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의 펍 (번외) - Fuller's Brewery Sh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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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다시피 Fuller's Brewery 가 2019년 부터 일본 아사히 맥주의 소유가 되어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했으나, 그래도 Fuller's Brewery 를 계속 좋아하시는 분이 있으실 것 같아 정보 제공 차원에서 올려봅니다.
Fuller's Brewery Shop & Tours
https://maps.app.goo.gl/sUPgSZxVth1ymNcy6
(일본 불매 운동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전인) 2023년 2월 영국 런던 여행 중 당시 제가 좋아하던 Fuller's Brewery 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사실 영국 입국 전 양조 과정 투어도 신청했었으나, 제 영어 실력이 좋지 않은 관계로; 투어는 취소하고 샵만 다녀오는 걸로 했죠.
런던 지하철 Stamford Brook 역에서 하차 후 주택가를 10분 이상 지나, 오전 10시 샵 오픈시간에 맞춰 양조장 앞에 도착했습니다.
입장하니 직원 두 분이 반겨주셔서 물어보니, 안주는 팔지도 않고 반입도 안됩니다만 맥주는 자유롭게 마실 수 있답니다.
당시 탭으로 마실 수 있는 맥주는 이랬었습니다. 탭으로 올라와 있는 맥주들은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는 것 같았습니다.
CASK 와 KEG 로 구분되어 있는데, 저는 CASK 로 되어 있는 맥주 중 이미 마셔본 London Pride, ESB 는 제외하고 HSB 라는 한국에선 보기 힘든 맥주를 파인트로 마셨습니다.
이 맥주가 지난 영국 여행 중 마셨던 맥주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제가 당시 가장 좋아했던 ESB 와 비슷하면서도 업그레이드 된 맛을 자랑하더군요. CASK 로 된 맥주를 내놓기 전 직원이 조금 맛을 본 후 좋다 싶으면 내놓는 게 인상적이었습니다.
더 마실까도 고민해봤지만 오전 10시인데다 Fuller's 의 인기 맥주들을 이미 마셔본지라, 직원 분의 샘플러을 마셔보라는 권유를 사양하고 샵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이렇게 좌석들이 있고,
냉장고에 있는 병맥주들도 꺼내서 계산 후 마실 수 있습니다.
Fuller's 가 몇년씩 숙성해서 내놓는 빈티지 맥주와 전용잔 등의 상품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당시 저는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London Porter 와 ESB 병따게를 구입했습니다.
이 맥주는 귀국할 때 들고 가진 않고 숙소에서 마셨는데, 도수가 포터치고는 낮은 음용성 좋은 녀석이었네요. 한국에 왜 안들어오는지 정말 의아했습니다;
P.S 1. Fuller's Brewery 의 양조장 투어도 상당히 유명하니, 영국 런던에 가실 기회가 있으시고 양조 과정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참가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신청이 가능하고, (제가 유투브 영상으로 살펴보니) 마지막엔 풀러스의 대표 맥주들을 CASK 로 무료 시음하는 게 정말 좋아보였습니다.
P.S 2. 양조장 투어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시다면 맥주 평론가로 유명하신 살찐돼지님의 풀러스(Fuller's) 양조장 방문기 를 살펴보시면 됩니다.
뉴먼킴님의 댓글의 댓글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의 댓글
크래프트비어의 대기업 인수를 위해 애초에 제한했던 양조 한도도 올리고 돈많은 기업들이 죄다 사들이고 있어서 걱정이긴 합니다.
대기업에 인수 된 이상 영업이익에 대한 모기업의 입김으로 품질 하락은 피할 수는 없을테니까요.
국내에서도 핸드앤몰트의 경우 OB에 인수되고는 그후 별다른 소식을 들을 수 없고 마왕이라는 걸출한 명작을 다신 볼 수 없게된게 너무나도 아쉬워요.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
풀러스도 그렇고 스톤도 그렇고 일본의 자금력이 참으로 무섭습니다.
일본불매와는 별개로 이러한 리뷰나 강좌, 팁 등의 노하우 공유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사진의 뿌옇게 흐린 날씨가 말로만 듣던 영국의 느낌인가 싶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