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 만에 강화도 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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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에 볼일이 있어 가는 길에 오늘 날씨가 자전거 타기 좋을 것 같아 이리저리 일기예보를 보고, 저녁에 장마 전 마지막 한강 한 바퀴 해야 하나 하면서 기상청 레이더를 보고 있으니 경기도 권에 들어오면서 비 관측이 산발적으로 계속되더군요.
구름은 가득 껴 있지만 비 관측이 발생하지 않는 강화도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볼일 보고 돌아오는 길에 해 지기 전까지 한 바퀴 돌면 딱이겠다 생각이 들어서 자전거 싣고 나갔죠.
4시 전에 갑곶돈대 주차장에 도착해서 한 바퀴 돌았습니다.
낙타등 오를 때마다 힘들었지만 구름이 가득 껴 있어서 뜨거운 해도 피할 수 있었고, 바람도 시원했습니다.
해지기 전 시간 여유 있게 돌아 잠시 쉬었다 오니 상쾌했습니다.
아, 북쪽 해안도로를 달려 보고 싶었는데, 여전히 연미정 해병대 검문소에서 차단을 하더군요.
해병이 강화 지역민이면 괜찮은데, 차량과 모터바이크는 되지만 자전거는 안 될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안 될 것 같다는 건 뭔가 싶었지만, 고생하는 병사들에게 억지 부릴 필요도 없고 해서 수고하라고 인사하고 예전처럼 돌아 나왔습니다.
8년 정도만에 다시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지 한달 반 정도 되었는데요.
예전에 비하면 체력이 1/3도 안 되는 것 같지만 70~80km 정도 무정차 라이딩 겨우 가능한 정도가 되어서 이 정도면 만족스럽다고 생각했지만, 예전과 달리 도로 라이딩은 좀 껄끄러워서 피하고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 강화도 정도면 서울과 비교할 수 없게 한산할 거라는 생각도 들어서 도로 라이딩이라도 부담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실제로도 대부분의 차량들이 충분히 거리를 두고 피해가서 쾌적한 편이었습니다. 일부는 중앙선을 넘지 않겠다는 의지거나, 반대 방향 차량과 교행하는 상황에 좀 가깝다 싶을 정도로 지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위협적인 정도로 붙지는 않더군요. 아무래도 도로가 한적해서 여유로운 탓이겠죠.
자전거 도로가 마련되어 있기는 했지만, 대부분 관리가 부실해서 상태가 썩 좋지 못 해서 로드로 달릴만한 곳이 많지 않더군요.
분리대로 분리할 것이 아니라 차도와 단차 없이 편평하게 만들면 청소 차량을 이용하든 그렇지 않더라도 관리에 있어 조금 더 편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불법 주정차 차량들이 득실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지만 아예 활용하기 어려운 것보다는 주정차를 못 하게 만드는 쪽이 더 낫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처럼 200km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을 정도의 체력이 되었으면 하는데요.
온 몸의 근육이 다 쇠퇴해서 단시일 내는 안 되겠지만, 꾸준히 여건 되는대로 하다 보면 나아지겠죠.
정말 오랜만에 한강을 벗어난 좋은 달리기였습니다.
*^^*..
윌리어님의 댓글
나머진 시간과 마일리지가 해결해줄 듯 합니다.
저도 이젠 나이를 많이 먹어 매번 힘들고 한창때에 비하면 더디긴 하지만
아주 조금씩 나아는 지더군요
이번주 부터 수영도 십수년만에 시작했는데 다 떠나서 나이탓인지 체력적으로 힘드네요
이건 극복 안될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