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노예였습니다. 다시 전기차로. ix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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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MrSlash 183.♡.107.225
작성일 2025.01.11 14:01
1,046 조회
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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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사정으로, 타이칸을 눈물을 머금고 팔았었습니다. 

이사로 인해 멀어진 장거리 출퇴근을 내연기관 벤츠 E클래스로 하고 있었습니다. 

차는 좋았고 좋습니다. 

아마 전기차를 탄 적이 없다면, 만족하며 계속 탔을 겁니다.

하지만 장거리를 다니다보니.. 

' 아 엔진 진동.. (스티어링 휠에 살짝살짝 엔진 진동이 넘어옵니다)'

' 아 변속충격.. (원래 벤츠 미션이 막 스무스 하진 않잖아요?) '

' 아 기름값... (장거리 출퇴근이 되니 이게 무시못합니다..)' 


그래서 다시 타이칸이나 마련해볼까.. 고민은 했으나, 커지는 아이들.. 불편한 뒷자리 너만을 위해서 우리가 감수해야 하나. 라는 이야기가 나와서 계속 고민중.. 

그 와중에 BMW에 원래는 M3(?) 를 걍 보러 갑니다. 새로 나왔다길래요. 

하지만 제 처가 저 멀리 세워져있는 ix50 을 보고 오 이거 딱이네.. 를 외치면서 내릴 생각을 안합니다.. 

'뒷자리가 충분하네. 게다가 시트도 푹신하고. '

'앞자리도 공간 충분하고 다 좋네~' 


뭔가 말리는 기분은 들었지만, 일단은 시승은 해봅니다. 


좋네요. 

예전에 카이엔 타면서 이건 포르쉐 맛 살짝 첨가된 SUV이다.. 좀 우당탕 기우뚱 거리는 면이 불만족 스러웠는데 오히려 SUV 라고 치면 BMW 가 세팅면에서 더 낫구나.. 가 느껴집니다. 

절묘하게 쫀득하면서 그렇다고 딱딱하지도 않고 적절히 하체가 맘에 듭니다.

핸들링도 잘 따라오고 좋고요. 

무엇보다 엔진 소음이 없는 전기차에서 듣는 바워스앤 윌킨스 오디오는 와... 오디오가 차량가의 1/3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 장거리 타는데 오디오 좋으면 됐지.. 일단 출고 결정합니다. 


좀 더 타보니 장단점이 좀더 눈에 들어오네요. 타이칸/ 벤츠 E53 대비하여 몇가지 써봅니다. 


하체 세팅(추종성, 고급감, 승차감 고려)

타이칸>ix50>>> E53. 

- 명불허전 타이칸 입니다.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이점도 있을텐데 역시 최적화 달인 포르쉐 답습니다. 하지만 ix50 도 높아진 무게중심과, 덩치 생각하면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리어액슬 스티어링도 세팅 절묘하게 잘 해놔서 잘 따라오네요. E53은.. 스포티 한 면은 좋으나, 장거리 주행시 좀 딱딱합니다. 


동력성능

타이칸> ix50>> E53

- 전기차들은 전기차 답게 실 스펙보다 더 잘 매끄럽게 잘 튀어나가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e53도 뒤지지는 않으나 내연기관이구나.. 느낌은 팍팍들죠. 


공간

ix50>>E53> 타이칸

- 이건 뭐 어쩔 수 없으니까요. 


외형

타이칸>> E53 >>>>>> ix50

- 이게 뭡니까. 원래 왜건은 좋아하고 앞이 슬릭한 것을 좋아해서 당연히 타이칸은 좋아했고, 벤츠도 그 특유의 엘레강스한 디자인 언어 좋습니다. ix50은.. 뭐. 차에 앉아있으면 전 실내만 보니까요...


실내 소재, 고급감

- 타이칸> e53> ix50

타이칸에 풀가죽 옵션이었으니, 고급감은 좀 더 낫고.. 사실 독일차들이 가죽이 고급감이 높아봐야 영국차 이태리차는 못따라가고 실용성 있는 수준의 고급감은 셋다 괜찮습니다. 

e53은 벤츠답게 소재티가 덜 나게 디자인적 요소로 잘 배치했고, ix50은 친환경이라는 스테레오타입에 맞게 재생소재,직물같은 게 쓰인 곳이 있는데 좀.. 뭐랄까 굳이 여기에? 란 느낌이 좀 있습니다. 


오디오

- ix50 (B&W) >>>>> e53 (버메스터) > 타이칸 (BOSE)

e53의 오디오도 참 좋지만, 역시 전기차의 엔진소리 없는 곳에서 좋은 오디오 옵션은 필수네요. 귀가 행복하게, 심지어 라디오만 들어도 귀가 행복하게 출퇴근 하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타이칸을 하게되면 그때에도 오디오 옵션은 최고로 올려서 탈겁니다. 


