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늦은 입양신고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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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8월 말 즈음 3년 동안 타고 다녔던 차량의 반납기일이 다가와서 다음 차량을 무엇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한살이라도 젊었을 때(고관절 멀쩡할때.ㅎㅎ) SUV 타라는 마눌님의 윤허에 세단 대신 다시 suv로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대관 업무등이 있어서 국산 차량 중에서 알아보고 있던 중 처음에 gv80을 알아봤습니다.
담대한 디자인에 덩치까지 일단 좋았는데 2.5t 버전으로 타보니 헉...덩치가 큰만큼 기본적으로 심장이 든든해야 겠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걍 g80 한번 더 페리 모델로 갈까 했는데 이전과 너무 비슷해서.^^;;
그러다가 심심해서 한번 시승해본 gv70가 의외의 만족감을 주었습니다.
내장이야 80 계열 차량과 옵션만 맞추면 거의 차이 없고 (고스트 도어 달 것 아니면 더더욱) 시승차량들을 대부분 풀옵으로 돌리기에 3.5T +AWD를 기본 장착한 트림들이었는데 두둑한 토크와 넉넉한 거동이 좋았습니다.
다만 중고속에서 awd가 뭔가 경쾌한 감각을 붙잡는 듯한 느낌은 아쉬웠습니다.
이전 차량, 그 이전차량도 후륜으로 출고해왔기 때문에 더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지 모르겠지만 상시사륜이 아닌 전자식 사륜이라 능동적으로 전후 동력 배분을 한다지만 이게 전륜에서 조향만 하는 후륜과는 확실히 필링이 달랐습니다.
(이전 차량이었던 g80 2wd을 사고수리 기간 동안 같은 g80 awd를 대차받아 1개월 동안 몰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이 차량 구매를 고민하면서 견적 내보신 분들은 공감하실텐데.. 의외로 가끔 현기가 혜자로운 부분이 있습니다.
뭐 당연히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거의 95% 이상이 2.5T 모델을 출고한다고 하네요) 볼륨 트림에서 충분히 이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한 탓이겠지만 3.5T 나름 고배기량 모델을 이렇게 저렴하게(!)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건 GV70이 최강인것 같습니다.
스포츠 패키지나 휠 인치업, 그리고 섬머 타이어 등이 포함되는 옵션을 선택하면 엔진 업글 i4 -> V6로 올리는 그 간격은 150만원대로 더 낮아집니다. ㅎㅎ
GV80의 경우 3.5T 모델로 올리는 가격이 만만찮은데다가 GV80의 스포츠 모델은 쿠페로 아예 별도 분리를 해놔서 실질적으로 GV80의 스포츠 패키지형 모델로 올리면 금액차이가 엄청나게 올라가버리는데 GV70은 엔트리 레벨이라 그런것인지 스포츠 패키지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해놓고 e-lsd+스포츠플러스+마후라팁 요걸 넣어줬습니다.
게다가 GV80 계열에는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타이어 옵션이 아예 없어서 이것도 참 신기한 노릇입니다.
하여 결론적으로 g80만큼 전폭은 넓지만 전장은 짧은 짧고 뚱뚱한(!) 녀석이라 튼실한 심장을 넣어주니 제법 재미집니다. ㅎㅎㅎ
프로포션도 이정도면 나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론 스포츠 패키지의 전후면도 맘에 들었고요.
색상고민도 조금 있었지만 스포츠 외장에 어울리고, 휠 디자인 컬러와도 비슷하고, 여성 분들이 많이 선택하지 않을 컬러로 마칼루 그레이를 선택했고 내장은 매일 보면서 만족감을 높여주는 부분이라 베이지 시트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노안으로 밝은 틴팅을 했더니 속이 훤히 들여다보여서 겉과 속이 다른게 너무 티가 나는게 약간 옥의 티네요.
앞으로 또 3년 안전하고 이왕이면 재미있는 출퇴근길을 만들어주길 기대하며 신고를 마칩니다.
♡진짜lov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