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줄 글쓰기] (7/10) 오늘의 한 단어 - 식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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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7.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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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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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여 방법 =
어떤 한 단어를 출제하고, 3줄로 된 글 쓰기를 해봅시다.
( 3줄이 넘어도 괜찮습니다. )
( 개그, 푸념, 에세이, 소설, 댓글, 일기, 언어유희.. 모두 괜찮습니다. )

저도 글 쓰기를 해볼께요.
( 본인 만의 이야기를 마음껏 풀어보세요. 릴레이소설 아니어도 됩니다. )

*
꼭꼭 씹어먹으라 하고, 남기지 말라 하고, 왜 그렇게 밥 공기를 가득 담아 주셨는지,
처음에야 맛있지, 먹다 보면 질리고, 배가 부르면 그만 먹고 싶어지는 게 당연한데,
그렇게 챙겨 주셨었다. 밥 굶는 서러움이 얼마나 지독한 지 누구보다 잘 아셨기에..

*

* 앙님도 단어 하나를 출제해주세요. 저도 참여해보겠습니다.


// 글쓰기 모임
https://damoang.net/writing

댓글 6

하늘걷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걷기 (121.♡.93.32)
작성일 07.10 11:05
“고대 인간들은 소나 돼지, 닭의 사체를 식량으로 먹었다고 들었어.”
“그런 거 보면 세상 참 알 수가 없어. 고대에는 우리를 식량으로 삼았던 인간들이 지금은 이 가공육 재료가 되었잖아. 난 이 보리 먹인 인간 고기가 제일 맛있더라.”
“그래. 보먹인, 이게 가성비가 제일 좋지. 이거 다 팔리면 녹차 먹인 인간 고기도 가성비 나쁘지 않아.”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10 11:16
@하늘걷기님에게 답글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난 역시 햄이랑 콜라를 먹인 게 더 맛있는 것 같아. 생각만 해도 벌써 군침이 도네."
"아직도 의사 선생님 조언은 듣지 않는구먼. 기름기 많은 건 좀 줄여야 한다니까..'

잘 쓰셨습니다. ^^

Kerna12님의 댓글

작성자 Kerna12 (121.♡.91.224)
작성일 07.10 11:35
잡아야 할 식량도 아니고, 재미를 위함도 아니다.
어떤 것도 이해할 수 없던 순간, 모든 것이 이해됐다.
검붉은 오디는 시멘트 바닥에 짓이겨졌다. 순간은 끝났고, 자국만 남았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10 11:51
@Kerna12님에게 답글 처연하게 앞마당에 붉게 남은 자국을 지켜보고 있었다. 현관 나무 바닥에 쿵쿵 울리는 발자국 소리가 들린다.
팔을 걷어붙이셨다. 한 손에 빗자루를 드셨다. 점점 내게 다가오고 계신다. ..

잘 쓰셨습니다. ^^

나그네님의 댓글

작성자 나그네 (211.♡.200.232)
작성일 07.10 14:25
식량을 비축해야 겨울을 나고 봄맞이 하나니
곳간에 낱알을 그득히 쌓아두고 뿌듯해 했건만
휑하니 바람소리와 쥐구멍만 남아 황망하도다

벗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07.10 14:29
@나그네님에게 답글 식량을 비축해야 겨울을 나고 봄맞이 하나니
한켠에 낱알을 그득히 쌓아두고 뿌듯해 하는데
저들은 무엇이 안타까워 저리 하늘만 보고 있을까?  - 쥐구멍 속에서. ..

잘 쓰셨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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