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기의 끝(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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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2024.08.13 14:35
분류 소설
412 조회
1 추천

본문

별점:
5

제목: 유년기의 끝
저자: 아서 C. 클라크
출시일: 2016.12.16.(100주년 특별판), 원작: 1953년
스포일러 유무: 없음


1983년 방영했던 미국 드라마 「V(브이)」, 1996년에 개봉했던 영화 「인디펜던스 데이」에서는 외계로부터 거대한 우주선이 날아와서 도시의 하늘을 가립니다. 이제는 이러한 설정이 영화나 만화, 게임 등에 많이 등장했기 때문에 매우 ‘진부해’ 보일 수 있습니다만, 1953년에 출판된 아서 C. 클라크의 「유년기의 끝」에 이러한 설정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사람들은 상당히 충격적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외계인이 우주선을 타고 지구로 찾아온다면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외계인이 지구로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과 긍정적인 시각이 팽팽히 대립합니다. 저명한 천체물리학자였던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외계인이 지구로 온다면 지구를 정복하고 식민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려를 표한 적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 인류의 역사 속에도 문명이 빨리 발달했던 일부 나라들이 제국주의를 표방하면서 여러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들고, 사람들을 탄압하고 학살한 사례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콜럼버스는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사람으로 유명하지만, 이미 그 전부터 아메리카 대륙에 살던 원주민에게 콜럼버스는 평화를 짓밟은 학살자에 불과합니다. 만약 외계인이 지구로 찾아왔다면, 우주를 여행할 수 있을 정도로 발달한 과학기술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외계인은 인류보다 발달한 문명이 있다는 것이니, 그들도 지구를 식민지로 삼을 확률이 높다고 추정할만합니다.


그런데 외계인이 우주에 있는 수많은 행성 중에 지구를 콕 찝어서 골라서 방문한 것이라면, 그것은 단지 우연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을까요? 제가 좋아하는 영화인 「오블리비언」에서처럼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는 외계인이 자원을 얻기(또는 빼앗기ㅠ.ㅠ) 위해 지구에 옵니다. 그러나 이 넓은 우주에는 지구와 같은 자원을 가진 행성이 수도 없이 많을 테니, 외계인이 지구로 와야 하는 이유는 꼭 자원 때문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만약 외계인의 문명과 더불어 윤리 의식도 발달했다면, 그들이 지구로 향하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 있지는 않을까요?


「유년기의 끝」은 그런 가정에서 출발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버로드 (overload)*라는 외계인이 지구에 나타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인류를 관리하겠다고 말합니다. 당연히 인류 식민지화 계획에 찬성하는 사람은 없을 테니 외계인에게 저항했습니다. 하지만 외계인의 압도적인 과학기술력 때문에 인류의 무기는 외계인에게 어떠한 피해도 주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반발한 국가의 지휘부만 붕괴되고 말지요. 오히려 외계인의 관리와 기술 전수로 인해 지구에서는 전쟁은 물론 사실상의 국가 개념이 사라지고 평화로운 시기를 맞이합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은, 외계인이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런 외계인의 태도에 의구심을 품으며 반발합니다. 그러자 결국 외계인 대표는 50년 후에 모습을 드러내겠다고 약속합니다.
50년이 지난 후 외계인은 약속대로 모습을 드러내는데, 과연 외계인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인류가 평화롭게 살도록 도와준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힌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등장하는 “인류보완계획”과 관련이 있습니다.)

* “오버로드”를 보고 게임 「스타크래프트」를 떠올리셨다면? 「유년기의 끝」에 등장하는 오버로드(overlord)와 오버마인드(overmind)가 스타크래프트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저그 종족의 이름을 짓는 데 영향을 주었다는 의견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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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루도구님의 댓글

작성자 무루도구 (223.♡.212.226)
작성일 08.13 19:17
별점:
평가 없음
앗. 여기서 유년기의 끝을 보게 되는군요.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8.14 11:21
@무루도구님에게 답글 반갑습니다^^

이웃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이웃삼촌 (121.♡.117.165)
작성일 08.14 10:15
별점:
평가 없음
이 영화 본지도 꽤 지났네요.
overload 는 과적이고.. overlord 아닐까요?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8.14 11:20
@이웃삼촌님에게 답글 앗, 감사합니다. 수정했습니다~

이웃삼촌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이웃삼촌 (121.♡.117.165)
작성일 08.14 11:30
@벗바리님에게 답글 엇.. 댓글 내용 수정이 안되네요... 필요없는 내용이 되었는데...
30여년 전 SF 명작 모음집에 나온 것인데, 영화로 또 봐도 대단하더라구요.
저는 전설의 밤과 최후의 질문을 제일 좋아합니다.....

writ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writer (211.♡.203.167)
작성일 08.15 20:08
@이웃삼촌님에게 답글 영화가 있나요???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벗바리 (61.♡.56.77)
작성일 08.15 20:13
@writer님에게 답글 영화 리뷰도 좋으시면 요거 보셔요~
https://youtu.be/NZ6APz6tlqY?feature=shared

writer님의 댓글

작성자 writer (211.♡.203.219)
작성일 08.15 20:10
별점:
평가 없음
몇주전에 읽은 책이네요. 라마와의 조우에는 비할바가 못되지만 그래도 당시의 아이디어로썬 독보적이었을거라 생각됩니다. 지금에야 이 컨셉을 차용하던 아니면 비슷한 설정이 워낙 많이 나왔지만, 대개 그런 류의 오리지널 이라 생각하고 읽어보면 또 상당히 좋습니다.

Vagabonds님의 댓글

작성자 Vagabonds (1.♡.15.50)
작성일 08.21 00:52
별점:
5.0
에반게리온보다 이 책을 먼저 봤어야 했습니다... 생각난 김에 다시 한번 책을 펼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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