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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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민중시인인 네루다는 칠레 정부의 탄압을 피해 이탈리아의 작고 한적한 섬 마을에 망명해 온다. 네루다가 머물기 시작하자 그를 찬양하는 사람들의 편지로 인해 갑자기 많아진 우편물량을 감당 할 수 없게 되자 우체국은 어부의 아들 마리오를 우체부로 고용한다.
마리오는 네루다와 그의 시 세계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고 자신이 다가갈 수 없을 것 같은 눈부시게 아름다운 베아트리체를 사랑하게 된다.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고 싶은 마리오는 시를 쓰기 시작한다. 네루다의 도움 끝에 마리오는 사랑의 감정을 시로 만들어 베아트리체에게 바치고 그녀의 사랑을 얻는다.
네루다는 정부의 탄압이 잦아들자 칠레로 돌아가고 베아트리체와 결혼한 마리오는 계속 시를 쓴다. 노동자 집회에서 네루다에게 바치는 시를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마리오. 마침내 “시인”이 된다. 네루다가 돌아왔을 때 마리오는 세상을 떠났고 그의 시가 네루다를 맞는다.
" 나이가 들어갈수록 만남의 폭은 자꾸만 좁아지는데..
학교를 벗어나고, 직장을 벗어나 누군가를 만났을 때,
그 사람의 피부가 곱지 않다 하여,
그 사람의 머릿결이 빛나지 않는다 하여,
그 사람이 가진 것이 너무나 적다 하여 그 사람에게 반할 기회를 놓치지 않기를..
수십 번 돌려 보는 <일 포스티노>,
이 영화는 마리오가 그렇게 궁금해 하던 '삶' 의 메타포가 아니었을지..
새삼 많은 사람들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
- 이미나
주인공 마리오 루폴로 역을 맡은 마시모 트로이시는 촬영이 종료되고 12시간 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10주간의 영화 제작 기간 동안 심장병으로 시한부인 몸으로도 열연한 것.
파블로 네루다역을 맡은 필립 느와레는 시네마 천국에서 알프레도 역을 맡았던 배우다. 한국에서는 시네마 천국이 인기를 끌고 얼마 안 되어서 개봉했기 때문인지 시네마 천국과 연관지어서 마케팅을 했다.
영화의 음악은 아르헨티나의 영화 음악가루이스 바칼로프가 담당했는데, 본 영화에 삽입된 배경음악이 서정적이고 아름다워 라디오 청취 중 종종 BGM으로 쓰이는 걸 들을 수 있다. 영화 오리지날 사운드트랙 중 두 번째 곡인 'In Bicicletta'가 특히 유명하다. 루이스 바칼로프는 일 포스티노의 사운드트랙으로 아카데미 음악상(Academy Award for Best Original Dramatic Score)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물안개구리님의 댓글
그런데 계속 아프고 싶어요.
영화 "연애소설"속에서 주인공들이 봤던영화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 찾아봤었죠
순수한 주인공...
좋은작품이였습니다.(눈물도찔끔)
Orangesky님의 댓글
비극적 결말이라서 그런지 가슴에 오래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