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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마주친 업힐 a.k.a.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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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2024.06.07 21:04
분류 잡담
597 조회
2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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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도로가 식상해져 색다른 코스를 찾다가 챌린지도 코스들을 살펴보게되었습니다. 코스들을 돞아보던 중 우이도선사라는 이름을 보고 우이도에 있는 선사인가 했다가 우이동에 있는 도선사라는 것을 알게되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에 절이 있다니 하면서 한 번 가보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코스를 업로드하면서 난이도가 '하'이고 획득고도가 324m이라는 것만 보고서는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착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우이천 자전거 도로에서 보이는 북한산에 감탄을 하면서 고생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길을 나서서 덕성여대를 지나면서 슬슬 업힐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바로 급경사가 나타나더군요. 도선사가 북한산 가는 길에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지그재그로 갈 수 없어서 한 쪽에 붙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심박이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잠깐 앉아서 쉴 곳이 보이더군요. 도보로 올라오시는 분들의 '왜 저 고생을 사서 하지'라는 시선에 길로 눈을 돌리니 공도에서 저를 지나쳐 올라간 자전거가 우아하게 내려가고 있더군요. 

적당히 숨을 돌리고 다시 올라가는데 얼마 올라가지 않아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사가 나오더군요. 20%의 경사라고 생각이 드는데 계기판을 볼 여유가 없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끌바로 올라오고나니 마지막 급경사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을 걸하는 생각과 34T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교차하더군요.

대웅전과 마애불 입상을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급경사가 많아서 속도는 내지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줄 요약은 누군가 자전거를 타다가 욕하는 것을 듣고 싶으면 같이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댓글 20

rince님의 댓글

작성자 rince (218.♡.163.37)
작성일 06.07 22:12
무서워서 못가본 곳이네요 ^^
고생하셨습니다!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08:49
@rince님에게 답글 업힐 검색이라도 해보았으면 무서워서 가보지 않았을겁니다.

bulb님의 댓글

작성자 bulb (110.♡.79.81)
작성일 06.07 22:25
덕성여대 출입 가능했던 시절…. 운동장 앞 교내카페에서 아아 한잔 사들고 퍼질러져서 인수봉 바라보며 아아…. 멋있다. 근데, 이제 도선사 안올거야….! ㅜㅜ 했습니다. ㅎㅎㅎ 그래두 그 동네 너무 좋지 않은가요?^^ 지금도 매주 갑니다만 (일때문에) 서울서 제일 좋아하는 동네에요~~

Jage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Jager (1.♡.110.8)
작성일 06.07 23:37
@bulb님에게 답글 좋은 동네죠.
아기자기하고 예쁜.
예쁜 첫사랑 그녀가 살던...

bulb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ulb (117.♡.2.32)
작성일 06.08 00:59
@Jager님에게 답글 저는 전 여친 (현….) 이셨던 분이 쌍문동 출신입니….^^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08:50
@bulb님에게 답글 멋진 산세에 고즈넉 하고 예쁜 동네더군요. 인수봉은 바라만 보는 걸로...

Jage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ager (1.♡.110.8)
작성일 06.07 23:36
난이도 '하'라니 대체 누가 그런;;;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업힐 중 하나일 겁니다 아마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08:53
@Jager님에게 답글 난이도는 아마도 거리와 획득고도 만으로 판단을 한 것 같습니다.

깍꿍이당님의 댓글

작성자 깍꿍이당 (125.♡.115.18)
작성일 06.08 00:37
제 집에서 가장 가까운 유명한 업힐 중 하나 입니다.
가까워서 어릴 때부터 등산 많이 다녔었는데 저긴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들어요.
MTB로는 7번 올라갔는데 Road로는 못 올라가겠더라구요.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08:55
@깍꿍이당님에게 답글 내려가는 길에 끌바하고 있는 MTB를 보았습니다. 기변 전에는 엄두를 못낼 것 같아요.

남산깎는노인님의 댓글

작성자 남산깎는노인 (220.♡.141.175)
작성일 06.08 05:16
순간 최대 경사가 30프로를 넘을 겁니다. ㅎㅎㅎㅎㅎ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08:56
@남산깎는노인님에게 답글 마지막 경사는 좀 무섭기까지 하더라구요.

퍼스님의 댓글

작성자 퍼스 (117.♡.25.189)
작성일 06.08 11:54
담에 안양 3대업힐 함 가시져 ㅎㅎ
삼막사 망해암 염불암
염불암은 저도 아직 못가봤네요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21:44
@퍼스님에게 답글 안양의 "대표"적인 업힐들이네요. 정중히 도망치겠습니다.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211.♡.8.163)
작성일 06.08 17:13
통곡의 벽 간판이 보이면서 어디 죽어 봐라 하는 곳이죠. ^^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21:45
@달과바람님에게 답글 막상 저는 그 간판을 보지 못했습니다. 대신에 자비무적이라는 글귀만 기억에 남네요.

rootlocalhos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rootlocalhost (175.♡.45.84)
작성일 06.12 23:30
@호놀루루쿠키님에게 답글 그 간판은 이제 없어졌습니다  제가 거의 끝물로 보고 사라진거 같더라구요  2020년 7월에 올랐었습니다
 

오타콘님의 댓글

작성자 오타콘 (115.♡.87.135)
작성일 06.08 20:58
집앞 업힐이네요... 집 입구가 도선사 입구라서 자퇴하는 길에 한번씩 올라가곤했는데...
개인적으로는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

작성자 호놀루루쿠키 (121.♡.75.25)
작성일 06.08 21:52
집 앞에 자퇴하는 길에... 저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DAM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DAM담 (112.♡.31.91)
작성일 06.08 22:12
가볼 생각조차 안해본 곳입니다. 도선사 맛보기한다고 더 짧고 경사 비슷한 곳을 가본 적이 있는데, 본격구간 보자마자 끌바했습니다. 페달 굴릴 엄두도 안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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