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동 (114.♡.118.103)
2026년 3월 23일 PM 12:22
안녕하십니까 얼마전 저희 큰냥에게 발생한 어마무시했던 일들을 말씀드립니다.
3/10 큰냥이 갑자기 못 걷는다는 둘째 이야기에 처음엔 무시하다가 둘째가 뒷다리를 아예 못 쓰고 질질 끌고 다닌다는 이야기에 동네 마리**에 가 보라고 합니다.
동네병원에서는 다리쪽 엑스레이랑 심장 쪽 엑스레이를 찍고는 심장검사를 해보고는 큰 이상 없으니 아마 높은 데서 뛰다가 삔 거 같으니 약 먹이라고 해서 약을 받아 돌아옵니다.
그날 이후 뒷다리를 질질 끌면서 아예 밥과 물을 안 먹어고 숨숨집에 숨어 안 나오길래 목요일에 강제로 추르를 짜 넣고 금요일에 다른 동물병원에 데리고 갑니다.
동물병원에서는 뒷다리 마비는 디스크이거나 혈전일 가능성이라고 해서 정확한 걸 알려면 MRI를 찍어야 하나 비용 부담이 있으니 일단 피검사를 해 보고 거기서 이상이 없으면 MRI를 찍어보자고 합니다.
피검사 결과, 특이사항은 없고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고관절이 문제가 있다는 소견과 함께 고관절이 안 좋아 통증 때문에 못 걸을 수 있으니 한 번 맞으면 1달 간다는 통증 주사를 맞고 그래도 못 걸으면 2주간 지켜보고 수술여부를 결정하자고 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주말동안 아무 것도 안 먹고 꼼짝도 안 하는데 뒷다리는 디디고 앉아 있을 정도는 되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다리가 아파 움직이기도 싫고 화장실에 못 가는 거라 생각했고 걱정이 되어 동물병원에 물어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하루 이틀 정도 안 먹을 수 있다고 해서 주말을 그렇게 보냅니다.
월욜일부터도 상황이 호전되질 않아 강제로 추르와 물을 주사기로 급여하면서 동물병원을 알아보다 수요일 경기도의 2차 병원에 갑니다.
병원에서는 피검사결과 신장수치가 정상치의 5배 이상이라고 급성신부전이라 매우 위중하니 입원하라는 이야기에 입원을 시킵니다.
이후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약 먹고 지내다 토요일에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으니 퇴원해도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을 시킵니다.
신장수치가 어찌 될지 모르니 레날 보조제와 이런저런 약을 먹이고 습식캔이나 단백질쪽은 먹이지 말라고 해서 사료도 로얄캐닌 레날로 사료를 바꾸기로 합니다.
집에 오는 중에 그래도 반갑다고 뭐라뭐라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꾹꾹이를 해 대는 모습에 반갑고 고맙습니다.
돌아온 첫날은 활발하고 잘 걷고 오자마자 밥을 찾는 모습에 다행이라 생각했네요..
캡슐에 약도 소분해서 담아보고, 필건으로 약도 먹여보고 뱉어내는 거 보고 또 웃기도 하고..
사료 자동급식도 없애고 아침 저녁만 주려고 하구요.. 둘째냥이 먹고 있는 로열캐닌 키튼이 열량이 높아 큰냥한테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둘째냥도 졸지에 인도어로 바꿀 예정입니다.
다행히도 아무 이상없이 잘 걷고 화장실도 잘 가고 물도 잘 마시고 밥도 잘 먹네요.. 둘째냥한테는 왜인지 모르겠지만 하악질을 해대지만요..
이번주 수요일 다시 병원에 가서 검진하기로 했는데 별 일 없기를 바랍니다...
주절주절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모든 냥들과 집사분들이 건강히 오래오래 같이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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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03.23 · 223.♡.8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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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동
→ 아기고양이 작성자
03.23 · 114.♡.118.103
급성신부전은 아마 한 3일 아무것도 안 먹어서 온 거 같긴 한데 한 번 오면 계속 관리해야 된다고 해서 걱정입니다..
후지 마비는 진짜 처음 진단대로 둘째냥 따라 우다다다 하다 삐끗한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마 몸무게가 많이 과체중이라(7.5키로에서 지금은 6.5키로 정도..) 그랬던거 같기도 하구요...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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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기고양이
→ 모동
03.23 · 223.♡.86.7
아파서 살도 빠져버렸군요. ㅠㅠ
부디 신장 기능에 별 문제가 없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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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03.23 · 106.♡.192.207
아이고 사십아 고생많았다.
얼마나 놀라셨어요.
얼른 깨끗하게 낫기를 바랍니다.
사십이 레날 사료는 잘 먹나요?
로찌는 몰래몰래 뭐 좀 더 챙겨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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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동
→ kita 작성자
03.23 · 114.♡.118.103
레날 사료 잘 안 먹어서 전에 먹던 로얄캐닌 브숏 조금 섞어서 주네요.. 네.. 말씀하신 대로 로찌는 따로 방문 닫아 놓고 자기전에 한 번 더 주고 아침에도 한 번 더 주고 그러고 있습니다.. 먹을 때 꽈득꽈득 씹어먹으니 구찌가 귀신같이 소리 듣고 방문을 긁어대는데요... 걱정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제 사십이가 아니라 거의 사백이네요.. 만약 디스크 수술까지 했으면 육백만원의 고양이가 될 뻔 했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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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 모동
03.23 · 106.♡.192.207
이제 그만 놀리고 구찌냥으로 부르겠읍니다.
2차 병원 무섭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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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동
→ kita 작성자
03.23 · 114.♡.118.103
키타님께서 어떻게 부르셔도 저는 괜찮습니다.. 저희 구찌에게 애정이 가득하신걸 아니까요..^^
2차 병원 진짜 무섭더군요.. 냥보험 들어야겠다는 생각을 뼈저리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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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ita
→ 모동
03.23 · 110.♡.45.88
아프고 간식도 못 먹는데 놀리면 서럽잖아요.
구찌냥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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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레고레고
03.23 · 175.♡.211.160
큰 일이 있으셨네요. ㅠㅠ 아무쪼록 아픈 데 없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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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창백한푸른점
03.24 · 1.♡.188.123
놀라셨겠어요. 빨리 건강해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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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나, 일시적인 후지 마비도 급성 신부전도 다 이유가 없었던 거네요. 세상에… 얼마나 놀라셨어요. ㅠㅠ 아이고 글로만 읽어도 너무 아찔하고 무섭네요.
다시 괜찮아져서 정말 다행이에요. 구찌 앞으로는 아픈 데 없이 건강하기만을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