넷플머신으로만 써왔어요.
물론 전에도 몇번 시도해봤지만 별로였죠.
그러다 몇일전에 10인치 아이패드와 애플팬슬 프로를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도를 해보니 이제 펜슬로 글쓰기가 많이 좋아졌네요.
입력필드에 필기 -> 텍스트변환이 되다보니 스크리브너 널찍한 화면에 막 갈겨써도 텍스트변환이 쉽고 커서이동도 원하는곳에 콕찝으니 편하네요. 엔터키는 유동형 키보드로 작게 만들어서 왼쪽에 두니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아이패드 키보드를 살려고해도 목적과 쓰임에 비해 비싸고, 맥용 작은 무선키보드도 있어서 안샀는데요. 어느정도 감안하고 펜슬로 써도 되겠다 싶네요.
그리고 아이폰 기본메모앱도 많이 발전했더라고요. 필기->텍스트 변환 펜도 있지만 그냥 필기체 그대로 써놔도 메타정보는 변환이 되는지 필기체가 검색이 되네요? 텍스트 변환을 안하고 두기엔 필체가 너무x2 구려서 그렇지 나름 감성이 있네요.
'여전히 컴터 키보드보다 불편함은 있지만 예전보단 낫다' 네요. 그래서 간만에 앞으로 연필로 글쓰기 좀 해볼까 합니다.
내친김에 좀 더 맥<->아이패드 글쓰기 하기 좋은 아이패드앱 찾아보는데 죄다 구독형이라 좀 그렇네요.
여러분들은 따로 쓰시는거 있나요?
벗님님의 댓글
맥용의 어떤 프로그램이 전신처럼 있었다고 하는데, darkroom은 윈도우용으로 유사하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작업표시줄과 같은 것도 모두 사라지고 어두운 공백 뿐이며 커서만 하나 보이게 됩니다.
그 안에서 글을 쓰면 상당히 집중에서 글을 작성할 수 있었어요.
방해받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 말 그대로 어두운 방이었죠.
그 뒤로 주로 사용하는 글쓰기 프로그램은 ultraedit와 훈민패드 입니다. 그냥 편집기죠.
이런 편집기로 글을 작성하고, 올리기 전에 부산대 맞춤법 사이트에 올려서 오탈자만 어느 정도 교정합니다.
예전에는 아이폰의 메모장으로도 곧잘 글을 작성했는데, 아이폰으로는 듀오링고 정도 하거나 다모앙 구경,
집에서는 케이스에 키보드가 달린 아이패드로 가끔 글을 작성합니다.
PC에서는 무접점 키보드를 사용합니다. 기계식 키보드를 쓰다 보면 끝판왕으로는 무접점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무접점으로 달렸고,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키보드를 두드리면 반발력으로 올려주는 게 기분이 좋습니다.
손글씨는 악필이라서 제가 써놓고 제가 못 읽을 수준입니다. 가끔 펜을 잡아보면 손이 아파요.
겸손만년필를 신청해놨는데, 이거 도착하면 조금씩 손글씨 연습을 해보려고 합니다.
저 역시 '글은 머리가 쓰는 게 아니라 손가락이 쓴다', 여기에 동의합니다. ^^
호호호아범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