주행거리

- e53 >> ix50 > 타이칸

거거익선 롱롱익선 입니다. 근데 개인적으로 전 주행거리 400km 언저리인 차를 항상 타서 ;; 익숙해져서 큰 무리가 없습니다.

확실한 건 비슷한 상황에서 타이칸보다 80~100km는 더 가는 듯 합니다. 


종합해보면

패밀리, 전기 SUV에, 하체 성능 핸들링에도 관심이 있고 좋은 오디오가 탐난다.. 하면 ix50 좋은 차입니다. 거기에 할인까지 추가되면 더더욱요. 

만약 패밀리, 뒷자리 가중치가 좀 떨어지면 타이칸 타겠습니다. 전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다시 타이칸을 하진 못했지만, 나중에 기회가 되면 다시 들이고 싶네요. 아 그리고 다시 타이칸을 하면 기본모델, 온리 후륜으로 탈 것 같아요. 애초에 목적이 패밀리카가 아니니 기왕이면 좀 더 재밌게 타고 싶어서요. 


전기차에 익숙해지면, 결국 전기차를 떠날 수 없는건가? 싶네요. 마음속은 언젠가 911을 외치지만, 결국 그 선택의 시간에 있어서도 전기차를 또 고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10

djjayp님의 댓글

작성자 djjayp (76.♡.85.152)
작성일 어제 16:31
저도 차급은 전혀 다르지만 같은걸 느꼈어요.
기아 소울EV를 타다가 볼보 S60으로 기변했는데, 모든게 다 좋은데 EV의 주행질감이 아쉽더라구요.
2년도 안되서 EV6로 바꾸고 마음의 평화를 찾았습니다 ㅎㅎ
최근에는 패밀리카로 타던 phev미니밴도 아이들이 커서 짐을 많이 싣고다닐일이 없다는 핑계로 ix하고 비슷한 사이즈의 ev로 기변했어요.

MrSlas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rSlash (61.♡.225.218)
작성일 어제 19:26
@djjayp님에게 답글 그 매끄러움에 반하면, 헤어날 수가 없습니다. ㅎㅎ

고소미님의 댓글

작성자 고소미 (182.♡.196.232)
작성일 어제 16:53
ix50 시승했는데 참 차가 기민하더라구요. 뭔가 시승하면서 가슴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전기차 SUV로 이런 주행감이 나오다니" 싶었거든요.

그런데 특이한 앞니 디자인 때문에 와이프가 탈락시켰습니다....... 페이스리프트로 디자인이 개선되고 브러시 모터가 영구자석으로 바뀌면 다시 ix50 노리고 싶습니다.

MrSlas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rSlash (61.♡.225.218)
작성일 어제 19:26
@고소미님에게 답글 저도 좀 억울하고 말린 느낌이었는데 시승해보고, 오.. 싶었습니다. (그리고 패밀리카는 와이프 맘에 들어야 혹시라도 차가 질리면 넘길 수가 있습니다.. ㅋㅋ)

얼룩팬터님의 댓글

작성자 얼룩팬터 (115.♡.204.139)
작성일 어제 18:43
오! 너무 멋있습니다! 돈만 많으면 저도 사고 싶은 차종입니다ㅜㅜ

MrSlas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rSlash (61.♡.225.218)
작성일 어제 19:27
@얼룩팬터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리릿님의 댓글

작성자 리릿 (220.♡.204.208)
작성일 어제 19:11
ix50 유지하셨다가 카이엔EV로 가시면 딱이시겠는데요...?

실내 고급감이야 가죽떡칠로 해결하고,
승차감이야 PAR붙을테니 타이칸보다 승차감이 더 좋을거고,
주행거리야 타이칸 신형 PE보면 카이엔이 ix50보다 멀리가지 싶고요...

MrSlas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rSlash (61.♡.225.218)
작성일 어제 19:28
@리릿님에게 답글 역시 전기차는 발전중이라, 매해 달라지는 것같습니다. 그러잖아도 전기차는 계속 발전할 것 같아 반납생각하고 잔가를 최대로 높여서 타는 중입니다. 나중에 카이엔 EV 나오면, 저보다 제 처가.. 더 찾겠죠. ㅋㅋ

곰이형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곰이형2 (58.♡.73.103)
작성일 어제 20:52
전 아직 그렇게까지 끌리는 전기차가 없어서(e-tron gt, 타이칸 베이스는 실망. gts는 맘에 들어서 계약해뒀었으나
당시 박스터도 15개월째 대기중인 상태라 두대 물려놓기 싫어서 결국 취소)
나중에 레인지로버ev 나오면 그거나 노려볼 생각입니다. ix가 앞모습 빼면 참 좋다곤 하던데 시승까지는 못갔네요
근데 봄가을엔 ix50으로 주행가능거리 700km넘기는 분들도 있던데 e53이 더 긴게 신기하네요

축하드립니다.

MrSlas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MrSlash (61.♡.225.218)
작성일 어제 23:23
@곰이형2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봄가을에 700km 를 넘기는 분들은 .. 대단 하시네요. 전 아마 안될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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