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오도바이 교육을 즐겁게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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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유에요.
오도바이... 2륜차도 굴러가는거니까 괜찮죠? ㅎㅎ
제 꿈 중 하나는 혼다 골드윙이나 할리 로드글라이드를 제 차 뒤 트레일러에 올려서 경치 좋은 곳에 가 세워놓고, 오도바이로 한 바퀴 도는 취미생활을 해 보는 것입니다. 과연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준비되어있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2종소형 면허를 땄던게 벌써 9년 정도 지났습니다.
이게 아니라 앞/뒤가 바뀐 사진을 찾는데 잘 안 나오네요. ㅎㅎㅎ
물론, 꿈 꾼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닌지라, 2종소형 면혀 취득 후 아무 것도 못 하고... ㅎㅎ 우연히 알게 된 혼다 에듀케이션 센터란 곳이 있더라고요. 거기에 2륜차 강좌가 있어서 오래 전 신청해 놓았다가 어제 다녀왔습니다.
혼다에서 하는 곳입니다. BMW 드라이빙 센터의 오도바이 버전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교육장에 오도바이가 줄 맞추어 서 있네요. 300cc 급 차량으로 7대, 125cc 급 차량 한 대였는데, 저와 같이 2종소형 있는 교육생은 300cc 차량으로, 그렇지 않은 1/2종 운전면허만 있는 분은 125cc 차량으로 교육 받았습니다.
교육장 내측에는 혼다의 베스트셀러 커브 (시티100의 원형), 스쿠터 등부터 해서 매뉴얼 바이크도 여러 종류가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전부 교육에 사용하는 차량이었어요. 등록된 차량이 아니라 교육장에서만 쓰고, 밖으로 나갈 수는 없습니다.
세나가 달린 홍진헬멧, 바라클라바, 상체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 무릎보호대, 바이크용 부츠, 바이크용 장갑까지, 몸만 가면 됩니다. 여러분들의 안구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자체 처리를 좀 했습니다.
여러 코스 중 저는 '비기너 매뉴얼' 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교육 시간은 아침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중간중간 휴식시간을 주지만, 익숙치 않은 수동 바이크를 타는게 상당히 힘듭니다. 점심 시간은 1시부터 2시까지 한 시간이었습니다.
시작 시에에 강사 및 교관 소개, 교육생들 서로 소개, 과정 소개, 이론 교육 잠깐 하고, 장비 착용하고, 준비운동하고, 출발, 멈춤, 다시 출발을 무한 반복합니다. :) 네, 시동 엄청 꺼트렸습니다. ㅎㅎ
클러치 출발, 스로틀 출발, 가속 출발 등을 배우고 계속 익히다보니 점점 익숙해집니다.
그 와중에 변속도 해 보고, 나름 슬라럼도 교관 따라서 해 보고, 코너 돌 때 시선 처리 등도 배웁니다.
안전을 엄청 강조합니다. 타기 전에 앞/뒤 살펴보고, 꼭 스탠드 먼저 세우고 타고, 시동 끄고 내리고, 내린 뒤에 스탠드 세우는 등등 기본적인 것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료 아닙니다. :) 하루 27만원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상당히 비싼 가격일 수 있지만, 저런 시설에서 저렇게 새 오토바이 (제가 탄 것은 300km 정도 탄 거였습니다.) 를 가지고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다보니, 저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운 '비기너' 말고도 몇 가지 강의가 더 있습니다만, 더 해보고 싶었는데, 당장 바이크를 살 수는 없어서 일단 전 이것만 들었고, 나머지 강의는 다음을 위해 남겨두었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이천시 부발읍 즈음입니다. 경기도 남동부라서 접근성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저와 같이 들었던 한 분은 김포에서 오셨더군요. ㅎㅎ 참, 교육장 가까운 전철역까지 오시면 셔틀 서비스도 있습니다. 저는 제 차 몰고 가서 셔틀 서비스에 추가 비용이 드는지는 모르겠네요.
재미있게 하루 보내고 왔는데, 오늘 아주 몸이 뻑쩍지근하네요. ㅎㅎ
어제 오늘 계속 바이크 판매사나 중고 매물 알아보고 있습니다. ㅎㅎㅎㅎ
자유였습죵.
꾸벅~! :)
p.s. 교육생 중에 2종 소형만 있는데, 내일 모레 600RR 이라는 상당한 급의 R차를 출고 받을 분도 계셨습니다. ㅎㅎㅎ
부디 집에까지 안전하게 잘 몰고 가시길 기원합니다!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니 정말 재미있더라고요. 저 뿐만 아니라 참가 교육생 모두 쉬는 시간에 계속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곰이형2님의 댓글

