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커피플레이스, 카페얀, 어바웃커피, 원다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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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맛집의 투탑으로 알려진 터미널 옆 맥도날드와 맞은 편 버거킹을 제쳐놓고
맛의 불모지로 이름난 경주에서 로컬 음식집을 소개하는 다섯 번째 글입니다.
오늘은 밥이 아니라 식후땡 커피입니다..
요즘에는 어디가도 좋은 카페들이 없는 동네는 없습니다..
경주에도 제가 가 본 카페보다는 안 가본 카페들이 훨씬 많고..
더 맛있는 집도, 더 분위기 좋은 곳도 많이 있을 겁니다….
지금부터 소개 할 카페들은.. 기본적으로는 관광객보단 지역민을 대상으로 하는 로컬 카페들이고..
나름 경주에서 오래 자리잡은 카페들입니다…
기본적으로는 맛있구요.. 그러면서도.. 요즘 카페들 답지 않게 매우 저렴합니다…
최고다라고는 말씀 못 드리겠지만.. 흔히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경주 3대니 5대니 하는 카페들보다는 자신있게 낫다고 말씀드립니다..
#1. 커피플레이스..
경주 로컬들이 가장 사랑하는 경주 카페는 어디냐 물으신다면.. 바로 여기..라고 하고 싶습니다..
본점은 경주 시내 봉황대 바로 맞은 편에 있구요.. 경주 여러 곳에 분점들이 있습니다..
분점들은 본점에서 원두와 메뉴들을 받아오긴 하지만..
느슨한 연계 아래 다들 독립적으로 하시는 분들이구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프랜차이즈보다는 느슨한 협력관계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로컬을 지향하기 때문에..
분점들이 모두 황성동, 동천동, 충효동, 현곡면처럼 주민들 사는 동네에 있습니다..
그래서 관광객 입장에서는 본점이 가장 접근성이 좋습니다.. 맛도 제일 좋구요..
화려하지 않지만, 소박한 듯 세심하게 기본을 지켜가는 카페입니다..
커피 메뉴들도 괜찮지만, 계절마다 제철과일로 만드는 과일쥬스도 맛있는 곳입니다..
제게는 커피플레이스 가게 안에서 창을 통해 봉황대 무덤을 보며 커피 한 잔 하는
순간이 내가 경주에 있구나를 제일 실감케 하는 순간입니다..
#2. 카페 얀
경주 성건동 주택가에 있습니다.. 이 집도 경주에선 오래된 카페입니다..
그러다보니.. 에스프레소도 하지만.. 대부분 이 집에서는 드립을 많이 주문합니다..
테이크 아웃 손님에게는 2~3천원 할인이 되기 때문에..
아니 드립 커피를 이 가격에???? 싶은 곳이기도 하죠..
화려하진 않지만.. 편안한 공간을 만들어 놓은 곳이라서 드시고 가셔도 좋아요..
예전엔 주인장님이 색소폰도 부시고, 기타도 치셨는데..
요즘엔 사장님은 잘 안계시고.. 부인분께서 지키고 계시구요..
이집에 가면 커피 기다리며 늘 CD앨범 장을 훑어보는데
연세에 비해.. 음악 취향이 편견이 없으신 것 같아 미소를 짓게 됩니다.
여기는 커피 위주의 카페지만 마들렌 같은 간단한 제빵메뉴들이 있긴한데..
경주 유명 빵집 중 하나인 브래드몬스터에서 받아오신다고 합니다.
#3. 어바웃커피
경주에 있는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WISE캠퍼스)와 함께 커온 전통의 카페입니다.
사실상 경주에 커피 문화를 개척해왔다 싶은 카페지요..
본점은 경주 시내에 있습니다. 구석진 곳에 있기는 하지만, 커피플레이스 본점과도 가깝습니다..
분점은 동국대 경주캠퍼스(WISE캠퍼스) 근처 석장동에 있습니다.
시작은 같은 동국대 근처인 성건동에서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경주에서 상당히 초창기부터 자리잡아온 카페이고
동국대 출신분들이라면 다들 추억 하나 정도는 있으신 것 같더라구요..
관광객들에게는 본점이 접근성이 좋겠지만.
기회되신다면 분점인 석장점을 방문해보시라 추천드립니다.
바리스타 1인 카페로 운영하는데 작은 공간이 주는 독특한 분위기가 좋구요..
본점 사장님만큼이나 오랜 경력의 바리스타 누님이 맛있는 커피를 내려주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집 레모네이드를 좋아합니다..
#4. 원다방
위의 카페들과 비하면 비교적 신흥 강호입니다..
그래도 벌써 10년 가까이 경주에서 자리잡긴 했죠..
조금 외진 위치이긴 한데 경주의 대표적 아파트단지인 황성동 내에 자리잡아서..
경주 시민들에겐 시내보다 훨씬 접근성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
이 집 역시 위의 카페들처럼.. 요란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집입니다..
이 집의 장점은 위에서도 한 번 말씀드린 브래드몬스터라는
경주의 유명 빵집과 가게가 바로 붙어있습니다..ㅎㅎ
그래서 브래드몬스터에서 빵을 사고 원다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사실상 국룰입니다..
#비추 - ㅅㅁㄱㅋㄹㄹ
경주에서 제일 먼저 전국구로 유명해졌던 카페입니다..
제대로 된 커피 문화가 자리잡기 이전에 카페에서도 커피메이커로 커피 내리던 시절에..
일본에서 드립 커피를 배워와 서로 전수해주던 1.5~2세대에 해당하는 카페였고..
그 시절에는 전국에 몇없는 제대로 된 카페였을 지 몰라도..
요즘 커피하시는 분들의 치열함에 비하면.. 너무 고여버린 듯 합니다..
예전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한 2000년 후반까지만 해도요..
리모델링 전 건물 2층에서 음악을 들으며
럼이 들어간 카페 비엔나를 한 번 마셔보는 시간을 즐기기도 했고,
외지에서 오는 친구들 있으면 추천도 좀 했었습니다.
요즘은 비싸고.. 맛도 없고.. 불친절하기만 카페입니다..
매장에서 마시고 가는 손님한테도 테이크아웃 종이컵을 내주던 순간부터 저는 이 집 발길 끊었습니다.
제 주변 얘기 들어봐도 요즘에 로컬들은 거의 발길 끊은 것 같던데..
하도 오래전부터 책에도 실리고 소문도 나서인지.. 여전히 잘되긴 하나봅니다..
게으른고양이님의 댓글의 댓글
복서니깐님의 댓글
그리고 봉황대뮤직스퀘어 금요일날 괜찮은 가수들 있을때 한 잔씩 와이프랑 사먹고 있습니다.
농부님의 댓글
크리안님의 댓글
경주 엑스포로 9 한국대중음악박물관 1층 랩소디인블루 https://place.map.kakao.com/1212128393 (게으른고양이님 추천)
경주 용담로92번길 53 커피공방 원다방 https://place.map.kakao.com/21027778 (게으른고양이님 추천)
경주 하동1길 43-12 카페바흐(사장님이 음악애호가) https://place.map.kakao.com/27390292 (게으른고양이님 추천)
willy님의 댓글
하긴 거기 말고도 갈만한 데가 많아져서 안 가는 이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