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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과 아이누 민족의 역사적 유대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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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2024.06.29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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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조회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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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별점:
4.5

📖 서적명 : 조선인과 아이누 민족의 역사적 유대 ─ 제국의 선주민ㆍ식민지 지배의 중층성 ─



📖 저자/역자 : 석순희 (저자, 도마코마이 고마자와 대학교 국제문화학부 교수)
                    이상복 (역자, 前 삼육대학교 일본어학과 교수)

📖 출간일 : 2019년 4월 30일

📖 출판사 : 어문학사

📖 서적 설명

  본서는 재일한국인인 석순희 교수의 저작을 이상복 교수님을 비롯한 관련 연구를 통해 인연을 맺게되어 국내에서도 번역된 것입니다. 저자인 석순희 교수님은 주요 연구 테마가 일본의 식민지 지역 문제 연구였는데, 같은 대학교의 다른 일본인 교수를 접하면서 일본 내 아이누인의 처지, 그리고 그 아이누 선주민과 조선인과의 관계, 마이너리티 그룹에서 펼쳐졌던 다양한 문제들을 조사하게 되면서 나온 저작 중 하나입니다. 국내에서 위안부 문제가 가장 첨예한 문제인 것처럼 아이누인의 문제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다룰 수 있습니다.


  일본은 이미 2007년 유엔 선언을 계기로 2008년에 아이누인 선주민족 차별에 관한 해결을 다루고 있는 결의를 가결했지만, 여전히 변한 것이 없습니다. 게다가 그와 관련된 조선인 문제는 더 말 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본서는 역사서적이면서 동시에 르포이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정치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런 부분을 다루는데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저어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본 내에서도 우리와 관련된, 혹은 관련되지 않았어도 다양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서는 에도시대의 조선인 표류, 표착부터 시작해서 메이지 시기의 일본 내 아이누인과 정주 조선인 문제, 근대의 조선인 노무 문제와 아이누 관련 문제, 폭력과 근무보수/보상 미해결 문제 등 다양한 (일본 정부 내지 지자체가 숨긴) 문제들이 시기순으로 등장합니다. 여기에 더해 전후 아이누 민족 문제와 그 당시에 여전히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조선인 및 제주도 4ㆍ3사건까지 다루고 있습니다. 저의 짧은 지식과 소견으로 이렇게까지 조선인이 엮여있을까 싶었는데, 일본사를 공부하면서도 근대와 현대를 많이 접하지 않았던 저의 무지함을 드러내고, 그와 동시에 반성하게 만든 서적이라서 다모앙에도 소개하고자 합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역사를 남기지 못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 지역의 민족들은 과거를 연구하기 위해 오럴 히스토리까지 동원합니다. 아이누 인들도 다르지 않아서, 살아남아있는 자손들과 지인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연구과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손으로 역사를 쓰지 못하기 때문에 그 역사적 사실의 진실성과 상세함에 한계가 있고, 이는 이 시기에 동원된 우리도 다르지 않습니다. 본서에서 주요 대상이 된 아이누인과 조선인들의 문제가 한 발짝 더 나가서 좀 더 넓은 시야에서 다룰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 것들이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다루고, 밝히기 위해서 노력했던 우리가 더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부분이 다른 일 하다가 써서 말이 이상해서 좀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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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 1 페이지

diynbetterlif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iynbetterlife (220.♡.37.28)
작성일 06.30 11:24
별점:
5.0
도서관에 신청해 봐야겠네요. 다 읽을 자신은 없지만 목차라도 봐볼라고요..

PINECASTLE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PINECASTLE (39.♡.79.180)
작성일 06.30 11:48
@diynbetterlife님에게 답글 이게 거진 학술서적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고 있어서 대부분의 도서관에서는 들어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가는 두 곳에는 다 들어있었습니다. 물론, 저는 도서관에서 본 거는 아니었고, 관련 일본사 논문을 읽다보니 최근 몇 년 간 아이누 관련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그 중 눈에 띄는 인물로 본문의 저자를 꼽았는데, 그걸 거꾸로 찾다보니 국내에서 책을 냈다는 걸 알아서... 저도 출간된지 2년 쯤 뒤에 읽었던 책입니다.

보통 이런 쪽은 반응이 두 쪽으로 갈려서 관심을 가지지 못한데 대한 불찰로 자책하는 쪽이랑, 오럴 히스토리 같은 건 역사적인 방법으로는 좀 부적절해서 연구방향을 의심하는 쪽이 나뉘는데... 저는 연구성과가 미흡할지언정 참고할 자료가 없는 상황이라면 뭐라도 시도해봐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 본 연구성과를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마 다 읽어보지 못하시더라도, 중후반에 아이누인과 조선인들이 일제 치하에서 각종 노무에 시달리며 힘들게 살아간 것만 봐도 반 이상은 파악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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