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때문에 괴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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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딴짓대마왕
작성일 2025.01.29 14:52
329 조회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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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가성비 장비로 커피생활을 해 왔는데

년말에 기변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코만단테 + 펠로우 오드2 + 하리오 스위치 를 한 번에 질렀습니다.


일단 제일 만족하는 것은 코만단테인데 왜 이걸 인제서야 바꿨을까 하는 후회가 엄청 밀려오더군요.

오드2와 스위치의 경우엔 이전보다 맛이 좋아진 것 같긴한데

엄청난 결과를 코만단테만큼은 못 보여주네요.


특히 지금 좀 고미되는 원두에 따라 미분이 너무 많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오드2에서 좀 많이 느껴져서 분해 청소 + 영점 조정도 해 보았는데 

다 내리고 나서 진흙처럼 되는 경우가 여전히 생기네요.

그리고 이게 오드만의 문제는 아닌 게 코만단테로 갈아도 나타나는 원두들이 있어서 

많이 고민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스위치가 아니라 미분필터를 샀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요.


혹시 이에 대한 다른 방법이 없을가요?

있으시면 꼭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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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Arch님의 댓글

작성자 Arch
작성일 01.30 17:28
단계 조절 없는 미분 컨테이너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그런데 미분이 적다고 과연 맛이 좋은가?는 또 고민해봐야 하는 문제입니다. 원두소모량도 많아지구요. 근데 미분 제거하면 확실히 그라인더에 따른 편차가 줄긴 합니다.

딴짓대마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딴짓대마왕
작성일 01.30 19:26
@Arch님에게 답글 Arch님 조언 감사합니다. 진짜 고민이 많이 되네요.
일단 분쇄도와 레시피를 바꿔서 맛을 찾아가보려고 하는 데 정말 쉽지 않네요.

queensrych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queensryche
작성일 01.31 09:37
미분 제거하고 만들면 뭔가 부족함을 느낍니다
(바디감이라고 보통 말하는 꽉 찬 맛 혹은 크리미?!)

밤비님의 댓글

작성자 밤비
작성일 01.31 23:57
미분은 확실히 적절한 양이 필요합니다.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맛과 향에만 집중해서 편하게 즐기세요~ :)

joydiviso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joydivison
작성일 02.02 21:32
오드가 그런 경향이 있고요.
하리오 스위치를 어떤 방식으로 사용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침출식으로 스위치를 닫고 사용하면 미분 영향을 더 받게 되요.
열어 놓은 상태에서 초반에 수위를 높게 사용해서 미분을 필터에 붙이는 방식도 있기는
해요

노이슈님의 댓글

작성자 노이슈
작성일 02.03 00:06
저도 펠로우 오드2와 코만단테 C40을 이용해 하리오 v60으로 브루잉 해서 마시고 있습니다. 주로 중배전~중강배전 원두를 즐기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는 두 그라인더가 추출 레시피를 같게 해도 그라인더 버 타입의 차이 때문인지 맛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저는 같은 원두를 사용하고 입자 크기를 비슷하게 맞추었을 때, 펠로우 오드2는 펠로우 스태그 X로 내렸을 때가, 코만단테 C40은 하리오 V60으로 내렸을 때가 제일 만족스러웠습니다.

펠로우 오드2는 하리오 V60으로 푸어오버를 하면 추출 후 진흙처럼 변하는 경향이 자주 발생하고, 추출시간의 변화로는 산미와 단맛, 쓴맛의 밸런스를 조절하기가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펠로우 오드2 그라인딩 후 스태그 X를 사용해서 추출하니 밸런스가 맞더라고요. 반대로, 코만단테 C40은 스태그 X와의 상성이 좋지 않은지 커피가 과다추출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펠로우 브랜드 깔맞춤(?)을 하고 나서 마음의 평안이 찾아온 것 같아 더 이상 일을 벌리지 않기로 했습니다. (스태그 X 필터값.. ㅠㅠ)

필터링 된 커피가 진흙처럼 되는 현상은 푸어오버와 같이 교반이 큰 경우에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블루밍 후에는 정드립으로 추출을 하고 난 후에는 확실히 해당 현상의 발생이 줄었습니다. 분명 필터의 영향도 있을 것 같아 테스트를 위해 카펙 아바카 필터를 공극 사이즈 별로 주문해 놓았습니다.

미분을 줄이기 위해 펠로우 쉬미 시브도 사용해 보았지만 제 기준에서 맛에 큰 차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코만단테는 제거되는 미분이 꽤 많았고, 펠로우는 많지 않은 걸로 보아 플랫 버를 사용하는 펠로우 오드2의 균일도가 좀 더 높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드리퍼의 중요성을 깨달았습니다. 하리오 V60으로 입문했다보니 V60으로만 커피를 내려 마셨는데, 예전에 인기있던 칼리타도 다시 꺼내 보게 되네요.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것 같아서 반가운 마음에 코멘트를 남겨 봅니다. 즐거운 커피생활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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