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7/2) 오늘의 한 단어 - 로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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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0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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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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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어느 날부터였나, 잔 상처와 흙먼지에 뒤덮인 볼품없는 강아지 한 마리가 로터리 옆에 앉아 있다.
차량이 많을 때나, 적을 때나 그 강아지는 회전하는 그 많은 차량들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이번에는, 아니 이 다음에는.. 잃어버린 자신을 반갑게 맞이해줄 나의 주인님이 보일 거라 기대하며.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13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19.♡.184.147)
작성일 07.02 10:07
내가 아주 어렸을 때, 요 앞 로터리에 길거리 토스트 파는 아저씨가 있었거든?
고 앞에서 술 마시느라 늦는 아버지 기다렸다가 휘청휘청 걸어오는 아버지한테 달려가서 부축하면 씩 웃으면서 사주셨어.
마가린에 푼 달걀 채소 섞어서 굽고 식빵까지 노릇하게 구워서 흑설탕 발라주면 그렇게 맛있었지.
그래서 나는 로터리 하면 그 토스트가 생각나.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1:03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달큼한 로터리네요.. 잘 쓰셨습니다. ^^

프로그피쉬님의 댓글

작성자 프로그피쉬 (112.♡.76.76)
작성일 07.02 12:28
벽에걸린 로터리클럽 회원증
수천시간의 적십자 봉사증명서
되려 도움을 받아야하는 이 가난 속에서 어머니는 어쩌자고 남돕는 일을 계속 해오셨을까.
----
어머니를 그리며 써봅니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2:31
@프로그피쉬님에게 답글 위를 보면 한 없이 낮고, 아래를 보면 한 없이 높아.. 제가 있는 자리가 어디에 둬야하나 고민하곤 합니다..
잘 쓰셨습니다. ^^

적운창님의 댓글

작성자 적운창 (42.♡.63.161)
작성일 07.02 12:56
지금은 5방향 교차로로 바뀐 서면 로터리.
예전에 서면 로터리를 한 바퀴 돌면 온갖 운전 스킬을 마스터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서면 로터리 교차로, 꽉 박힌 도로 위에서 그 때가 그리워졌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2:58
@적운창님에게 답글 '봐봐.. 한 손, 한 손으로 이렇게 멋지게 하는 거야'.
그의 자동차가 로터리를 매끈하게 돌기 시작했다. 그에게 매끈하게.. 나는 사랑에 빠졌다.
잘 쓰셨습니다. ^^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구마맛감자 (124.♡.82.66)
작성일 07.02 13:07
로터리 초입이다. 심장이 다시 쿵쾅뛴다. 지난번 사고때문일까?
터질것 같은 가슴을 달래고 좌우를 살피며 조심스레 진입해본다.
리드미컬하게 핸들을 조절하며 이 수렁 같은 곳을 겨우 빠져 나왔고
안도의 한숨 그리고 등줄기의 식은땀만이 나의 도전을 축하줄뿐이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3:10
@고구마맛감자님에게 답글 백밀러에 줄을 선 차량, 그래도 이번에는 크락션을 울리지도 않고, 창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환호성을 질러주고 있다.
잘 쓰셨습니다. ^^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구마맛감자 (124.♡.82.66)
작성일 07.02 13:20
@벗님님에게 답글 ??? : 마! 서퍼티지!

ㅋㅋㅋㅋㅋㅋ

사미사님의 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7.02 14:42
갈길을 찾지 못해 로터리를 수십바뀌째 돌고 있다.
멈출 수도 없는 이 곳을 빠져나갈 방법은 무엇일까.
에너지는 한계가 있고 언젠가 멈출텐데, 결말이 두렵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4:59
@사미사님에게 답글 어? 호루라기 소리가 들린다. 경광봉이 번쩍거린다. 저.. 저분이 나를 인도해 주실 그.. 분인가?
잘 쓰셨습니다. ^^

사미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미사 (221.♡.175.185)
작성일 07.02 15:01
@벗님님에게 답글 저한테 뿐만 아니라 써주시는 답글들이 참 좋아요!!
이 맛에 쓰는 것 같네요 ㅎㅎ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02 15:02
@사미사님에게 답글 흐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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