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오프 튜브리스 실란트 그리고 펑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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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저는 사용중인 스탠스 노튜브 실란트 대신 어떤 실란트를 골라야 하는지 질문게시판에 올렸었습니다.
오렌지 실란트의 가격과 냄새 후기 때문에 먹오프 제품으로 결정했습니다.
오렌지 실란트는 1리터 규격은 없고 32oz(약 946ml)로 판매합니다.
반면 먹오프는 영국브랜드긴 하지만 미터법대로 용량을 판매합니다.
먹오프 실란트 1L(33.8 oz)와 오렌지 실란트 32 oz(946 ml)의 가격 차이는 사실상 거의 2만원에 달합니다.
에페토 마리포사 카페라텍스에 비하면 약 1만원 정도 더 비싸지만 어쨌든 오렌지 실란트보다는 꽤 저렴한 편입니다.
(치킨 한 마리값을 아꼈네요.) ?
먹오프 노펑쳐 헤이즐 튜브리스 실란트의 성상은 스탠스 노튜브 실란트에 비하면 점도가 있어 살짝 찐득했으며 색상은 패키지에 있는 것처럼 핑크빛인데 딸기우유랑 비슷합니다.
(사진을 중간에 삽입하려고 했는데 잘 안되어서 첨부로 넣었는데 잘 보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점도가 있는 핑크빛 용액에 푸른색 작은 알갱이가 들어있었어요.
알갱이가 있는 실란트는 자칫하면 밸브 내부에 들러붙어서 나중에 공기주입이 까다로워 질 수도 있어 꺼리는데 그런 줄 모르고 구입하긴 했네요.
기존의 WTB 리졸루트 타이어를 탈거하고 액체 상태의 실란트만 없애고 드라이어로 말렸습니다.
그러고나서 새 먹오프 실란트를 권장량보다 많이 부은 다음 다시 장착하고 눕히고 열심히 돌렸습니다.
사이드월에서 새어 나오는 구멍이 제법 많았는데 점도 때문인지 스탠스 제품보다 공기 유지 상태가 좋았습니다.
이젠 완전히 복구가 됐겠지 하고 희망에 부풀었습니다.
테스트로 가까운 실봉산 임도를 타려고 제 그래블바이크를 끌고 나갔는데 평지인 자전거도로를 타는 건 별 무리가 없었습니다.
산기슭에 다다라서 본격적으로 임도를 올라가기 시작했어요.
제 엔진이 예전보단 안 좋아서 오르막을 오르는 게 버거운 건 이해가 갔지만 이상하게 더 잘 안 올라가는 느낌이었어요.
어찌됐든 꾸역꾸역 중간 갈래길까지 올라갔습니다.
멈춰서 숨을 고르고 쎄한 느낌과 함께 문제의 앞바퀴 타이어를 눌러봤죠.
아... 많이 푹신하게 들어갑니다;;;?
사이드월에서는 이미 실란트가 군데군데에서 거품을 뿜고 있었습니다. ?
사실 전혀 메꿔지지 않았던 겁니다.
휴대용 전동펌프로 35psi까지 채워놓고 다시 달리기 시작지만 얼마 되지도 않아서 앞이 푹신한 느낌이 금세 느껴졌어요.
내려선 다시 펌프로 공기주입을 했지만 공기압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정말로 타이어가 가망이 없음을 확인하고 빡쳐서 갖은 욕이 나오더군요. ???
그간 이 타이어는 여러 번 저를 절망에 빠뜨렸었거든요.
하는 수 없이 포장도로까지 몇백 미터 끌바를 한 후 카카오택시를 불러 집으로 복귀했습니다.
기분도 잡치고 택시비도 날리고 이래저래 짜증났습니다.
그러니까 궁극적인 문제는 결국 실란트가 아니라 타이어였던 겁니다.
비슷한 사례를 검색해보니 역시나 사이드월이 제대로 메꿔지지 않는 타이어는 따로 해결하는 방법이 없더라고요.
