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나다어쩔 (241.♡.117.59)
2024년 10월 14일 PM 09:41 · 수정됨(10. 16. 09:03)
LPG > 휘발유 > 하이브리드 > 전기차로 변경해서 2년 넘게 사용 중입니다.
그 2년 동안 전기차에 대해서 느낀 점에 대해서 정리하면서 구매시 참고하셨으면 좋겠어서 정리합니다.
1. 주유비를 아끼기 위해서 전기차를 구매하려고 합니다.
-> 조건부 만족
1년에 3만km 이상 운행하고 5년 이상 보유하실 분만 사세요.
1년에 30,000km를 주행한다고 했을 때 내연기관차 연비가 20km/l가 나오고 리터당 1,700원일 때와 전기차이고 10km/kwh에 kwh당 200원이 든다면 전기차는 최소 1,000만원 이상 비싸므로 이 가격차를 연비로 채우려면 최소 5년은 걸립니다.
충전을 스트레스, 여행시 이동 경로 등 다양한 제약을 생각하면 그 이상의 비용이 듭니다.
2. 때 되면 뭐 갈고 정비하고 너무 복잡하고 귀찮아요.
-> 만족
와이퍼, 워셔액, 에어컨 필터만 6개월에 한번씩 봐주면 되고 브레이크액, 냉각수는 아 맞다 싶을 때 한번씩 봐주면 됩니다. 타이어만 종종 봐주면 되는데 1년에 만 이하면 타이어 마모 전에 경화가 먼저 될 듯 합니다.
3. 평소 할배 운전한다는 소리 듣고 어딜가도 여유있게 다닙니다.
-> 대만족
전기차는 퍼포먼스로 타는 차가 아닙니다. 오히려 고속도로에서도 규정속도 아래로 느릿하게 운전하고 가다고 좀 피곤하면 쉬다가고 하시는 분께 잘 맞습니다.
고속도로에서 규정속도 근처로 주행 보조 세팅하고 정체되도 엔진소음이 없어서 음악 듣거나 가족과 얘기하면서 가다가 휴게소에서 한번 쉬면서 충전도 좀 하고 못하면 다음 휴게소 가서 하지 뭐 이런 마음으로 다닐 수 있는 분께 딱인 차입니다.
4. 유부남인데 내 방이 내 시간이 없어요.
-> 대만족.
V2L이 있다면 그냥 차에 가서 유틸리티모드 켜고 영화도 한편보고 음악도 듣고 하면 좋습니다. 전기도 뽑아쓸 수 있어서 바닷가, 숲속 어디든 테더링만 쓸 수 있다면 재택도 가능합니다.
내 시간에 없더라도 차 충전을 핑계로 갔다가 충전하면서 잠깐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가장 만족하는 것은 전기차는 공회전이 없다는 겁니다.
어딜 가서도 차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맛집 갔는데 대기 알람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면 차에 가서 에어컨 틀고 쉴 수 있습니다. 행사갔는데도 너무 번잡하면 차에서 쉬다가 가도 됩니다. 카페에 자리가 없다면 차에 가져와서 마시면 됩니다. 바닷가 물놀이하다가 더워서 쉬고 싶다면 그냥 에어컨 틀고 트렁크 열어서 돗자리 걸치고 앉아서 쉬면 됩니다. 운전하다가 졸리면 휴게소, 쉼터에서 에어컨 빵빵하게 틀고 자면 됩니다. 놀러갔는데 숙소가 좁거나 누군가 코를 골면 차에 가서 자면 됩니다.
전기차는 어딜 가서든 쓸 수 있는 내 방입니다. 그것도 전기를 쓸 수 있는.
번외로 지구한테 미안하지만 장보고 올 때 여행갔다가 음식이 남은 채 집에 돌아올 때 예전에는 음식이 상할까봐 집으로 오기 바빴는데 요새는 맛집, 카페 다 들렀다가 옵니다. 차에 에어컨 켜두고 내리면 되니까요.
댓글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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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트레콰르
24.10.14 · 211.♡.9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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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징짱채고
24.10.14 · 58.♡.73.251
근데 내연기관 차 연비를 20km/l씩 뽑을 수 있나요...? 시내주행이나 출퇴근 시간 주행까지 다 따지면 누적 연비는 10km/l 전후가 나올 것 같은데... - 모
모텔Y주인이뻐
→ 징짱채고 작성자
24.10.14 · 241.♡.117.59
말씀하신대로 아주 연비가 좋고 이상적인 주행을 하지 않는한 나올 수가 없는게 맞습니다. 그래서 천만원이라는 금액을 연비로 아끼는게 불가능한 수준이라 연비만으로 전기차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
태태드창식이
→ 징짱채고
24.10.15 · 211.♡.169.15
전기도 kwh당 10km를 못가니 쌤쌤인듯 하네요 ㅎ -
CCline
24.10.14 · 112.♡.221.198
마지막 부분을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생각을 넓혀주셔서 고맙습니다. - 모
모텔Y주인이뻐
→ Cline 작성자
24.10.14 · 241.♡.117.59
도움이 되었다니 제가 더 감사합니다.
전기차를 타면서 가장 많이 바뀐게 제 생활권이 넓어졌다는 겁니다. 예전이면 안갔을 곳도 가게 되고 가서 경치 좋으면 보다가 늦으면 차에서 그냥 자고 그렇게 삽니다.
재택도 가능한 회사라 공원, 호수, 바닷가에 가서 일하다 오곤 합니다. -
누누리꾼
24.10.14 · 244.♡.68.146
음주시 유틸리티만 되고 시동은 안걸렸으면 좋겄어요
저 자신을 위해 -
유유성매직
24.10.14 · 211.♡.218.112
마지막 부분에서 뽐뿌가 강하게 옵니다...ㅎㅎ - R
rymerace
24.10.14 · 247.♡.42.48
마지막 부분때문에 테슬라 타는 분들이 만족도가 아주 높죠.
차안에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인터넷 게임 음악듣기 등 우리가 쓰는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를 대화면으로 편안히 즐길 수 있으니까요.
맛집 대기 걸어놓고 차에 와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놓고 넷플릭스 드라마 한 두편 보고 놀면 시간 금방 갑니다. -
시시그널
24.10.14 · 125.♡.186.17
경유차로 자유로 위주의 출퇴근할 때도 한 14~16킬로 정도 연비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이사하면서 시내주행 위주로 바뀌니 연비는 10~11키로 정도로 떨어지고 dpf에 문제 발생…
큰 돈 들여 수리하고 좀 타다가 전기차로 갈아탔습니다. 가솔린으로 간다면 연비는 더 안좋아질거고, 당시 무섭게 오르던 기름값도 결심에 한몫 했습니다.
장단점이 있긴 하지만 운전이 꽤 즐거워진건 사실입니다. 후회는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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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으로 타는 차는 아닌데, 그 이상의 어드밴티지가 너무 많죠
와이프도 전기차 반대파였는데 바꾸고서 너무 만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