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감사_기말고사를 앞둔 사춘기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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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6.19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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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아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중간고사 4과목에서 수학, 과학 백점,
영어, 국어를 7-80점을 맞아
나름 선방했다고 평가하고 폭풍 칭찬해줬었지요.
이후 슬슬 공부동력이 달아오르나 싶더니,
'이번 기말에서 올백을 맞으면 백만원 주겠다'는
명백히 농담에 가까운 말에
요녀석이 진심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게임을 너무 좋아하는 아들,
게임에 걸맞는 컴퓨터 시스템 구축을 위해
만원 이만원 개미처럼 돈을 모으고 있었지요.
백만원이 눈 앞에 뱅뱅 돌고 있나 봅니다.
어제는 분량이 많다면서 주거니 받거니 한문 공부를 같이 했네요.
사춘기 접어들어 문짝 소리나게 닫는 것이 일상이 돼 버린 아들인데
어떤 계기에서든, 농담반 진담반으로 시작된
내기 아닌 내기로 서로 티키타카하는 것이 재밌기도 하고,
성적 결과를 돈으로 보상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걱정되기도 하는 일상이
문득 평범하고도 평화롭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진짜 다 백점 맞을까봐 겁나지? 하는 아들녀석이 웃겼네요.
진짜 올백 받으면 어떡하나요. ㅎㅎ
댓글 8
딴길님의 댓글의 댓글
@벗님님에게 답글
ㅎㅎ 로또개념 도입입니다. 올백일때만 백만원, 과목당 백점은 5만원.. 8개 과목 중 7개 과목 백점이면 35만원 ㅎㅎ
백만원 재원은 시부모님과 우리 부부가 갹출하기로 했습니다 ^^
백만원 재원은 시부모님과 우리 부부가 갹출하기로 했습니다 ^^
딴길님의 댓글의 댓글
@평화를빕니다님에게 답글
어제는.. 설마 그게 실현가능하겠어? 현실적으로 2-3개 백점 맞는게 목표! 라고 고백하더군요 ㅎㅎ 일단 과도하게 정신줄을 놓은 것은 아닌듯 하여 다행입니다
솔티리치님의 댓글
큰 실수 하셨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때, 컴퓨터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한달 월급보다 비쌉니다.
니가 반에서 1등하면 사줄께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불효했습니다. ㅠ
그렇게 산 컴퓨터를 한달도 안되서 망가뜨렸어요. ㅠㅠ
제가 고등학교때, 컴퓨터를 갖고 싶다고 했습니다.
아버지 한달 월급보다 비쌉니다.
니가 반에서 1등하면 사줄께라고 부모님께서 말씀하셨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참 불효했습니다. ㅠ
그렇게 산 컴퓨터를 한달도 안되서 망가뜨렸어요. ㅠㅠ
딴길님의 댓글의 댓글
@솔티리치님에게 답글
앗 1등 하시고 아버지 월급루팡 하셨군요 ㅠㅜㅎㅎ 그래도 온 가족의 추억거리 하나 남기셨으니...
적당히 할것이지 너무 몰입하니 불안하네요 ㅋㅋ 지금도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 대신 책장 넘기는 소리가..
적당히 할것이지 너무 몰입하니 불안하네요 ㅋㅋ 지금도 키보드 두들기는 소리 대신 책장 넘기는 소리가..
벗님님의 댓글