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내] 돈까스브라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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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내정로165번길 38 금호상가 지하
2. 상호 : 돈까스브라더스
3. 전화번호 : 031-717-0059
4. 지역 : 분당 수내
5. 업종 : 가성비 맛집
6. 사진 :
7. 평가
이 경양식점은 특별한 공간에 위치한, 동네사람들만 아는 가성비 맛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때 부동산 임대가 비교적 저렴한 재래시장에 청년 창업이 유행처럼 퍼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이 집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맥락으로 오픈했던 음식점입니다. 특이한 점이라면, 이 곳의 위치가 기존 우리 관념에 자리잡은 '재래시장' 이나 '전통시장'과는 뭔가 비슷하면서 조금 차이가 있다는 점입니다.
90년대 아파트에는 흔히 단지 내에 '아파트상가' 라는걸 함께 짓곤 했는데, 상가 내부 넓게 개방된 공간을 파티션으로 나누어 점포를 임대하고, 그 자리에 매대 혹은 좌판을 깔아두고 장사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슈퍼마켓 뿐만 아니라 떡집이나 분식집, 수입물품 그리고 좌판에 생선 깔아두고 장사하던 모습을 연식이 좀 있는 분들이라면 쉽게 떠올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금호상가' 역시 이런 아파트상가의 일종으로, 아파트 저층부를 상업시설로 조성한 90년대식 주상복합 아파트상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분당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입주한지 30년이 넘으면서 시설이 노후화되었고, 더군다나 주변 대형마트와 고급백화점에 손님을 빼앗기면서, 이 '금호상가'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는데, 재래시장으로의 변신이 그것입니다. '금호상가'에서 '금호시장'으로의 변신은 꽤 성공적이었는데, 아파트 촌의 재래시장이라는 공간이 정감도가고 독특하기도한데, 거기에 더불어 무엇이 전통이고 무엇이 전통이 되는지에 대해 새로운 시간을 던지는지라, 이 상가 자체가 한번쯤 가볼만한 공간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입니다.
아무튼 서론이 길었는데, 재래시장으로 변신에 성공한 이 상가에 저렴하고 매력적인 상점도 많이 들어서고 굳이 멀리서 발품팔아 가볼만한 훌륭한 음식점도 들어서기 시작했는데요, 돈까스브라더스는 상가가 재래시장으로 변신을 시도한 초창기에 들어온 음식점 중 하나입니다. 저렴한 임대료의 점포에 요리에 열정을 가진 사람이 음식점을 열었을때 나올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이 바로 이 곳이 아닐까 생각을 하는데요,
기본적으로 한국식 돈까스의 형태인데, (제가 너무 싫어하는.. 고기를 두들겨 펴서 느글거리는 시판 소스를 올려파는 왕돈까스 형태와는 다르게) 깔끔한 소스에 바삭한 튀김과 고기 씹는 맛을 살린 돈까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즈를 아끼지 않고 올려주는 치즈돈까스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고요. 맛보다 더 높이 평가하는건 거품 뺀 파스타 (한국에서 파스타는 가장 거품 심한 메뉴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렴한 음식가격에도 정성담긴 디테일 (예를 들어 크림스프와 후추, 그리고 접시와 식기, 음식의 담음새 등)에 이 가격에 먹기 미안한 마음이 드는 곳입니다.
4~5명 앉으면 꽉 차는 테이블이나 단촐한 메뉴 구성이 단점인데, 공간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이해하기는 합니다만,, 주 고객 대상이 동네주민일텐데 아무리 맛있어도 매번 같은 메뉴를 먹으면 질리게 마련이라 가끔 메뉴구성에 변화를 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bayliner님의 댓글
바이트님의 댓글
AlexYoda님의 댓글
유리사랑님의 댓글
위치를 몰라서 앞에 전 붙이는 분에게 여기에 돈까스 파는데 있지 않았나고 물어보니
없어졌다고 해서 쌀국수를 먹고 나오면서 봤네요. 담에 먹으러 와야 겠습니다.
크리안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