600rr은 rpm높게 쓰지 않으면 엄청 잘나가는건 아니라 크게 위험하지는 않을거에요.
1000rr-r이면 이야기가 많이 다르겠지만;;
전기 로버에 골드윙이라니 너무 멋있는 조합인데요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교육 중에 가속 시 몸을 앞으로 숙여라, 감속 시 몸을 살짝 들어라, 이거 계속 강조하시던데, 아예 일부러 몸 세우고 가속도 시키더라고요. 해 보니까 얼마나 위험한지 바로 느껴졌어요.
300cc도 이런데 600cc, 1000cc는 우와....
생각해 보니, 골드윙은 DCT 버전도 있고, 이제 e-클러치니 어쩌고 해서 매뉴얼 바이크는 점점 사라질거 같은데, 그래도 배우니까 재미있어요. 전기차로 내연기관 끌고 가서 즐기기, 신박한 취미가 될 수 있겠죠? ㅎ
끌리앙ㅋ님의 댓글

항상 안전하게 타시고 무사 귀환을 빌겠습니다...
-02 R6라이더 씀.-
porpoly님의 댓글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기본, 안전을 강조하고, 반복해서 익히니 곧 익숙해지고 안전하게 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언젠가 제 바이크를 트레일러에 올려 경치 좋은 곳에 끌고가 한 바퀴 타고 오고 싶습니다. :)
리비켄시야보레드님의 댓글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이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뒤쳐질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면은 아직 많이 배워야겠어요.
마음 같아서는 125cc 짜리라도 하나 출고해서 타고 싶은데.... 돈도 문제지만, 탈 시간이 없네요.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기회되면 꼭 참석해 보세요.
kikki님의 댓글

지금도 소유하고 있습니다만 사고는 정말 무섭습니다.
내가 조심한다 해도 상대방이 박으러오면 아무소용 없어요 ㅠ. 머리부터 발까지 완전 무장했는데 아니었었으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꺼예요. 늘 방어운전하시고 맘먹고 뛰쳐나오는 놈은 못막더라도 사주경계 늘 예상하고 운전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교육해 주시는 분들도 쉬는 시간에 사고 이야기 해 주셨는데, 왕초보일 땐 긴장하고 또 내 능력이 부족한 걸 알아서 사고가 잘 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뒤에 사고가 많아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아무리 경력이 많고, 주위 파악하며 조심히 다녀도, 와서 박으면 답이 없다고... 얼마 전에도 투어 다녀오시다 신호에서 정차 중이었는데, 뒤에서 카니발이 와서 추돌해가지고 날라갔다 하시는데, 풀수트 다 입고 계셔서 툭툭 털고 일어났는데, 옆 동료는 상체 보호대를 안 했더니 입원을 2주 가량 하셨다네요.
덥고 귀찮아도 안전장비는 꼭 챙겨야겠습니다.
HoYoonTV님의 댓글

개인적으로 오늘 투어라이더 중급을받았는데
코리아모터스쿨 커리큘럼이랑 비슷한부분도 많아서
혼다가 아니여도 가성비 생각하면 코리아모터스쿨 가는 것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코리아모터스쿨이란 곳이 있군요. 좋은 곳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www.koreamotorschool.com/
HoYoonTV님의 댓글의 댓글
저같은경우는 초기에 1:1 강습을 받을정도라 만족스러웠습니다.
이노님의 댓글

바이크는 속도가 없을때 핸들이 바로 되어있어야 균형잡을만하더라구요..
이번달 프로모션이네요 ㅋㅋ 트엄400도 들어온다고하고 게릴라 450도 좋아보이고
요즘 400CC대 수냉이 가성비 대세라.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영상은..... ㄷㄷㄷ
계좌 열어보고 참습니다. ㅠㅠ
cipher님의 댓글

단돈 2천7백원만 주시면 내꺼 팻보이로 하루종일 연수시켜 드리겠습니다...
(물론 꿍하면 신차가로 인수해야 하는거........)
갈대같은마음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