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아재의 나홀로 내장산 그란폰도 2회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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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좋은 기억을 남겼던 내장산 그란폰도여서
올해도 신청했습니다.
올해 역시 안전, 보급, 기념품등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대회였습니다.
다만 초기화로 인한 40w쯤의 ftp 하락 +
괜히 오랫만에 달리기 하다가 신난다고 너무 빨리
뛰어서 발생한 무릎통증으로 인해 한 달 넘게 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올해는 그냥 메디오 코스를 타기로
결정했어요.
토욜에 내려가서 작년과 같은 숙소에 묵고 같은 식당
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메뉴는 아재답게 국밥!
작년엔 열심히 탄다고 국밥만 먹느라 아쉬웠는데
올해는 대충 탄다고 소주 한 병 곁들이니 몇 배는
더 맛있었네요 ㅋㅋ
그리고 다음 날.
개회식을 하면서 프레임 한 대를 추첨하는데..
사회자 분이 "천삼백이십일번~" 이라고 외치시는 순간
제 배번인 1321을 보며 심박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기쁨의 포효를 내지르며 뛰쳐나가려던 순간...
"천사백이십일번~" 이라고 다시 외치시고 다른 분이
환호성과 함께 뛰쳐 나가시더군요 ㅋㅋㅋ
혼자 개뻘쭘.. 뛰쳐 나갔으면 바로 DNS 행.
그런 일이 내게 일어날리 없지 ㅜㅜ
대회가 시작되고 적당한 팩을 골라 열심히 달려 봅니다.
무릎을 생각해서 너무 빠른 팩은 과감히 버리고
여기저기 옮겨 타다보니 업힐에 도착.
케이던스 유지하며 적당히 오릅니다.
똥바람이 심한 날이여서 적당한 팩을 골라 잡아야
하는데 마땅한 열차가 안 지나가네요..
그렇게 달리다 첫 보급소에 들렀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자전거를 세워두려면 저~~기 한참 아래까지
내려갔다와야되는 상황.. 이번 내장산에서는 그 동안
다녔던 그란폰도들에서 기록 줄이겠다고 건너뛰었던
보급소들 몫까지 다 털어 버리겠다는 각오로 임했건만..
왔다갔다하기 귀찮아서 물 한통만 챙기고
정말 비상용으로 준비했던 파워젤 하나 빨고 호다닥
내려 옵니다.
달리다보니 고속팩들이 2~3팀 지나갔지만 조금있으면
메디오폰도 갈림길이라 탑승 안하고 유유자적 솔라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갈림길에 들어선 후에는..
팩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ㅜㅜ
피니쉬 때까지 제가 추월한 몇몇 분과 봉사자 분들
외에는 사람을 구경할 수가 없었어요;;
그냥 음악 들으면서, 경치 감상하면서 열심히
달렸습니다. 두 번째 보급소에 도착해서 맛있었던
수박과 바나나, 콜라 먹어주고 좀 쉬어주면 좋으련만
중간에 쉬는게 버릇이 안되어있다보니 쉬는 것도
뭔가 맘이 불편해서 후다닥 또 출발했어요.
똥바람 때문에 약내리막도 오르막 같고 오르막은
오르막인 솔라지옥에 빠져서 여기가 지옥도인가
정신이 혼미해지고 넋이 나가려는 와중에 보이는
남은거리 5km 표지판.
겨우 정신줄 부여잡고 피니시 했습니다.
계측 종료하고 나눠주는 아이스크림.
맛나게 먹어주고요.
계측 종료 구간부터 대회장까지 천천히 안전하게
이동한 후에 메달 받고 기념품 반팔티 반바지 받고
이번에는 작년에 안먹고 패스했던 밥도 야무지게
먹었습니다 ㅎㅎ
하아.. 그런데 서둘러서 올라왔음에도 집에까지
5시간이 걸렸네요;; (갈때는 3시간 쯤)
중간중간 폭우도 쏟아져서
운전하는데 많이 피곤했습니다.
대회는 너무나 만족스럽고 좋은데 복귀령 때문에
이제 혼자서는 못갈거 같아요;;
내년에는 친구라도 꼬셔서 같이 와야 할 듯 합니다 ㅎㅎ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난이도 적당한 대회 고르셔서 대회의 맛을 느껴
보시길 바랍니다! 즐라하세요~
고네이님의 댓글
먹라이딩폰도 최고네요.
레이스 전에 경품추첨하는 것도 정말 좋구요.b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중간에도 멋진 경치가 좀 있었는데 내리막이라
못 찍어서 아쉽네요..
vulcan님의 댓글
전 쫄보라 경기는 무섭더라고요. 그리고 아마 바로 컷오프....될것 같아서..ㅎㅎㅎ
사진 멋있습니다.(역쉬 굇수... 사진을 찍다니)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느껴보시면 컷오프까지는 안가지 않을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스스로 중급이라 해도 부끄럽지
않을 실력은 됐는데 지금은 좀 애매해져서..
다시 열훈해야죠! ㅎㅎ
유재留齋님의 댓글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됐는데 복귀령 말고는 너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행복라이더 하려고 했는데.. 성향은 어쩔 수가 없네요 ㅋㅋ
박중님의 댓글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밥 먹고 잠시 산책하는데 동네 분위기나 공기가 참
좋더라구요~
그린밸리님의 댓글의 댓글
두가지는 난이도 차이에요
그란이 좀 더 거리도 길고 획득고도도 더 높고 그렇습니다.
MTB들도 많이 출전하기 때문에 그래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
chiro님의 댓글
저도 자전거 타기 시작한 이 후 나이 앞자리가 세번 정도 바뀌니 대회는 꿈도 못꾸고 있는데
부럽습니다.
그래도 올해 하반기엔 메디오 폰도 하나쯤 나가보려고 열심히 타려고 노력중입니다.
어쩌면 서로 모르고 지나칠지 몰라도 같은 공간에서 타보길~ 기원해봅니다.
항상 안라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