그런 경우는 교체하는 게 낫다고 합니다.
참고로 제 휠의 림은 후크리스 타입이라 튜브를 넣고 쓸 수 없습니다.
그러니 무조건 실란트로 어쨌건 해결을 봐야 하는 거죠.
정말 여러날을 눕히고 돌리고 또 돌리고 백방으로 애써봤지만 이놈의 스킨월 타이어는 측면 접합부위가 너무 약해요.
만약에 새제품으로 장착했어도 혹시나 지면하고 닿는 부위에 펑쳐가 생겼다거나 림테이프를 잘못 감아 라이딩 중에 공기 누출이 많이 이뤄져서 납작해진 상태로 어느 정도 달렸다면 그 타이어는 그날로 사실 수명이 끝나는 겁니다.
림에 찍혀 지면을 달렸다면 사이드월의 직조상태가 헐거워져서 실란트로 해결될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거죠.
그 후로는 실란트를 아무리 들이 부어도 사이드월이 복구되지 않습니다.
저는 삽질만 계속하고 택시비를 두어 번이나 날리고 이제야 미련을 버렸어요.
많이 안 탄 타이어라 돌기가 많이 살아 있었는데 더 이상 미련없이 폐기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론 WTB의 스킨월 타이어들은 절대 눈을 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사이드월이 너무 약한 쓰레기 타이어입니다.
타이어 교체는 코로나 기간에 사뒀던 컨티넨탈 테라 트레일(이것도 검월) 47c로 했습니다.
겨우 5mm차이지만 탄력이 너무 좋은지 타이어주걱 없이도 잘 끼워집니다.
밸브 안에 약 120ml 정도 먹오프 실란트를 부어넣고 집에 있는 고압분무기랑 실리콘호스로 연결한 다음 타이어를 비드에 물리게 만들었습니다(저는 따로 튜브리스 부스터 펌프 없이 이 방법을 쓰거나 등산로 입구의 에어컴프레셔를 이용합니다).
놀랍도록 비드 사이에서 삐져나오는 실란트도 없이 깔끔하게 끝났습니다.
한 시간 두 시간이 지나도 물렁한 느낌없이 단단하게 공기를 잡고 있네요.
결론은 타이어의 사이드월이 이미 많이 손상되었다면 실란트는 뭐를 쓰든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겁니다.
그리고 튜브리스 타이어는 어지간하면 스킨월 타입은 거르시는 게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아마 튜브리스용 타이어는 컨티넨탈 제품까지만 쓰고 다시는 이쁘단 이유로 스킨월을 선택하진 않을 것 같아요.
체레스테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사람 빡치게 만드는 타이어였습니다.
HoYoonTV님의 댓글
ZIPP의 공식 답변입니다.
체레스테님의 댓글의 댓글
요샌 훅리스용 튜블리스 타이어도 나오는가보군요.
전 늘어나는 무게 때문에라도 그냥 튜브없이 쓰려고요. ㅎㅎ
HoYoonTV님의 댓글의 댓글
체레스테님의 댓글의 댓글
고압타이어는 아직 튜브리스는 무리인 것 같고 림브라 타이어 클리어런스에 한계가 있네요.
맥앤치즈님의 댓글
https://www.theproscloset.com/blogs/news/style-guide-tanwall-vs-blackwall-tires#:~:text=In general, this type of,and rugged off-road riding.
체레스테님의 댓글의 댓글
천조각만 남은 게 아닌 검정고무 위에 클래식 스킨만 살짝 덮인 타이어라면 튜브리스용으로 대환영이죠.
cc03u님의 댓글
판처실란트는 막히지도 않고, 스쿼드 실란트에 알갱이 넣고 3일 동안 흔들어서 잡았습니다.
한 2주후에 사이드서 다시 조금씩 빠지더군요.
그래서 결국엔 타이어를 맥시스램블러로 교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